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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 기자의 문화이야기
최고의 소리 장인 ‘톤마이스터’를 만나다
김 석
#김석기자




지금 제가 손에 쥐고 있는 한 장의 음반. 바로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6번 ‘비창’입니다. 이 기념비적인 명곡을 처음 접한 건 고등학교 때였어요. 클래식 음악은 잘 몰랐지만 들으면 들을수록 말로 설명하기 힘든 감동이 밀려오더군요. 여전히 클래식 음악에 문외한인 제게 지금까지도 ‘비창’은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명곡으로 오롯이 남아 있습니다. 그때 그 사춘기 소년은 이제 40대 아저씨가 됐지만요.


얼마 전, 문득, 그 교향곡을 다시 듣고 싶다는 강렬한 욕망이 솟구쳐 오르더군요. 그래서 구입한 게 바로 이 음반입니다. 2012년에 발표된 정명훈과 서울시향 버전인데요. 긴 말이 필요 없는 명반이지요. 당시 정명훈 지휘자가 이끄는 서울시향은 유럽, 북미, 일본 투어 연주회에서 이 곡으로 대단한 호평을 받습니다.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이 훌륭한 음반은 어떤 이들이 만들었을까. 음반 속지를 펼쳐봅니다. 만든 이들의 면면을 하나하나 짚어가다 한 이름을 만나게 됩니다. 어시스턴트 프로듀서(assistant producer)로 소개된 최진이란 분입니다. 특별히 눈에 띄는 이름은 아니지요. 그런데 요즘 새로 나온 클래식 음반을 열어보면 다릅니다. 레코딩 프로듀서 겸 톤마이스터. 최근 몇 년 동안 국내에서 발표된 클래식 음반들을 되는대로 확인해보니 최진이란 이름은 어디에고 빠짐없이 등장하더군요. 톤마이스터(Tonmeister)라는 생소한 외국어와 함께 말이지요.


톤마이스터는 한마디로 ‘소리 장인’입니다. 클래식 음반을 녹음할 때 레코딩 프로듀서와 사운드 엔지니어 역할을 동시에 맡는 전문가입니다. 오케스트라 연주를 녹음할 땐 각 연주자 앞에 설치된 마이크의 높낮이와 각도에 따라 소리가 천차만별로 달라진다고 해요. 연주와 녹음의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부분이지요. 그걸 하나하나 꼼꼼하게 조정해서 최적의 소리를 찾아내는 게 바로 톤마이스터의 역할입니다. 






오케스트라 연주 때 마이크를 64개까지 사용해본 적이 있다고 하더군요. 64개 마이크에서 들어오는 소리는 다 다를 겁니다. 그런데 그 많은 소리를 듣고 극도로 미묘한 차이와 변화까지 감지해낼 수 있다니 정말 놀라울 따름입니다. 절대음감을 지닌 듣기의 대가라고 할까요. 톤마이스터의 이런 능력은 음악가들의 연주회에서도 빛을 발합니다. 최적의 장소, 최적의 악기 조합, 최적의 장비까지 소리 장인의 손을 거치지 않는 것은 없으니까요.


서울대학교에서 호른을 전공하다 어느 날 독일로 훌쩍 유학을 떠났습니다. 처음엔 지휘를 하고 싶었다고 해요. 하지만 연주자도, 지휘자도 아닌 톤마이스터의 길을 선택했지요. 개척자의 길은 험난합니다. 음반 녹음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불모지나 다름없던 시절에 톤마이스터가 되겠다는 결심을 했으니까요. 게다가 20대 중반부터 6년 가까이 독일 뒤셀도프르 대학에서 보낸 유학생활은 결코 만만한 게 아니었습니다.



지휘자와 톤마이스터는 공부도 역할도 상당히 비슷합니다. 전기공학, 전자공학, 수학까지 공부했어요. 음악과 공학을 둘 다 공부하는 게 정말 쉽지 않더라고요. 장비를 다루고 이해해야 해서 기본적으로 수학적 바탕이 있어야 하고요. 그러니까 힘들어요.




당연히 해외유학은 필수이지요. 톤마이스터 교육과정이 가장 발달한 곳은 독일입니다. 그 밖에도 오스트리아, 스위스, 네덜란드, 영국 등 오랜 클래식 음악의 전통을 가진 유럽 각국의 대학에 교육 과정이 개설돼 있다고 해요. 아직 우리에겐 먼 얘기입니다. 훌륭한 음악가들은 많은데, 그걸 뒤에서 조율해줄 사람은 턱없이 부족한 게 현실이지요. 현재 국내에서 활동하는 톤마이스터는 단 3명에 불과합니다. 


최진 선생은 독일 유학 시절이던 2001년 음반 작업에 뛰어들었습니다. 그리고 2011년 오랜 외국 생활을 마치고 귀국하지요. 한국에도 마침내 소리 장인이 등장한 겁니다. 지금까지 만든 음반이 과연 얼마나 될까 궁금했어요. 모른답니다. 족히 수백 장은 될 것 같은데 일일이 세어보지는 않았다는군요. 국내에서 녹음되는 클래식 음반치고 톤마이스터 최진의 손을 거치지 않은 게 없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겁니다.



음반 녹음이라는 건 흔히 생각하듯 쉬운 작업이 아닙니다. 



녹음이라는 게 결코 단편적인 과정이 아니에요. 음반 녹음을 하면 보통 사흘 정도 녹음을 하는데, 6~7시간씩 매일, 굉장히 힘든 작업이에요.




녹음이 끝나면 스튜디오에서 후반 작업을 합니다. 미묘한 소리들과 치르는 소리 없는 전쟁. 더구나 열 몇 가지 음반을 동시에 작업한다고 하니 놀랄 수밖에요. 연주자의 역량 못지않게 톤마이스터의 역할도 그만큼 중요한 겁니다.


