파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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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키트 식당 EP.04]
꽤 해먹은 홈파티 요리
 
#SSGPLAY



Do it, Do eat , 밀키트 식당!



내가 알던 네가 아냐!


정신없지만 차근차근

요알못도 손쉽게 만들어 먹는 홈파티 요리


렛츠 기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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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현 셰프의 음식을 쓰다
이탈리아 여행 대신
서울 이탈리안 레스토랑 BEST3
정동현
#정동현


이탈리아에서 처음 먹은 파스타는 볼로네제 파스타였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볼로냐 대학이 있는 그 볼로냐에서 유래한 볼로네제 파스타는 흔히 ‘미트소스’라고도 불린다. 만드는 방법을 요약하면 고기와 양파, 당근 등을 볶고 토마토를 넣어 푹 우려낸다고 보면 된다.



볼로네제 파스타는 몇백만에 달했던 미국 이탈리아 이민자들을 통해 전 세계로 퍼졌다. 토마토, 치즈, 고기의 조합은 감칠맛을 폭발적으로 끌어냈다. 여기에 파스타를 버무리면 동양이든 서양이든 어디서나 친숙한 ‘면 요리’가 된다. 미국에 널리 퍼진 볼로네제 파스타는 해방과 6.25를 거친 한국에도 미군 부대를 통해 상륙했다. 풍요로운 미국에서 소스와 고기는 흥건해졌고 한국에 와서는 파스타를 국수처럼 푹 익혀냈다.


이탈리아에서 먹은 볼로네제 파스타는 약간 실망스러웠다. 소스에 감칠맛이 엄청나게 나지도 않았고, 고기의 질도 좋지 않았다. 허브도 살짝, 소스도 살짝, 파스타를 비빌 정도로만 나왔다. 다른 파스타들도 마찬가지였다. 인당 한 접시씩 먹는 파스타의 양은 밥 세 공기 정도 되는데 소스는 간장 종지 정도 되는 분량이었다. 파스타 면은 뻑뻑하고 간은 강하며 양도 많아 도저히 완식할 수 없을 때도 잦았다.



하지만 한국에 돌아와 눈을 감으면 그때 먹던 파스타들이 떠오른다. 소스가 흥건하지도, ‘건더기’가 많지도 않았지만, 우리가 모르는 뭔가가 그들이 먹는 파스타에 있었다. 재료의 간결함, 배를 부르게 하는 푸짐함, 격 없이 풍성한 식탁을 한가득 차려놓고 가족들이, 연인들이 세련되게 차려입고 맞이하는 저녁의 한가한 날이 그리워질 때가 있다. 가족을 중심으로 한 끈끈한 정, 오랫동안 가난했기에 더욱 소중했던 식사, 그 시절 배고픔을 상징하는 산더미 같은 파스타, 언제나 사랑을 노래했던 열정적인 민족.



이것이 이탈리아 본토의 맛, 청담동 Terra13



청담동 Terra13은 이탈리아 요리사 ‘소르티노’의 레스토랑이다. 그의 음식을 관통하는 철학은 현지의 재료를 사용하며 절대적으로 확실한 ‘간’을 추구한다는 데 있다. 이 때문에 Terra13 메뉴판에는 지리산 흑돼지 같은 익숙한 이름이 산재한다.


이탈리아식 소금간의 정석을 맞춘 Terra13의 요리


음식 맛을 보면 쨍하게 떨어지는 소금간이 중심에 있다. 한국이나 일본은 소금의 역할보다는 단맛, 감칠맛, 매운맛 등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국물 요리가 많기 때문에 그런 경향이 더욱 두드러진다. 이탈리아는 대신 소금간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비교적 적은 양의 소스로 맛을 내야 하기 때문에 단위 중량 당 염도도 높다. 그러나 국물을 마셔대는 한국 일본에 비해서 절대적인 염분 섭취량은 낮다. 이런 특성 때문에 한국 사람이 이탈리아 본토 파스타를 먹으면 ‘짜다’는 반응이 십중팔구다.


