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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아니면 살 수 없는 특별함
‘한정판’ 술의 세계
김설아
#김설아


사람들의 입맛은 빠르게 변하고 매년 새로운 술들이 수백 가지씩 쏟아져 나옵니다. 저마다 독특한 맛과 향, 화려한 패키지 디자인으로 무장하고 있죠. 내용물은 같은데 새로운 재미 요소를 주기 위해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술 용기 디자인만 바꾸는 경우도 있지만, “아는 만큼 보인다”고 애주가들은 진정한 한정판 술을 알아보게 마련입니다. 지금 아니면 살 수 없는 ‘한정판’ 술을 소개합니다.



뱅 블랑 드 팔머 2014 (Vin Blanc de Palmer)


뱅 블랑 드 팔머 Vin Blanc de Palmer 


보르도 오메독 마을의 그랑 크뤼 3등급 ‘샤또 팔머’에서 만드는 화이트 와인. 샤또 팔머의 화이트 와인은 21세기 초에 오너 일가의 프라이빗한 행사나 귀빈 접대용으로 소량 생산했던 와인입니다. 1930년대 이후 행방이 묘연하다 1990년에 한 프랑스 수집가의 집에서 발견되며 주목 받기 시작했죠. 그 화이트 와인을 재현해 2007년 첫 빈티지를 만들었으며, 매년 100케이스 이하로 극도로 한정된 수량으로만 만드는 특별한 와인입니다.


뮈스카텔, 소비뇽 그리, 로제(Loset) 세 가지 품종으로 만들며 샤또 팔머에서 생산되는 다른 와인들과 동일하게 숙성기간을 거칩니다. 17개월 동안 오크 배럴에서 숙성하며 그 중 20-25%는 매년 새 오크를 사용하며, 와인이 오크의 풍미에 압도되지 않도록 살짝 토스팅한 배럴만을 사용합니다.



샤또 디켐 1917 (Chateau d’Yquem)


샤또 디켐 1917 Chateau d’Yquem 



샤또 디켐은 프랑스뿐 아니라 세계 최고의 명품 디저트 와인으로 이름 나 있는데요. 포도나무 한 그루에서 단 한잔의 와인이 난다고 할 정도로 한정된 수량만을 생산하고 있으며 예전부터 유럽 각국의 왕실에 납품하는 등 비교 대상이 없을 정도로 최고의 디저트 와인으로 꼽힙니다. 와인은 모두 새 오크 배럴에서 길게 숙성하는데 이 기간 동안은 와인전문가들이나 평론가들에게조차 배럴 테이스팅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귀부 곰팡이를 입은 포도를 한 알 한 알 골라 만들어 당도가 매우 높고 이 때문에 숙성할 수 있는 기간이 그 어떤 와인보다 긴데요. 혹자는 ‘영원히’ 보관 가능한 와인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백 년 가까이 된 이 와인은 딱 한 병만이 국내에 들어왔는데요. 바로 ‘와인앤모어’ 한남점에 들어와있답니다.



폰세카 빈티지 포트 1994 (Fonseca Vintage Port)


폰세카 빈티지 포트 1994 Fonseca Vintage Port  



세계적인 와인전문지 <와인 스펙테이터>에서 100점 만점을 부여하며 1997년 100대 와인 중 1위에 꼽은 빈티지 포트 와인. 당시 와인평론가 제임스 서클링은 “1977년 이후 폰세카 최고의 빈티지 포트 와인”이라 평하며 “100점 만점을 부여하기에 너무나 완벽하다”고 표현하였죠. 1993년에서 1994년으로 이어지는 겨울은 비가 많이 내렸고 이 때문에 도우로 지역 평균 생산량의 75% 가량까지 수확량이 떨어졌는데요. 시작은 좋지 않았지만 포도 생육 기간의 기후는 좋은 편이었습니다. 8월에 두 번, 9월 초에 네 번 적당한 시기에 비가 아주 조금 내렸고 향과 안토시아닌, 당도가 높은 포도를 수확했습니다. 


카시스, 후추, 감초, 트러플 등 맛과 향의 레이어가 다양하게 나타나며 매끄러운 감촉, 강렬하고 긴 여운을 가진 풀 바디 스타일. 국내에는 단 12병 수입됐습니다. 