그런 자신의 땀과 눈물이 녹아 있는 음반 가운데 특별히 더 애착이 가는 게 있을까요? 없답니다. 무엇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게 있을까요. 그동안 정명훈, 정경화, 조수미, 백건우, 신영옥 등 우리 시대 최고의 음악가들과 함께 작업을 해왔습니다. 최진 선생만큼 다양한 연주자들의 성향이나 내밀한 특성까지 속속들이 꿰고 있는 사람은 아마 없겠지요. 우리는 모르는, 그만 아는 몇 가지 기억들을 끄집어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백건우 선생님은 음악 밖에 모르세요. 전화 드리면 만날 연습하고 계시고, 다른 걸 별로 안 하시는 분이에요. 한 번은 여름에 독일에서 녹음을 하는데, 너무 더워서 윗옷을 벗고 러닝셔츠만 입고 연주를 하셨거든요. 그런데 셔츠에 구멍이 나 있더라고요. 그리고 신발이 굉장히 좋아보였어요. 편하고 좋아보여서 어디서 사셨냐고 여쭤봤더니 서소문의 수제화 파는 가게에서 샀다고 하시더라고요. 그것도 굽을 갈아서 신으세요. 사람이 명품을 걸친다고 명품이 되는 게 아니에요. 정말 나태해지지 않고 계속 노력하시는 분입니다.”


“정경화 선생님이 다른 연주자 보다 특별하게 생각되는 건 연주를 할 때 너무 자신이 즐거워 한다는 점이에요. 굉장히 기뻐해요. 그러긴 쉽지 않거든요. 그게 보여요. 그리고 그게 청중들한테 그대로 전달돼요. 이건 정말 다른 연주자한테서는 못 봤어요. 당연히 신나서 연주하는 사람은 많죠. 이건 느껴봐야 해요. 옛날의 화려한 소리, 음정, 테크닉, 지금은 아니에요. 다 필요 없어요. 그걸 다 초월한 거예요.”




연주자들이 최고의 연주를 끄집어낼 수 있도록 판을 깔아주는 것, 그게 톤마이스터의 역할이지요. 그래서 연주자들과의 소통이 무엇보다 긴요합니다. 고집 세고 자부심 강한 연주자들에게 부족한 점을 지적해주고 고치게 하는 게 어디 쉬운 일이겠습니까. 자칫 하다간 서로 감정만 상할 수도 있지요. 어찌 보면 악역을 맡는다고 할까요. 특히 오케스트라 지휘자와의 소통은 더 어렵습니다. 지휘자를 지휘하는 것처럼 비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지난한 소통의 과정을 통해서 음악가가 자신도 미처 몰랐던 걸 소리로 표현해내는 그 짜릿한 순간이 주는 희열은 그 무엇으로도 설명할 수 없는 보람으로 남게 됩니다. 


꿈에서도 음악을 듣는다는 톤마이스터는 일하지 않을 때는 과연 어떤 음악을 들을까. 대답은 단호했습니다. 평소엔 안 듣는다고. 잘 듣기 위해서 귀를 비운다는 거지요. 고개가 끄덕여지더군요. 그렇다면 톤마이스터가 꼽는 ‘내 인생의 음악’은 뭘까요?


특정한 곡에 꽂히기보다는 다양해요. 젊었을 때는 역동적이고 낭만적인 곡들을 좋아했어요. 그러다가 일을 하면서 점점 큰 곡들이 좋아지더군요. 말러나 쇤베르크, 브루크너를 좋아했죠. 그러다 요즘은 다시모차르트, 베토벤이 좋아지는 것 같아요. 대부분 그럴 것 같아요. 정작 모차르트를 작업할 기회는 없어요. 그래서 그런 작업을 정말 하고 싶어요.



음악도 유행을 타나 봅니다. 녹음 작업만 해도 워낙 바쁜 나날들을 보내다보니 좋은 공연이 있어도 시간을 내기가 참 어렵답니다. 사실 톤마이스터의 마음에 쏙 드는 공연은 손에 꼽을 정도에요. 최근 기억에 남는 공연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두 가지를 꼽더군요. 하나는 2012년 프랑크푸르트 방송 교향악단의 말러 5번 연주였습니다. “그땐 저도 정말 숨이 확 멎었어요.” 또 하나는 2013년 정명훈과 서울시립교향악단의 말러 9번입니다. “서울시향의 정점이 아니었나 싶어요.”



톤마이스터를 꿈꾸는 사람들이 있었지요. 하지만 만만하게 덤벼들었다가 지레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대부분 악기를 하는 것보다는 수월하지 않겠나, 쉽게들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는 군요. 사실 톤마이스터라는 직업만 놓고 보면 근사합니다. 기라성 같은 음악가들을 좌지우지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톤마이스터가 되기까지 그 험난했던 과정까지야 어찌 다 알겠습니까.


“음악을 단순히 좋아해서 애호가의 입장으로만 듣다보면 자기의 음악적 역량이 높아진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좋은 요리를 먹어보는 것과 직접 해보는 건 천지차이잖아요. 음악을 해보지 않고서는 어떻게 해야 될지 방향을 몰라요. 너무 어렵죠. 그게 악기마다 또 다르고, 기악과 성악이 달라요. 이걸 다 알아야 해요. 그래서 쉽지가 않아요. 공부를 끊임없이 해야 돼요. 솔직히 저도 이제 조금 알 것 같아요. 이러다 몇 년 또 지나면 아, 정말 모르겠다는 생각이 다시 들 것 같아요.”


요즘 소리 장인의 가장 큰 관심사는 바로 MPEG-H 라는 새로운 오디오 코딩 시스템입니다.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먼저 상용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텔레비전 4K 방송에 적용되는 새로운 음향 시스템인데요. 사실 전문가가 아니면 설명조차 어렵습니다. 쉽게 말해 4K 방송에 걸맞은 한 차원 높은 음향 시스템이 도입된다는 뜻이에요. 이걸 국내에서 도입하면 쓸 사람들에게 교육이 필요하고, 톤마이스터가 바로 그걸 맡게 됩니다.