Terra13에서 꼭 먹어봐야 하는 식전빵과 전채요리, 파스타


그래서 한국 이탈리아 음식점은 소금간을 낮추는 것이 하나의 필승전략이 되었다. 슴슴한 이탈리아 요리라는 말은 달지 않은 디저트와 동격임에도 그렇다. Terra13은 이런 면에서 완고하다. 식전빵에는 입자가 큰 소금과 올리브유가 발라져 있다. 오븐에서 살짝 구운 빵을 한 입 먹으면 달달한 뒷맛이 느껴지는 소금 맛이 크게 다가온다. 덩달아 와인 한잔을 벌컥벌컥 마시게 된다. 모든 메뉴가 일정 수준 이상이지만 이 집에서는 특히 전채와 파스타류를 섭렵해보는 것이 좋다.


대표 메뉴인 ‘블랙 트러플 페스토 파케리’는 일종의 크림 파스타다. 크림을 쓴다는 면에서 완벽한 정통 이탈리안이라고는 볼 수 없다. 하지만 부대찌개를 한식으로 봐야 하냐는 논쟁처럼 음식이란 시대와 지역에 따라 변하기 마련이다. 이 파스타를 먹으면 허브 타임(thyme)을 우려낸 진득한 크림과 트러플의 오묘한 향기, 그 모두를 아우르는 소금간에 입맛이 쭉 돋는다. 그리하여 어쩔 수 없이 또 다른 와인잔을 비우게 되고 빈 접시는 늘어만 간다.



맛도 멋도 더 깔끔하게, 상수동 브렛피자



상수동의 ‘브렛피자’는 상호처럼 피자가 주다. 이탈리아에 온 듯한 Terra13과 달리 (어둑하고 소품이 많다는 뜻이다) 브렛피자는 주인의 성향처럼 단순하고 정갈하다. 말끔히 정돈된 실내처럼 음식 역시 잡티 하나 없이 균형을 이룬다. 보통 나폴리 피자는 500도 가까이 되는 고온의 오븐에서 2분 안팎으로 빠르게 익힌다. 브렛피자는 그보다 낮은 온도에서 굽는 시간을 오래 가져간다. 빵처럼 구운 맛과 단단하고 바삭한 식감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다.


이탈리아 현지에서 볼 수 있을법한 브렛피자의 화덕


이탈리아 삼색 국기를 본따 만들었다는 마르게리타 피자는 주인장의 의도가 명확히 드러나는 음식이다.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먹었던 마르게리타 피자는 분명 흠잡을 곳 없었지만 채 날아가지 않은 수분 때문에 피자 도우 밑이 흐느적거렸다. 나폴리 피자집 대부분이 그렇다. 브렛피자에서 먹은 마르게리타 피자는 수분이 고르게 날아가 질척거리지 않았다. 대신 빵을 구웠을 때 나오는 고소한 향, 조밀한 질감, 산미가 확실히 살아있는 토마토, 촉촉한 모짜렐라 치즈가 하나로 뒤엉켜 한 단계 높은 차원의 맛을 냈다.


브렛피자의 대표 메뉴 마르게리타 피자와 가을 한정 메뉴 무화과 피자


가을 한정으로 내놓는 무화과 피자 역시 이 집의 지향점을 보여주는 메뉴 중 하나다. 무화과에 설탕을 뿌리고 토치로 그을려 단맛을 최대한으로 뽑아낸 다음 스페인 산 하몽을 올리고 구워낸 이 피자는 단맛과 짠맛, 도우의 구수한 향이 정확히 맞아떨어진다. 즉흥적이기보다는 철저히 조율되고 계산된 맛이다.



이탈리아를 그대로, 이태원 일키아소



만약 이탈리아 본토의 맛뿐만 아니라 분위기 모두를 원한다면 이태원 ‘일키아소’를 찾는 것을 추천한다. Terra13처럼 이탈리안 요리사가 주방에 서 있는 이곳은 주문도, 요리도 모두 이탈리아어로 한다. 낮은 천장, 가득한 소품, 아늑한 조명, 친절한 종업원, 이 모두가 이탈리아에서 목도한 것들이다.