글렌 모레이 25년 포트 캐스크 (Glen Moray 25 Year Old Port Cask Finish)


글렌 모레이 25년 포트 캐스크 Glen Moray 25 Year Old Port Cask Finish 



글렌 모레이는 스코틀랜드 북동쪽의 위스키 명산지 스페이사이드의 유서 깊은 증류소입니다. 25년 포트 캐스크는 1988년 포르투갈의 최고 포트 와인 생산자로부터 캐스크를 구매해 3400병 한정 수량으로 고유번호를 붙여 출시한 리미티드 에디션이죠. 포트 캐스크의 영향으로 깊이 있고 우아하며 유니크한 스타일의 위스키가 만들어졌습니다.  


열대과일 향, 맥아, 누가의 달콤함과 토피, 생강, 감초, 민트 등 향긋하고 알싸한 향을 느낄 수 있는데요. 빈티지 타우니 포트 와인에서 느껴지는 잘 익은 과일 맛과 살짝 스파이시한 여운, 풀 바디한 무게감이 훌륭한 균형을 이루어 따뜻하고 부드러운 여운을 남긴다. 잔에 오래 두고 마시면 황설탕처럼 감미로움과 쌉쌀한 다크 초콜릿, 우아한 향이 다채롭게 어우러지는 것을 즐길 수 있습니다.


테세롱 꼬냑 로얄 블렌드 (Tesseron Cognac Royal Blend)



테세롱 꼬냑 로얄 블렌드 Tesseron Cognac Royal Blend



테세롱은 세계적인 와인평론가 로버트 파커가 유일하게 100점 만점을 준 꼬냑 하우스로 유명합니다. 4대 째 대를 이어 X.O.급 이상만 생산하고 있으며, 특히 로얄 블렌드는 테세롱 가문에서 보유하고 있는 오래된 그랑 샹파뉴 원액을 특별히 골라 극소량으로 만드는 최상급 꼬냑인데요. 꼬냑 최고의 떼루아로 꼽히는 그랑 샹파뉴 특유의 우아한 꽃 향기가 특징입니다. 


리무쟁 지역의 새 오크배럴에서 2달 숙성한 후 가장 값비싼 꼬냑 숙성에만 사용하는 티에르송 오크에서 수년 간 숙성하고, 완성된 꼬냑은 프랑스의 유명한 유리공예장인이 입으로 불어 만드는 주문제작 병에 담아 그 가치를 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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섞어서 저어서 흔들어서...
칵테일의 매력에 빠지다
김설아

“보드카 마티니, 젓지 말고 흔들어서.” 영화 007 시리즈에 빠짐 없이 등장하는 술은 바로 드라이 마티니. 파티용으로 빼놓을 수 없는 칵테일입니다.


칵테일은 마시는 사람의 취향에 따라 여러 가지 믹서와 혼합해 개성 있는 맛과 향, 다채로운 색깔을 만들어내는 매력적인 술입니다. 유명한 칵테일들은 대부분 특정한 레시피를 갖고 있지만 주문하는 사람의 기호에 따라 재료 배합이 달라지는데요. 그날의 기분에 따라, 날씨에 따라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는 칵테일이야말로 변덕스럽고 까다로운 취향의 요즘 주당들에게 딱 맞는 술입니다.


이 여름, 매일을 파티처럼 분위기 낼 수 있는 시원한 칵테일 한 잔.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어렵지 않게 집에서도 즐길 수 있습니다.



01. 후끈한 날씨에도 산뜻하게 즐기는 와인 칵테일의 대명사 ‘상그리아’





상그리아(Sangria)는 스페인, 포르투갈의 전통 파티 음료로 와인으로 만드는 펀치 류의 칵테일로, 주로 날씨가 더운 여름철에 시원하게 마시기 좋습니다. 스페인어로 붉은 피를 뜻하는 ‘상그레(sangre)’라는 단어에서 유래되었으며, 이 때문에 레드 와인으로 만드는 것이 정석으로 알려져 있지만 산뜻한 화이트 와인이나 달콤한 스파클링 와인으로 만들기도 합니다.