가장 좋은 음악만 만들어줄 수 있게 제가 옆에서 거들 수만 있다면 그게 저의 일인 것 같습니다.



언젠가 자신의 역할이 정확하게 뭐라고 생각하는지 물었습니다. 이렇게 대답하더군요.
"가장 좋은 음악만 만들어줄 수 있게 제가 옆에서 거들 수만 있다면 그게 저의 일인 것 같습니다."
음악가가 무대 위에서 빛날 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소리 없이 열정을 쏟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젠 기억하고 싶습니다. 최고의 음반으로 남는 최고의 연주, 그 뒤에는 최고의 소리를 조율하는 장인의 땀과 열정이 녹아 있다는 사실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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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 기자의 문화이야기
옛 그림에서 음악 소리가 들리네…
김 석
#김석



점잖게 생긴 선비가 가만히 앉아서 악기를 연주하고 있습니다. 당비파(唐琵琶)란 이름을 가진 네 줄짜리 현악기인데요. 그 역사가 제법 깊어서 이미 신라 시대부터 널리 연주되었다고 합니다. 왼손가락으로 줄을 누르고 오른손으로 뜯는 모습이 요즘으로 치면 기타 치는 모습과 참 비슷하지요. 맨발인 걸 보면 누구 눈치 볼 것도, 스스럼도 없이 혼자서 조용히 음악을 연주하며 한가로운 멋을 즐기고 있습니다. 마침 그림 왼쪽에 이런 내용의 시구가 적혀 있군요.



| <포의풍류도>, 김홍도, 종이에 수묵 담채, 27.9×37cm, 개인 소장





이런 멋스런 시구를 붙인 걸 보면 그림 속 인물은 그 시절에 한 풍류 했던 분임에 틀림없습니다. <포의풍류도>라는 제목이 붙은 이 그림은 조선 최고의 화가 단원 김홍도(金弘道, 1745~?)의 작품입니다. 실제로 김홍도는 그림 뿐 아니라 음악에도 일가견이 있는 인물이었다고 해요. 본인 스스로 음악을 좋아했을 뿐 아니라 여러 악기를 능숙하게 다뤘다는 기록도 남아 있지요. 우리 미술의 역사를 통틀어 음악과 악기에 관한 그림을 가장 많이 남긴 화가가 바로 김홍도였습니다.



| 당비파 모양, 연주모습



김홍도의 음악 사랑

그림을 본 사람들은 당비파를 연주하는 주인공이 바로 김홍도였을 거라고 여겼습니다. 일종의 자화상으로 본 거지요. 연주자 앞에 또 하나의 악기가 있는데요. 입으로 불어서 소리를 내는 관악기인 생황(笙簧)입니다. 가느다란 대나무 관 17개가 둥그렇게 박혀 있는 악기로, 화음을 낼 수 있는 몇 안 되는 우리 악기여서 예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해요. 김홍도 역시 생황을 잘 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래와 같이 생황 연주자를 따로 묘사한 그림이 어엿하게 남아 있습니다.



| <월하취생도>, 김홍도, 종이에 수묵 담채, 23.2×27.8cm, 간송미술관 소장


달빛 아래에서 맨발 차림으로 유유자적 생황을 부는 모습을 그렸지요. 그림 오른쪽에 이런 시구가 적혀 있습니다. “달빛이 비쳐드는 방 안에서 생황소리는 용의 울음보다 더 처절하다.” 중인 출신의 화가였던 김홍도의 울분이 담겨 있다고도 해석되는 구절입니다. 김홍도는 이 밖에도 소나무 아래에서 동자가 생황 부는 모습을 그린 그림을 한 점 더 남겼습니다. 그런가 하면 조선 최고의 풍속화가로 꼽히는 혜원 신윤복(申潤福, 1758~?)의 그림 중에도 생황을 들고 있는 기생을 그린 작품이 남아 있어요.



| (좌) <송하선인취생도>, 김홍도, 비단에 수묵 담채, 109×55cm, 고려대박물관 (우) <연당의 여인>, 신윤복, 비단에 채색, 29.7×24.5cm, 국립중앙박물관


김홍도의 음악사랑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김홍도의 진짜 장기는 거문고와 퉁소라고 전하는데요. 조선 후기의 문신인 성대중(成大中, 1732∼1809)이란 분이 자신의 문집 <청성집>에 다음과 같이 적어 놓았습니다. “찰방 김씨(김홍도)가 퉁소를 잘하므로 한번 놀아볼 것을 권하였다. 그 곡조는 소리가 맑고 가락이 높아 위로 숲의 꼭대기까지 울렸는데 뭇 자연의 소리가 모두 숨죽이고 여운이 날아오를 듯해서, 멀리서 이를 들으면 반드시 신선이 학을 타고 생황 불며 내려오는 것이라 할 만하였다.”



| (좌) <단원도>, 김홍도, 1784년, 종이에 수묵 담채, 135.3×78.5cm, 개인 소장 (우) <선동취적도>, 김홍도, 비단에 채색, 130.7×57.6cm,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얼마나 퉁소를 잘 불었으면 이렇게까지 극찬을 했을까요. 오른쪽 그림에는 작지만 거문고 타는 김홍도 자신의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악기를 연주하는 이는 한 결 같이 김홍도 자신입니다. 이쯤 되면 김홍도가 얼마나 음악을 사랑했는지 능히 짐작하고도 남을 정도이지요. 그래서 뛰어난 김홍도 연구자였던 오주석 선생은 다음과 같은 평가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단원은 화가이면서 취미로 음악을 즐긴 아마추어 정도가 아니라 당당한 음악가로서 명성이 자자했던 것이다.”