일키아소의 프로슈토 햄과 파스타


주문을 구령처럼 여겨 그때그때 잘라내는 프로슈토 햄은 오래된 불쾌한 냄새 없이 갓 딴 와인처럼 상큼한 향기가 난다. 정확한 몸놀림으로 볶아낸 파스타는 소스와 면이 하나가 된 것처럼 찰싹 붙어 있다. 그 ‘하나’를 입에 넣으면 마치 애정 어린 연인의 스킨십처럼 농밀한 감각이 온몸에 퍼진다.


치즈의 풍미가 살아있는 파르미자노 리소토


이 집에서 꼭 시켜야 하는 메뉴는 ‘파르미자노 리소토’다. 트럭 뒷바퀴만 한 파르미자노 레자노 치즈를 절반으로 자른 뒤 뜨겁게 익혀낸 리소토를 올린 뒤 손님 앞에서 비벼낸다. 감칠맛이 실타래처럼 엉킨 치즈 범벅이 된 리소토를 접시에 올린 다음에는 그 접시 밑을 툭툭 쳐 평평하게 만든다. 그러면 리소토가 조금씩 퍼지는데 이때 죽처럼 흐물거려서도 안 되고 또한 너무 뻑뻑해서 탑처럼 쌓여 있어도 안 된다. 그리고 남은 일은 리소토를 입에 넣는 것뿐이다. 그 흔한 건더기도 없다. 오로지 소스와 쌀 뿐이다. 그러나 그 하모니는 복잡하고 잡다한 구성을 저 멀리 뛰어넘는다. 너와 나 사이에는 그 무엇도 필요 없듯이, 그 간결한 조합 앞에 사람들은 저절로 웃음을 짓고 붉은 와인을 모자름 없이 따른다. 


이탈리아에서 보았던 것은, 모자름 없는 애정이었다. 풍족하지 못하더라도 아낌없이 주는 마음이었다. 우리가 식사를 할 때 바라는 모든 것이 그 작은 접시 위에 있었다.




신세계프라퍼티 리징 2팀 정동현 셰프


신세계프라퍼티 리징 2팀에서 '먹고(FOOD) 마시는(BEVERAGE)'일에 몰두하고 있는 셰프,
오늘도 지구촌의 핫한 먹거리를 맛보면서 혀를 단련 중!
저서로는 <셰프의 빨간 노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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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식,미식,편식:정동현의 三食일기
당신이 몰랐던 '진짜 파스타의 맛'
정동현
#정동현


서울의 거의 모든 양식당에서 파스타를 판다. 이탈리아 레스토랑은 물론, 프렌치 레스토랑도, 경양식 식당도 파스타를 판다. 심지어 분식집에서 파스타를 먹을 수 있다. 한국 사람들은 파스타를 파스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대신 국수의 일부라고 여긴다. 그래서 양식당에서 파스타가 없으면 장사가 되질 않는다. 이곳저곳 다 파스타를 판다고 모두 수준 높은 것은 절대 아니다. 한국의 파스타는 이탈리아식이라기보다는 미국식에 가깝다. 소스가 흠뻑 젖어 있고 가득 넣은 파스타를 소스에 말듯 먹는 방식이다. 배달 피자에 올라간 토핑처럼 고기며 소시지 같은 부재료가 또 가득 올라간다. 그래야 파스타를 주로 먹는 젊은 층이 만족하고 그래야 장사가 된다.





하지만 정통 이탈리아 파스타는 그렇지 않다. 본래 파스타는 가난한 음식이다. 지금도 대대로 궁핍에 시달리는 이탈리아 남부, 하늘에는 천국처럼 붉은 태양이 밝게 빛나지만, 땅에는 가난과 범죄가 들끓는 이 남부에서, 식량을 오래 보관하기 위해 건조 파스타가 발명되었다. 우리 옛 조상들이 공기 가득 보리밥을 쌓아 올려 먹었듯이 그들도 그랬다. 위장을 채우기 위해 곡물은 많이, 소스는 적게, 토핑은 거의 없다시피 한 것이 사실 정통 파스타다. 이탈리아에 가서 파스타를 먹으면, 특히 로마 이남으로 내려가면 질릴 정도로 많이 나오는 파스타에 눈이 놀라고 뻑뻑한 소스에 혀가 놀란다. 맛은? 매우 단순하다. 소스와 파스타, 그 외의 것은 사실 찾기 힘들다. 소스의 양도, 질감도, 맛도 다르다. 국물처럼 퍼먹는 용도가 아니라 파스타에 달라붙어 맛을 내는 용도로 그 역할이 한정되어 있다. 파스타는 또 어떨까? 일단 종류가 다양하다. 각 소스에 맞게 파스타를 골라 놓는 것이 보통이다. 파스타가 두껍고 넓다면 소스도 맛이 진한 치즈나 달걀 소스 쪽으로 맞추고 맛이 담백하다면 그에 맞게 면도 가늘어진다. 삶는 방법도 다르다. 정답이라고 할 수 없지만 역시 이탈리아 본토는 파스타의 심이 살아 이는 알덴테(Al dente)를 지키는 게 역시 기본이다.