 

상그리아는 누구나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칵테일이지만 그조차도 귀찮다면 시중에서 판매하는 완제품 상그리아를 구매해도 좋습니다. ‘마드리아 상그리아’는 세계적인 와인 그룹 E&J Gallo 社 에서 만듭니다. 일반 레드 와인에 비해 낮은 알코올 도수(10%), 부드럽고 달콤한 맛을 지녀 캠핑이나 피크닉 등 야외활동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데요. 750ml, 1500ml 두 가지 용량으로 전국 이마트 및 트레이더스 와인매장에서 판매합니다.



| 스페인 현지의 맛과 향을 그대로 담아낸 정통 와인 칵테일, 마드리아 상그리아



02. 가볍고 경쾌한 과일 맛이 나는 일본 칵테일, 츄하이





츄하이(Chu-Hi)는 소주와 하이볼의 합성어입니다.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하이볼은 위스키에 탄산수와 얼음을 넣어 마시는 칵테입인데요. 이 하이볼에 위스키 대신 일본 소주를 넣은 것이 바로 츄하이입니다. 일본의 선술집에서 독한 정통 소주에 탄산수와 과즙을 넣어 가볍고 상큼하게 마실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술이지만, 요즘에는 일본의 대형 주류 브랜드들이 보드카, 스피릿 등 다양한 술을 베이스로 사용해 여러 가지 과일 맛을 첨가한 완제품을 출시해 젊은 입맛을 사로잡고 있답니다.


만드는 법은 간단합니다. 일본식 소주나 적당한 가격대의 보드카에 토닉이나 탄산수, 과즙을 기호에 맞게 섞어 길고 투명한 유리 잔이나 머그 형태의 잔에 얼음과 함께 넣어 마십니다. 취향에 맞는 과일을 골라 과즙을 내도 좋고 아니면 과일 맛이 나는 음료를 넣으면 더욱 간편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 피코크 377바. 파인애플이 들어간 ‘민트’와 오렌지가 들어간 ‘시트러스’ 두 종류가 있는데요. 소주나 보드카에 넣어 달콤한 츄하이를 만들어볼 수 있습니다.



츄하이 완제품은 과일 맛 소주 열풍과 더불어 우리나라에서도 일본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요. 보다 다양한 맛을 찾는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춰 포도, 요구르트, 자몽, 사과, 복숭아, 바나나 등 각종 과일 향을 첨가해 간편하고 산뜻하게 마실 거리를 찾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 스위토나 츄하이는 달콤한 맛과 부드러운 목넘김, 맥주보다 순한 알코올 도수의 츄하이 완제품입니다.


 

03. 칵테일로 즐기는 전통주, 문토닉





2000년 남북 정상회담 때 건배주로 유명한 문배술은 중요무형문화재 86-1호에 등록된 전통주입니다. 과일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누룩, 메조, 찰수수만으로 만들었음에도 우리나라 고유의 재래종 배 ‘문배’의 꽃 향기와 과일 향이 무척 화사합니다.


40%의 높은 알코올 도수가 부담스럽다면 토닉이나 믹서 음료와 섞어 마치 진 토닉처럼 마실 수 있습니다. 포털사이트나 SNS에 ‘문토닉’으로 검색해보면 다양한 버전을 볼 수 있는데요. 최근에는 ‘문토닉’을 잔으로 판매하는 레스토랑, 바도 찾을 수 있답니다.


최근에는 다양한 향과 맛을 지닌 토닉 워터, 믹서 음료 종류를 쉽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무알코올 음료로 분류돼 있기 때문에 SSG.COM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판매합니다.



| 다양한 맛으로 즐길수 있는 토마스헨리 토닉워터



Tip. 집에 구비해두면 좋을 칵테일 용품



몇 가지 기본적인 기물, 용품을 준비하면 집에서도 고급스러운 전문 바 못지않은 분위기를 낼 수 있어, ‘혼술’을 제대로 즐기거나 멋스러운 홈 파티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 칵테일 쉐이커 Cocktail Shaker

재료를 용기에 넣고 뚜껑을 꼭 닫은 후 쉐이커를 두 손으로 싸 감듯 잡아서 팔을 폈다가 접었다 하는 느낌으로 7~10회 정도 흔들어준다.


* 바 스푼 Bar Spoon

잔에 얼음 등을 넣어 술을 차갑게 할 때 얼음을 살살 돌려주는 느낌으로 젓는 용도로 사용한다.


* 스트레이너 Strainer

얼음이나 부재료가 글라스에 섞이지 않도록 해 주는 거름망.


* 푸어러 Pourer

술이나 시럽 병 입구에 꽂아 사용하면 재료가 한꺼번에 쏟아지는 것을 막고 정량으로 세밀하게 조절하며 따를 수 있다.


* 지거 Jigger

용량을 정확히 특정할 수 있고 가운데 움푹 들어간 형태로 손가락으로 잡기 편하게 되어 있는 바 용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