조선 최고 연예인(?)을 화폭에 담은 신윤복



| (좌) <주유청강>, 신윤복, 비단에 채색, 28.2×35.6cm, 간송미술관 소장 (우) <청루소일>, 신윤복, 비단에 채색, 28.2×35.6cm, 간송미술관 소장


당시 최고의 연예인이었던 기생이 생황을 들고 있거나 연주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그림들이 더 있습니다. 국보 제135호로 지정된 신윤복의 풍속화 모음집 <혜원전신첩>에 수록된 ‘청루소일’과 ‘주유청강’이란 작품인데요. 기녀가 생황을 든 장면은 위에서도 보았고, 양반 댁 자제들의 럭셔리한 뱃놀이를 묘사한 오른 쪽 그림에선 한 기생이 뱃머리에 앉아 생황을 불고 있습니다. 그 자태를 어쩜 저리도 매력적으로 그렸는지요. 자고로 예로부터 먹고 노는 데 가무가 빠질 수 있나요. 악사 한 명을 더 태웠습니다. 한 젊은이가 배 한 가운데 서서 불고 있는 저 악기는 바로 대금(大笒)입니다.



| 이생강 - 대금 <이생강류 대금 산조>



| (좌) <무동>, 김홍도, 종이에 엷은 채색, 26.8×22.7cm,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우) <쌍검대무>, 신윤복, 비단에 채색, 28.2×35.6cm, 간송미술관 소장


신윤복의 그림에는 조선 후기의 소비 향락 문화와 남녀 간의 사랑이 실로 적나라하게 담겨 있지요. 음주가무가 주를 이루는 그림에 음악이 빠질 수 없었으니, 신윤복 역시 김홍도 못지않게 음악가들의 모습을 많이 그린 화가였습니다. 기생 둘이 칼춤을 추는 그림 ‘쌍검대무’에는 악공이 여섯 명이나 동원됐네요. 춤추는 기생들을 돋보이게 하려고 아래 악공들은 상대적으로 왜소하게 그렸지만, 북 치고 장구 치고 대금 부는 이들의 활기 넘치는 움직임은 손에 잡힐 듯 생생하게 전해져 옵니다.


그런데 김홍도의 그림에도 여러 악공들이 한꺼번에 등장하는 작품이 있습니다. 보물 제527호로 지정된 <단원풍속도첩>에 수록된 이 그림은 ‘무동’이란 이름으로 우리에게 아주 친숙합니다. 춤추는 소년을 중심으로 여섯 악사가 빙 둘러 앉아 한 판 신명나게 노는 모습을 보면 절로 흥이 나지요. 피리 둘에 대금, 해금, 장구, 앉아서 연주할 수 있도록 북을 틀에 넣어 만든 좌고(座鼓)까지 동원된 춤판에 밝고 건강한 기운이 가득합니다.



| (좌) <청금상련>, 신윤복, 비단에 채색, 28.2×35.6cm, 간송미술관 소장, (우) <노상탁발>, 신윤복, 비단에 채색, 28.2×35.6cm 간송미술관 소장


승려들이 민가를 돌며 탁발(구걸)하는 데 절에서 쓰는 북인 법고(法鼓)가 동원됐는가 하면, 청중들을 음악의 매력 속에 흠뻑 빠지게 한 거문고 가락이 금방이라도 울려나올 듯합니다. <혜원전신첩>에 수록된 30점을 일일이 확인해보니 악공이나 악기가 등장하는 그림은 모두 8점이더군요. 앞에서 소개해 드린 김홍도의 작품과는 정신도 내용도 확연히 다르지만, 조선 후기의 유흥과 향락 문화 속에서 음악이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컸던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는 점에서 참으로 소중한 그림들입니다. 그래서 조선 회화로는 드물게 당당히 국보로 지정될 수 있었던 것이고요.




먼 옛날 귀하디 귀한 대접을 받은 음악



  

| (좌) 반구대 암각화 (우) 반구대 암각화 세부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의 형상을 그리고 새긴 역사는 실로 유구합니다. 선사시대부터 전해오는 유물 가운데 가장 오래된 예를 보여주는 것은 국보 제285호 반구대 암각화입니다. 울산의 젖줄인 태화강 상류 반구대 일대의 인공 호수 서쪽 기슭 암벽 위에 놀라운 그림들이 새겨져 있습니다. 가로 약 8미터, 세로 약 2미터 바위 위에 사람부터 동물까지 갖가지 형상이 새겨진 희대의 보물이지요. 한반도의 먼 조상이 그 옛날에 이런 그림을 남겼다는 것도 경이롭지만, 그 속에서 우리의 시선을 잡아끄는 것은 바로 선사시대의 음악가들입니다. 오른쪽 아래에 빨간 동그라미로 표시한 부분을 자세히 보세요. 길쭉한 무언가를 입에 대고 부는 사람의 형상이 새겨져 있지요. 이걸 확대해서 좀 더 가까이서 보면 영락없이 피리 부는 사람입니다.



| <백제 금동대향로>, 백제 6세기, 금동, 높이 62.5cm, 국립부여박물관 소장


국가가 어느 정도 틀을 갖추는 삼국 시대에 이르면 악기의 제작과 구성도 한층 세분화되고 정교해집니다. 1993년 충남 부여 능산리의 백제 고분에서 출토된 국보 제287호 백제 금동대향로는 교과서에도 실린 기념비적인 유물입니다. 하지만 이 유물을 자세하게 뜯어본 일은 아마 없으실 거예요. 우리가 주목해서 봐야 할 부분은 바로 향로의 뚜껑 윗부분입니다. 여기에 악기를 연주하는 음악가 5명이 새겨져 있거든요.



| 시계방향으로 배소, 북, 피리, 완함, 현금 (출처: 위례백제연구원 블로그)