그러나 가장 큰 차이는 역시 맛에 있다. 소스의 농도가 짙으니 간은 당연히 강해진다. 절대적 염분 섭취량은 한국이 높지만, 단위 그램 당 염분의 양은 이탈리아가 높다. 그만큼 간이 세다. 한국과 일본처럼 감칠맛, 단맛, 혹은 매운맛으로 간을 조절하지 않고 오로지 소금의 짠맛으로 맛의 농도를 결정하기 때문에 한국 사람의 입맛에는 더더욱 짜게 느껴진다. 그러나 여기에 산미가 강한 이탈리아 와인을 곁들이고 미네랄이 알알이 씹히는 탄산수를 마시면 그 염도가 적당하게 다가온다. 한국의 현실은 이와 다르다. 파스타가 짜면 곧바로 컴플레인이 들어온다. 취향에 맞지 않는다는 의견 개진이 아니라 ‘나의 건강을 네가 해치려 하느냐’는 분노다. 먹거리에 대한 신뢰가 낮고 음식을 맛이나 취향에 대한 문제가 아닌 영양분 섭취 혹은 건강과 연결하는 태도다.




이런 한국의 현실에서 청담동 ‘파스토Pasto’는 아직도 정통에 대한 고집을 버리지 않는 의지의 산물이자 이탈리아보다 더 나은 음식을 내놓고자 하는 꿈의 결실체다.




청담동 구석 언덕에 자리 잡은 파스토 앞에 서면 먼저 넓게 트인 창이 다가온다. 날씨가 좋은 이탈리아서 발전한 오픈형 레스토랑이다. 창가에 앉으면 레스토랑 안쪽으로 파고드는 바깥 풍경에 마음 깊숙이 시원한 기분이 든다. 시선을 조금만 돌리면 작은 주방에서 어깨를 부딪혀가며 일하는 요리사들이 보인다. 좌석에 비해 낮게 설치된 주방 구조 탓에 그들이 어떻게 일하고 어떤 음식을 만드는지 쉽게 알 수 있다. 물이 끓고 불이 타오르며 오븐이 뜨겁게 달궈진 주방의 사내들은 허리를 숙이고 손을 쉴 틈 없이 놀리고 있었다.



신선한 올리브유와 곁들여 먹는 식전빵과 에피타이저 메뉴인 이탈리아풍 수제 소시지


자리에 앉자마자 이탈리아 스파클링 와인인 ‘프로세코’ 한잔과 이탈리아산 탄산수를 시켰다. 슈트를 차려 입은 점원이 공손히 서서 와인을 따랐다. 서서히 더워지는 날씨를 한 번에 식히는 냉기와 산미, 탄산감이 목구멍에 가득 찼다. 위장으로 흘러내려가는 그 물줄기에 더위도 함께 사라졌다. 대신 찾아온 것은 식욕이었다. 나는 갓 작업을 마친 농부처럼 허기진 배로 메뉴판을 훑어보고 호기롭게 주문을 넣었다. 곧 버터와 올리브유와 함께 식전빵이 식탁 가운데 놓였다. 프랑스와 달리 싱거운 이탈리아 빵을 초록빛 도는 올리브유에 찍어 먹었다. 싱싱한 풋내가 나는 올리브유의 맛은 프로세코 와인처럼 경쾌했다. 주방을 바라보니 머리가 쌔까만 요리사는 내가 주문 넣은 소시지를 오븐에 넣고 있었다. 빵 한 접시를 해치울 무렵 소시지가 나왔다. 이탈리아풍으로 회향(fennel)향이 주가 된 이탈리안 소시지는 루꼴라와 고수를 동시에 곁들여 냈고 소시지 아래에는 볶은 양파, 위에는 매콤한 토마토 살사 소스가 올라가 있었다.


“취향에 따라 곁들여 드시면 됩니다. 고수 드실 줄 아시면 꼭 곁들여 보세요.”


안경을 낀 종업원은 손수 소시지를 자르며 말했다. 친절하지만 정중했고 부담스럽지 않은 접객에 한결 마음이 편해졌다. 돼지고기를 갈아 만든 소시지는 마른 들판을 닮은 회향의 향이 강하게 울렸다. 루꼴라의 금속성 맛과 잘 어울렸지만, 종업원의 말대로 고수와 곁들이니 또 그 맛이 색달랐다. 소시지 한 접시를 쉽게 비웠다. 배가 서서히 불러왔다. 느긋한 점심이었다. 하지만 거한 식사는 피하고 싶었다.



파스토의 대표 메뉴, 크림소스를 베이스로 한 우니 스파게티와 전복 크림 리조토


이제 남은 것은 메뉴 두 개였다. 파스토의 대표 메뉴라는 우니 스파게티와 전복 크림 리조토였다. 본래 극동지방에서만 먹던 우니 즉 성게알은 이제 이탈리아 현지에서도 흔히 쓰이는 식자재다. 잠시 뒤 나온 접시에는 크림소스가 자작하게 깔리고 스파게티가 곱게 또아리를 틀고 있는 그 꼭대기에 밝게 윤이 나는 우니가 올라가 있었다. 역시 종업원이 다가와 접시를 보여준뒤 능숙하게 우니를 으깨 소스에 비볐다. 바다의 단맛과 짠맛을 동시에 품은 우니의 향기가 조금씩 새어 나왔다. 스파게티를 포크로 말아 입에 넣으니 더욱 진하게 응축된 향기와 맛이 입안 사방에 녹아내렸다. 전복 리조토도 비슷한 결을 지녔다. 전복의 초록 내장을 으깨 소스를 만들고 리조토 쌀의 형체를 굳건히 해 알알이 씹히는 식감을 살린 리조토의 맛도 강하고 진했다. 밀도를 높인 맛과 식감에 이로 씹고 혀로 녹일 때 맛의 단단한 형체가 즉물적으로 느껴졌다. 그에 비하면 위에 올라간 전복의 몸통은 부록이었다. 접시 밑을 툭툭 쳤을 때 그제서야 조금씩 밑으로 흘러나올 정도의 농도를 가진 리조토는 기본기가 탄탄했고 맛은 두꺼운 허벅지로 찬 강한 중거리 슛처럼 거침없었다. 파스타와 리조토는 금세 바닥을 보였다. 얼마 되지 않는 소스까지 핥듯 닦아 먹었다.


일찍 자리에서 일어나 도산대로로 나왔을 때 위장 깊숙한 곳에서는 여전히 바다의 향기가 사라지지 않았다. 한국에서 멀리 떨어진, 이탈리아의 바다, 고대부터 젊은이들의 팔뚝으로 노를 젓고 물고기를 잡던 그 바다였다. 파스토가 지향하는 것은 시간이 지나도 늙지 않고 늘 낭만을 노래하는 지중해의 서사가 담긴 음식이었다. 그리고 터보 엔진이 달린 외제차를 발끝으로 작동하며 의미 없는 속도를 자랑하는 허세가 아닌, 단단히 쌓아 올린 근육으로 일궈낸 전통의 맛이었다.




신세계프라퍼티 리징 2팀 정동현 셰프


신세계프라퍼티 리징 2팀에서 '먹고(FOOD) 마시는(BEVERAGE)'일에 몰두하고 있는 셰프,
오늘도 지구촌의 핫한 먹거리를 맛보면서 혀를 단련 중!
저서로는 <셰프의 빨간 노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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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피코크홈파티 상품 할인 대전
크리스마스 시즌에도 가정간편식이 대세
이마트
#이마트


크리스마스 시즌에도 가정간편식(HMR) 상품이 인기를 끌며, 집에서 레스토랑 분위기를 즐기는 ‘홈스토랑’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이마트는 이러한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집에서 직접 파티를 기획해 분위기 있는 연말을 보내고 싶어 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X-mas 홈파티피코크모음전’을 선보인다.