왼쪽부터 첫 번째는 대나무를 옆으로 나란히 묶어서 만든 배소(排簫)라는 관악기입니다. 두 손으로 양 옆을 잡고 불었을 겁니다. 다음은 북이지요. 무릎 위에 올려놓고 왼손으로 잡은 채 오른손으로 두드리는 모습입니다. 가운데 보이는 현악기는 완함(阮咸)이라 부릅니다. 앞에서 소개한 비파의 일종인데, 여기엔 줄이 세 가닥만 그려져 있군요. 네 번째는 피리, 마지막 것은 현금(玄琴)이라는 악기입니다. 흔히 거문고라고 불리는 바로 그 악기이지요. 금동대향로에 새겨진 다섯 악사는 백제의 귀족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그 먼 옛날에 이토록 귀하디귀한 대접을 받았던 걸 보면 음악은 예나 지금이나 아주 품격 높은 예술임에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기나긴 잠에 빠져버린 옛 악기ᆢ그러나 죽은것은 아니다



| (좌) <목양취소>, 이인문, 비단에 채색, 30.8×41.5cm, 간송미술관 소장 (우) <여동빈도>, 김득신, 종이에 수묵담채, 115.5×55.5cm


왼쪽은 양들이 들판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는 목가적 풍경을 담은 그림입니다. 양치기 소년은 커다란 너럭바위에 올라 앉아 단소를 불고 있군요. 참으로 평화롭고 고요한 정경이지요. 조용한 숲속에 가만히 울려 퍼져 메아리를 이루는 피리 소리를 가만히 떠올려 봅니다. 때 묻지 않은 동심의 세계를 연상시키는 따뜻한 그림이지요. 오른쪽은 조선 후기의 화가 긍재 김득신(金得臣, 1754∼1822)의 <여동빈도>란 작품입니다. 2013년 6월 KBS의 TV쇼 <진품명품>에 등장해서 감정가가 2,000만 원으로 나와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그림의 주인공 여동빈은 중국 도교의 여덟 신선 중 한 명으로, 소원을 들어주는 신선이라 해서 가장 인기가 많았다고 해요. 옆에서 한 명은 퉁소를, 다른 한 아이는 생황을 연주하고 있습니다.



| <사계풍속도 8폭>, 김득신, 1815년, 비단에 수묵담채


김득신의 그림을 한 점 더 만나볼까요? 사계절의 변화에 맞춰 일상의 풍속을 여덟 폭 연작으로 그린 병풍 그림입니다. 이 가운데 가장 왼쪽에 있는 그림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갓 쓴 선비가 거문고를 뜯고 있군요. 기생 둘에 술병까지 놓인 걸 보면 양반들이 야외로 나들이를 나간 모양입니다. 거문고 역시 옛 그림에 참 많이도 등장하는 악기인데요. 위에서 소개해 드렸던 신윤복의 그림도 그렇고 거문고는 꼭 기생과 함께 그려져 있습니다. 다시 말해 풍류 하면 거문고를 빼놓을 수 없다는 뜻이겠지요.



| 국립국악원 목요풍류: 오경자 신쾌동류 거문고 산조 전바탕



| <탄금야흥>, 백은배, 비단에 수묵담채, 23.0×30.3cm, 간송미술관 소장


조선 말기의 화가 임당 백은배(白殷培, 1820~1901)의 그림에도 곰방대를 문 남자 옆에서 기생이 거문고를 뜯는 모습이 보입니다. 김홍도와 신윤복에서 활짝 꽃을 피운 풍속화의 전통은 이렇게 조선 말기까지 도도한 흐름으로 이어졌지요. 그런 풍속화들이 남아 있기에 오늘날 우리가 음악 소리 들리는 옛 그림들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는 것이고요. 물론 지금은 그림으로만 그 자취를 확인할 수 있는 악기들도 있습니다. 이 글의 첫머리에 소개해드린 ‘당비파’가 대표적이지요. 이제는 박제가 되어버린 악기의 운명에 대해 소설가 김훈은 산문집 <라면을 끓이며>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소리를 내지 않고, 단지 진열되어 있는 악기들도 인간에게 안겨서 소리를 내고 싶어 하는 그 운명만으로도 아름답다. (…) 이미 연주법이 전승되지 않은 현악기들도 있다. 당비파가 그러하다. 악기는 남아 있지만 그 연주법이 전하지 않아서, 악기는 더 이상 인간에게 안기지 못하고 더 이상 소리도 내지 않는다. 이런 악기들도 그 속에 소리의 잠재 태와 소리의 가능성을 간직하고 있는 한 죽은 악기는 아니다. 악기는 살아서, 기나긴 잠에 빠져 있다. 그러나 죽은 것은 아니다.”


그림에서 노랫소리가 들리고 아름다운 곡조가 흘러나와 우리의 가슴을 촉촉하게 적셔 줍니다. 옛 그림 속으로 들어가 그 음악에 가만히 귀를 기울여 보는 건 어떨까요.



| <아악의 리듬>, 김기창, 1967, 비단에 수묵채색, 86×98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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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SHION] 2nd 멘즈 위크 – 시대를 아우르는 남성 아이코닉
라이프스타일 탐구 2(1980~2010년대)
신세계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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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즈 위크-시대를 아우르는 남성 아이코닉 라이프스타일 탐구 1’에서는 1930년부터 1970년까지, 중요한 시대의 흐름과 함께 변화해온 아이코닉 라이프스타일을 살펴보았습니다. 영국의 윈저 공이 혁신적으로 변화시킨 모던 슈트, 스포츠 문화의 발전과 함께 인기를 얻은 스포츠웨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급부상한 밀리터리 룩, 미국의 틴에이저 문화를 대변하는 데님 룩, 비틀스와 함께 세계로 퍼져나간 모즈 룩 등 약 반세기 동안의 생생한 발자취를 확인할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이번에는 1980년대부터 2010년까지 가장 사랑받은 패션 트렌드를 소개합니다.

 


1980s – 젊은 여피족의 매력적인 슈트 룩




 

세계경제가 유래 없는 호황을 누리던 1980년대. 미국 대도시 중산층 젊은이들은 좋은 교육을 받고, 높은 연봉을 받는 전문직에 종사하며 자본주의가 내린 혜택을 듬뿍 누렸습니다. 이들이 바로 여피족으로 그들의 패션은 다양한 영화를 통해 묘사되었죠. 영화 <아메리칸 사이코>에서 주인공 크리스천 베일은 낮고 거대한 라펠과 넓은 어깨선이 특징인 발렌티노 쿠튀르의 최고급 더블 브레스트 슈트를 입어 금융권 여피족의 호화로운 패션을 탁월하게 재해석했습니다. 특히 패션 디자이너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남성의 몸을 타고 흐르는 리넨 재킷과 엉덩이를 가릴 만큼 긴 울 소재 원 버튼 재킷, 폭이 넓고 장식이 뚜렷한 넥타이를 제안하며 전형적인 성공과 권력의 상징으로 자리 잡게 됐습니다.

  


성공한 남성의 상징, 조르지오 아르마니 슈트



사진ㅣ 2015 F/W 조르지오 아르마니 컬렉션.



여피의 시대는 지났지만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슈트는 여전히 큰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이번 시즌 아르마니의 대표적인 슈트 룩을 소개합니다.

 

 

1980s MUSIC ICON – Electro Pop

1980년대는 전자 장비를 사용한 일렉트로 팝이 사랑받기 시작했는데요, 대표적인 아티스트로 세련된 사운드와 친숙한 멜로디를 내세우는 A-Ha가 있습니다. 특히 팝의 황제인 마이클 잭슨이 데뷔하며 빌보드 팝 앨범 차트를 석권했던 시기이기도 합니다.


♬BGM PLAYLIST

1. A-Ha – Take On Me

2. Michael Jackson – Billie Jean

 

 

1990s – 스트리트 패션의 재조명




 

미국 캘리포니아를 중심으로 스케이트보드와 서핑을 즐기는 문화가 번져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이 창조적인 젊은이들은 지금까지와 전혀 다른 패션을 원했고, 이런 욕구는 자연스럽게 스투시와 슈프림 같은 스트리트웨어 브랜드의 세계 진출과 맞물려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 됩니다. 특히 다양한 스포츠를 즐기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마이클 조던의 이름을 걸고 나온 농구화 에어 조던 시리즈를 사려는 젊은이들은 노숙을 마다하지 않기도 했죠. 이후 에어포스 원과 에어맥스 시리즈의 연속적인 히트를 기록한 나이키와 함께 스니커즈 문화가 정점에 올랐고 베이프와 네이버후드 등 세계적인 일본 스트리트웨어도 도쿄 하라주쿠 뒷골목을 중심으로 번성하기 시작했습니다.

 

 

1990년대 스트리트 컬처의 감성을 담은 아이템




 

1. 산드로 미니멀한 디테일의 스타디움 점퍼. 62만9천원. 본점.

2. 오피셜 by 올굿 유람선과 비행기 자수가 포인트인 버킷 햇. 4만5천원. 본점.

3. 나이키 브랜드의 시그니처 디자인을 재해석한 스니커즈. 11만9천원. 전점.

4. 아디다스 오리지널 브라운 톤의 밀리터리 패턴 스웨트 셔츠. 8만9천원. 본점, 강남점, 영등포점, 경기점, 마산점, 광주점, 센텀시티, 충청점, 의정부점.

 

 

1990s MUSIC ICON – Pop Culture

1990년대는 뮤직 전문 채널인 ‘MTV’가 큰 인기를 얻으면서 힙합, R&B, 댄스 뮤직, 얼터너티브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동시에 사랑받게 됩니다. 대중적인 힙합 음악을 선도했던 그룹 비스티 보이즈와 닥터 드레, 토끼 춤의 원조인 바비 브라운 등은 90년대를 대표하는 아이콘입니다.

 

♬BGM PLAYLIST

1. Beastie Boys – So What’cha Want

2. Bobby Brown – Every Little Step

3. Dr. Dre – Deez Nutz (feat. Daz, Snoop Dogg)

 


2000s – 미니멀리즘과 스키니 핏




 

21세기 웰빙 열풍이 일면서 패션에도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과장된 남성성을 강조한 실루엣 대신 헬무트 랭이나 질 샌더 등이 보여준 미니멀리즘이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죠. 디올 옴므는 남자들의 기성복에 새로운 스타일을 제시합니다. 깡마른 소년에게 꼭 맞는 바지와 재킷을 입힌 그의 스키니 룩은 지저분하고 통 넓은 청바지와 후드 파카로 물든 거리를 단숨에 제압합니다. 이제까지 슈트와 테일러드 재킷을 구시대의 낡은 산물이라 여기던 젊은 남성들의 취향이 일순에 바뀐 것이죠. 바야흐로 에디 슬리먼의 스키니 핏과 함께 깡마른 남성들이 각광 받는 시대가 열렸습니다.

 

 

남성 패션을 진화시킨 에디 슬리먼



사진ㅣ 2015 F/W 생 로랑 컬렉션.



디올 옴므를 떠나 생 로랑의 아티스틱 디렉터로 자신의 건재함을 보여주고 있는 에디 슬리먼. 이번 시즌에는 음악과 젊음, 자유로움이 가득한 로큰롤 키즈를 선보이며 또 한번 주목받았어요. 그의 아이코닉 아이템인 라이더 재킷과 스키니 핏 팬츠, 폴카 도트 패턴 셔츠 등으로 런웨이를 장식하며 자유롭고 시크한 룩을 완성했죠.