이마트는 전국 145개 점포 및 이마트몰에서 오는 27일(수)까지 연말 홈파티에 어울리는 티라미수, 바비큐 폭립, 피자, 칵테일 음료 등 피코크홈파티상품 48종에 대해 행사 카드로 구매 시 20% 할인 판매한다고 밝혔다. (※ 행사 카드 :이마트e/KB국민/신한/현대/NH농협/우리카드)


이마트가 2016년 크리스마스 시즌 매출을 분석한 결과,냉동 피자, 냉동 디저트 등 홈파티 관련 가정간편식 상품의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작년 12월 19일부터 25일까지 1주일간 피코크 냉동 피자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215.6%, 피코크 냉동 디저트는 135.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코크 냉동 피자나 디저트의 경우 이탈리아와 프랑스 등 유럽 현지에서 직소싱해 해외 여행이나 고급 레스토랑에서 맛본 본래의 맛을 느낄 수 있어 특히 인기가 높다. 이 외에도 바비큐 폭립이 포함된 양념육과 호떡, 소스류도 각각 179.3%, 96.8%, 47.5% 등 높은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과거 모듬회나 치킨 등 양이 많은 음식이 가족 고객들을 중심으로 인기였으나, 최근 해외 직소싱디저트나 피자 등 새로운 맛을 느낄 수 있는 상품들이 떠오르고 있다. 이 같은 매출 증가에 따라 크리스마스 시즌(12월 19일~25일)에는 상품별 매출 순위도 평소와 다르게 나타났다. 크리스마스 시즌에도 피코크 대표 히트 상품 티라미수케익이 1위를 차지했다. 티라미수케익은 순위 변동이 없지만 11월에 2위 상품과 약 2배 차이 매출을 기록한 것에 비해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3배 차이로 격차가 벌어지는 등 크리스마스 시즌에 더욱 높은 인기를 보였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폭립의 매출 순위 급등이다. 크리스마스 기간 폭립이 포함된 양념육상품군 매출이 179.3% 증가한 것에 이어, 폭립 2종의 매출 순위 역시 각각 168계단, 252계단 상승했다. 과거 가족 단위 고객들의 경우 크리스마스 시즌 등 특별한 날에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외식을 즐기는 경우가 잦았다. 가정간편식 시장이 확대되면서 크리스마스를 집에서 보내는 가족이 늘어나 패밀리 레스토랑 대표 인기 상품인 폭립 매출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과거 레스토랑에서만 즐길 수 있던 라자냐도 순위가 5계단 상승했고, 작년 홈파티 시즌을 겨냥해 새로 선보인 피자 역시 단숨에 인기 순위 상위권에 안착했다. 홈파티 상품 인기에 힘입어 이마트는 올해 크리스마스 홈파티 행사 상품 수도 작년 23종에서 신상품 7종을 포함 올해는 48종으로 2배 늘렸다.


작년 5치즈 라자냐의 인기에 힘입어 올해 출시한 야채 라자냐, 레드벨벳/초코컵케익 등 컵케익 3종, 파스타나 오므라이스 등으로 활용도가 높은 미트볼 3종 등 올해 출시한 신상품도 홈파티 행사에 선보인다.


이마트 최훈학 마케팅담당은 “가정간편식의 상품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홈파티 관련 상품의 경우 12월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다른 기간의 약 1.5~2배 매출을 보인다.”며 “올해는 특히 관찰 예능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연예인들이 홈파티를 즐기는 모습이 방송에 다수 노출되어 관련 상품의 수요가 더욱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17.12.18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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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 음식 재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그로서리 제품과 이색 디저트도 선봬
긴 추석 연휴, 서양 음식으로 입맛 잡는다
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

웨이트로즈 '테이스트 오브 이태리'

 

신세계백화점이 추석 연휴를 맞아 이탈리안 요리, 이색 디저트 등 다채로운 양식 선물 세트를 준비했다. 명절 음식을 재활용할 수 있는 그로서리도 푸짐하다.