 

 

2000s MUSIC ICON – 2 Step Garage

1990년대 영국에서도 전자음악 장르가 인기를 누리기 시작하면서 2000년대에는 UK 개러지 장르가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게 됩니다. 하우스 음악에 기반을 두지만 좀 더 빠른 템포로 당시 유행하던 MC 중심의 파티 문화의 주역이 되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아티스트로 영국의 R&B 뮤지션 크레이그 데이비드와 미국에서 활동한 날스 바클리 등이 있습니다.

 

♬BGM PLAYLIST

1. Craig David – All The Way

2. Gnarls Barkley – Crazy

 

 

2010s – 하이엔드 패션과 스트리트 룩의 조우





지루한 것을 견디지 못하고, 편견 없는 쿨한 무드에 열광하는 2010년대의 젊은이들에게 스트리트 패션은 더 이상 하위 문화가 아닙니다. 고급스럽고 럭셔리한 하이엔드 패션과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스트리트 패션의 경계를 없앤 것은 세 아티스트의 영향이 크다고 할 수 있죠. 뉴욕 할렘 출신의 래퍼로 시작해 알렉산더 왕 등 하이패션 브랜드의 뮤즈로 자리 잡은 에이셉 라키와 루이 비통∙ 아디다스 등과 협업을 펼친 퍼렐 윌리엄스, 패션 중독자라는 애칭을 가진 카니예 웨스트는 ‘하이엔드 스트리트 패션’의 새로운 개척자라 할 수 있습니다. 럭셔리 패션 하우스인 지방시는 건장한 흑인 남성 모델들을 앞세워 화려한 그래픽에 섬세한 세공을 더한 스웨트 셔츠와 스타디움 재킷을 선보이며 사람들을 충격에 빠뜨립니다. 프랑스의 스트리트웨어 피갈레는 단순한 로고의 250달러짜리 후드 파카와 티셔츠를 선보이며 하이엔드 스트리트웨어 신의 강자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이번 시즌 패션 하우스에서 선보인 스트리트 패션 아이템





1. 베르사체 by 분더샵 럭셔리한 패턴이 더해진 트레이닝 세트. 후드 재킷 1백63만원. 트레이닝 팬츠 96만원. 본점, 강남점, 센텀시티.

2. 지방시 화려하고 강렬한 프린트의 스웨트 셔츠. 1백7만원. 강남점.

3. 생 로랑 화려한 펄 컬러가 더해진 하이톱 슈즈. 90만원. 본점, 강남점, 영등포점, 센텀시티.

 

 

2010s – 평범한 듯 비범한 놈코어 룩





노멀(Nomal)과 코어(Core)의 합성어인 놈코어(Normcore)는 쉽게 말해 힙스터의 반대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패션이 자신을 드러내는 특별한 것이 아니라, 질리지 않고 오래 쓸 수 있는 양질의 물건이라는 것이 놈코어 패션의 핵심입니다. 평범해 보이지만 실은 한 땀 한 땀 공들여 만든 가방, 유서 깊은 공방에서 직조한 카디건, 대를 물려 쓸 수 있는 스위스 손목시계와 같은 것들이죠. 사람들은 놈코어를 통해 오히려 자신을 감추고 본질에 집중하는 스타일을 선호하게 된 것입니다. 마치 모더니즘이나 르네상스처럼 하나의 새로운 장르로 자리 잡게 될 것입니다.

 

 

이번 시즌 신세계에서 만날 수 있는 놈코어 아이템





1. 이스트팩 백팩. 14만3천원. 본점, 경기점.

2. 뉴발란스 990 모델. 23만9천원. 전점.

3. 클럽 모나코 야구 모자. 6만8천원. 본점, 강남점, 영등포점, 경기점, 인천점, 광주점, 센텀시티, 충청점, 의정부점.

4. 시리즈 니트 스웨터. 12만9천원. 본점, 강남점, 영등포점, 경기점, 인천점, 광주점, 센텀시티, 충청점, 의정부점.

5. 아크네 스튜디오 by 분더샵 셔츠. 35만원. 본점, 강남점, 센텀시티.

6. 아크네 스튜디오 by 분더샵 청바지. 34만원. 본점, 강남점, 센텀시티.

 

 

2010s MUSIC ICON – Boom, Boom, Boom EDM!

2000년대에 들어오면서 유럽에서 시작된 EDM 뮤직이 전 세계적인 열풍으로 거듭나게 됩니다.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의 약자인 EDM은 뮤직 페스티벌과 클럽이 활성화되면서 DJ 문화와 함께 발전하게 됩니다. 좀 더 빠르고 강렬한 비트로 춤추기 좋은 곡을 만들어내는 DJ가 없다면 EDM 장르도 존재할 수 없는 것이지요. 현재 가장 핫한 3인의 EDM 뮤지션을 소개합니다.

 

♬BGM PLAYLIST

1. Diplo& Sleepy Tom – Be Right There

2. Disclosure – Omen(feat. Sam Smith)

3. Kendrick Lamar – Al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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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SHION] 2nd 멘즈 위크 – 시대를 아우르는 남성 아이코닉
라이프스타일 탐구 1(1930~1970년대)
신세계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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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시즌 패션 디자이너들은 더 새롭고 독창적인 스타일을 선보이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트렌드의 최전방에서 바삐 움직이는 패션계. 하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사실은 과거와 현재의 영향을 받으며 발전해 나간다는 것을 알 수 있죠. 많은 디자이너들이 과거의 스타일 아이콘으로부터 무한한 영감을 받으며 그 시대의 위대한 유산을 새롭게 재해석해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남성 패션은 유행보다 용도와 기원을 중요하게 여겨 이런 경향이 더욱 다분합니다. 진정한 남자의 멋은 트렌드 좇기에 급급한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어울리는 아이코닉한 스타일을 찾는 데 있지 않을까요?