역대급 추석 연휴다. 10월 2일이 임시 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최대 10일간 쉴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아무리 명절이라고 해도 열흘 내내 똑같은 전, 갈비찜, 잡채만 먹을 수 없는 노릇. 긴 연휴 탓에 새로운 먹을 거리를 찾는 고객도 늘어날 예정이다.


추석 내내 먹는 전통음식이 지겨운 사람들을 위해, 신세계백화점은 이탈리안 요리를 만들 수 있는 기프트 세트를 준비했다. 영국 왕실에 납품하는 브랜드로 유명한 ‘웨이트로즈’는 스파게티면, 올리브오일, 토마토페스트, 마스카포네 등으로 구성된 ‘테이스트 오브 이태리’ 세트를 내놨다. 누구든지 손쉽게 파스타를 만들 어 먹을 수 있고 가격도 6만원으로 합리적이다.

 

딘앤델루카 'DIY 햄퍼 세트'

 

뉴욕 맨해튼의 프리미엄 푸드마켓인 ‘딘앤델루카’에선 소비자 마음대로 제품을 구성할 수 있는 ‘DIY 햄퍼 세트’를 마련했다. 취향, 컨셉, 가격대에 맞춰 파스타 재료를 골라 선물할 수 있어 더욱 특별하다. 올리브 오일, 갈릭씨솔트, 토마토소스, 스파게티면 등 입맛대로 골라 11만8천원.


신세계 식품담당 김선진 상무는 “소비자들의 취향이 점점 다양해지면서 이색적인 추석 선물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며 “전통적인 명절 음식 외에도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는 서양 음식 등 다양한 제품을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별한 식사로 배를 채웠다면, 이번엔 맛있는 디저트를 만나볼 차례. 평범한 한과, 떡만 먹으면서 긴 연휴를 보낼 수만은 없다. 신세계는 가족,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이채로운 달콤한 한가위 세트들을 준비했다.

 

라뒤레 나폴레옹 박스

 

프랑스의 프리미엄 마카롱 브랜드인 라뒤레는 특별하고 소중한 분에게 선물할 수 있는 ‘나폴레옹 박스’를 내놨다. 6개 세트에 2만9천원, 12개 세트에 5만6천원이다. ‘비스테까 티라미수’는 좋은 원두로 로스팅해 추출한 에스프레소와 마스카포네 치즈의 환상적인 조합으로 입맛을 사로잡는다. 100% 수작업으로 만든 고품격 티라미수로 가격은 4만6천원이다.

 

삼송빵집 마약먹물 세트


대구의 유명한 삼송빵집에서 만든 ‘마약먹물 세트’도 별미다. 해당 매장의 베스트 메뉴인 통옥수수빵과 신메뉴인 까만 먹물빵 등으로 구성된 제품이다. 가격은 1만4천원.
 
다양한 명절 요리를 재활용할 수 있는 프리미엄 그로서리 제품도 늘어났다. 신세계 정복기 식품 바이어는 “최근 요리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고급 식재료에 투자하는 경향도 두드러진다”며 “올 추석 선물 행사 역시 지난해에 이어 유기농 올리브 오일, 발사믹 등 인기 그로서리 품목을 20% 가량 확대했다”고 말했다.


올 추석 밥상에선 세계 3대 진미 중 하나인 송로버섯의 맛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최근 한 예능프로에선 유명 연예인이 트러플 소금으로 무생채를 만들어 화제가 됐다. 명절에 질리도록 먹었던 나물도 트러플 오일만 있다면 근사한 일품 요리로 재탄생 할 수 있다. 파스타를 삶아 나물과 함께 곁들인다면 여느 이탈리안 레스토랑도 부럽지 않다.


유럽 유명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프랑스 트러플 전문 브랜드 아티잔 트러플은 ‘오일&비니거, 소금 세트’를 8만9천원에 준비했다. 200여년 전통을 자랑하는 알 올리비에도 프로방스의 아로마틱한 허브가 첨가된 올리브 오일 ‘앙두투와 세트’를 11만원에 구성했다.


치즈, 햄 세트도 많아졌다. 이국적인 식자재에 대한 수요가 매년 증가하는 가운데, 새로운 추석 선물을 찾는 분들을 위해 전년보다 치즈 세트는 20%, 햄 세트는 2배 정도 많이 준비한 것.


 

시그니처 치즈햄퍼 세트

 

다양한 종류의 치즈와 버터로 구성된 ‘시그니쳐 치즈햄퍼’ 세트(10만원), 프랑스 브르타뉴 지역에서 생산한 대표 상품으로 구성된 ‘페이장 브레통 상품’(8만원)도 눈길을 끈다. 에멘탈, 갈릭 허브 등 치즈 입문자도 쉽게 즐길 수 있는 상품으로 구성했다. 상하농원 햄 공방에선 국내산 순돈육을 염지해 만든 햄 공방 세트를 선보인다. 스모크 라운드햄, 통삼겹 베이컨 등도 전 샌드위치와 어울린다. 가격은 11만5천원.

 

 

2017.09.1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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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고객을 위한 파우더, 젤리, 죽 형태의 영양식 6종 출시
고령사회, 시니어를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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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는 오는 25일(목)부터 시니어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영양식 6종을 판매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출시하는 영양식은 시니어들의 일일 영양소를 고려해 단백질, 칼슘 등 필수 섭취 영양소를 한층 강화했고 노년층이 먹기 편리하게 파우더, 젤리, 죽 등 3가지 형태로 구성했습니다. 대표 상품으로는 칼슘과 비타민D가 풍부한 오곡파우더(40g*10포, 8,980원), 과일 맛의 식이섬유젤리 3종(100g*3개, 2,980원), 파우치 형태로 제작되어 한끼 식사 대용으로도 가능한 죽 3종(250g, 2,980원) 등 총 6가지 종류를 판매합니다.


이마트가 이와 같이 시니어층을 겨냥한 상품을 출시한 것은 우리나라가 이미 고령화사회로 진입하고 있고, 2040년에는 초고령사회에 접어들면서 시니어들이 시장에서 점점 중요한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통계청 인구 분석에 따르면, 2016년 1월 기준으로 노인인구는 전체 인구 중 13.5%를 차지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노인인구가 처음으로 소아인구를 추월하고, 2040년에는 노인인구가 소아인구보다 3배 많은 32.3%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15년 이마트 60대 이상 고객 9.9%로 점차 증가 추세, 주 소비 계층으로 부상


실제 이마트내에서 60대 이상의 고객의 매출 비중은 13년 7.8%에서, 15년 9.9%로 2.1% 높아지는 등 노년층 고객이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노인층이 소비의 핵으로 떠오르면서 어번그래니, 액티브시니어, No-老족 등 자신을 위해 패션, 여가, 건강 등에 투자하는 이들을 지칭하는 신조어도 생기는 등 시니어층이 소비의 주 계층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보다 고령화가 먼저 진행된 일본의 경우, 유통업계에서는 시니어들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 상품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시니어들을 위해 매장의 턱을 없애고, 백화점에서 화장품, 의류 등 시니어 전문매장을 구성하거나, 노인인구의 이용이 많은 편의점에서는 면을 짧게 만든 파스타, 부드러운 푸딩, 스프 등을 선보이고, ‘유니버셜 디자인 푸드 패키지’를 도입해 일부 상품 포장에 시니어들이 씹기 편한 정도의 딱딱함 등의 정도를 표시하기도 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한편 이마트는 시니어를 위해 건강식품매장 내 구성했던 시니어 MD존을 52개점에서 전 점으로 확대할 예정이며 위생용품뿐만 아니라 혈압, 혈당측정계 등 여러 건강관리소품을 등 시니어 관련 상품을 도입할 계획입니다.


이마트 건강식품 전영우 바이어는 “시니어 고객이 점차 증가하고 있고 향후 시니어 고객이 주요 고객층으로 부각될 것으로 예상돼 시니어 전용 영양식 6종을 출시했다.”며 “앞으로도 시니어층을 위한 다양한 상품을 발굴해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