 

신세계백화점에서는 이런 감각적인 남성들을 위해 10월 9일부터 18일까지 2015 F/W 멘즈 위크를 진행합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강남점∙ 센텀시티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익스클루시브 아이템과 합리적인 가격의 F/W 아이템을 제안하는 행사로, 신세계만의 감각적인 안목으로 1930년대부터 현재까지 시대별로 큰 사랑을 받은 아이콘의 스토리와 아이템을 재조명하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또 멘즈 위크 기간 동안 신세계백화점 본점∙ 강남점∙ 센텀시티에서는 각 시대별로 아이코닉 뮤직을 엄선하여 BGM으로 선보입니다. 1930년대부터 현재까지, 전문 오디오 PD와 DJ들이 선곡한 음악과 함께 재치 있는 해설이 멘즈 위크 기간을 좀 더 풍성하게 채울 예정입니다. 남성 패션을 대표하는 아이코닉 아이템과 감각적인 BGM 플레이리스트는 아래 콘텐츠를 통해 자세히 만나보세요.

  

 

1930s – 로맨티스트의 현대적인 슈트를 보여준 윈저 공




 

영국의 윈저 공(Duke of Windsor)은 세상에서 가장 로맨틱한 남자로 유명합니다. 사랑하는 여인과 함께하기 위해 모두가 꿈꾸는 왕위를 포기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죠. 또 하나, 그가 대중들의 큰 사랑을 받은 데는 20세기 초∙ 중반 남성복 역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개척자라는 것도 한몫을 합니다. 1930년대, 매우 엄격한 기준으로 슈트를 입던 당대의 남성들과 달리 윈저 공은 새로운 스타일을 시도하기에 주저함이 없었습니다. 남성복의 무늬를 금기시하던 때, 윈저 공은 글렌 체크를 비롯해 패턴이 들어간 슈트와 셔츠를 즐겨 입었고 이렇게 여러 패턴을 조화롭게 매치한 ‘패턴 온 패턴’ 스타일은 지금까지도 스타일링의 기본 룰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윈저 공이 즐겨 매던, 두툼한 매듭이 특징인 ‘윈저 노트’ 그리고 이 타이와 잘 어울리는 와이드 깃의 스프레드 셔츠인 ‘윈저 칼라 셔츠’, 그가 즐겨 착용하던 동그란 테 안경인 ‘윈저 안경’과 영화 <킹스맨>에서 신사를 위한 구두로 소개된 브로그 등 당대에는 파격적이었던 스타일을 과감하게 시도한 개척자 윈저 공. 그의 이런 스타일이 현대적인 남성복의 초석을 다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1930년대를 대표하는 또 하나의 스타일 아이콘, 스포츠웨어





 

1930년대는 테니스, 야구, 농구 등 다양한 스포츠가 사랑받으며 자연스럽게 스포츠웨어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습니다. 통기성이 좋은 피케 셔츠나 스웨트 셔츠, 발목을 지지해주는 컨버스 농구화 등 지금까지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스포츠웨어 아이템을 신세계백화점에서 만나보세요.

 

1. 톰 브라운 야구 선수들이 입던 룩을 재해석한 스타디움 점퍼. 2백80만원. 본점.

2. 라코스테 땀 배출을 도와주는 화이트 컬러 피케 셔츠. 14만8천원. 전점.

3. 컨버스 클래식한 무드의 하이톱 슈즈. 7만9천원. 본점, 강남점, 영등포점, 마산점, 센텀시티, 의정부점.

 

 

1930s MUSIC ICON – The Great Swing Era

1930년대에 들어서면서 빅 밴드와 함께 백인 악단이 큰 인기를 누리며 스윙 재즈의 시대가 도래합니다. 보컬리스트의 개성 강한 음색과 특유의 신나는 리듬감은 대공황 시대, 우울한 사람들의 마음을 신나는 율동으로 달래며 큰 사랑을 받게 됩니다. 1930년대를 대표하는 스윙 재즈 곡을 일렉트로니카 비트를 접목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곡들을 소개합니다.

 

♬BGM PLAYLIST

1. Jazbeat – Sing Sing Sing

2. Alice Francis – St. James Ballroom

3. G-Swing – Don’t Be That Way

 

 

1940s –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밀리터리 룩




 

인류 역사에 큰 획을 그은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고 패션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도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세련되고 화려한 슈트보다는 실용적이며 기능적인 미 해군의 피 코트와 파일럿들이 입던 A2 보머 재킷, 야전 상의 등이 기능성과 스타일을 인정받았죠. 그중 가장 대중적인 인기를 끈 건 트렌치코트입니다. 혹독한 추위와 비로부터 영국 군인을 보호하기 위해 탄생한 옷으로 지금까지도 수많은 브랜드와 디자이너들에 의해 다양한 변주를 거치며 스테디셀러 아이템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1940년대 무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아이템




 

당시 스타일 아이콘이었던 클라크 게이블이 즐겨 입었던 피크트 라펠 코트는 재킷이나 코트의 아래 깃이 위쪽으로 뾰족하게 솟은 형태를 말합니다. 남자를 당당하게 만들어주는 멋스러운 피크트 라펠 코트와 원형 안경으로 복고 무드를 완벽히 재현해 볼까요?

 

1. 딸리아또레 by 분더샵(클래식) 트렌디한 패턴의 모직 코트. 1백25만원. 본점, 강남점.

2. 린다페로우 by 옵티칼 W 클래식한 금테와 군더더기 없이 매끈한 라인이 특징인 안경. 79만원. 센텀시티.

3. 까르벵 by 라움맨 피크트 라펠이 멋스러운 코트. 1백38만원. 본점.

 

 

1940s MUSIC ICON – Power of Hollywood

헐리우드 스타들이 큰 인기를 누리던 1940년에는 영화와 뮤지컬의 삽입곡들이 히트하기 시작합니다. 특히 뮤지컬 영화인 의 흥겨운 재즈 음악과 프란시스 크레이그의 음악이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BGM PLAYLIST

1. Francis Craig – Near You

2. Herb Alpert – Chattanooga Choo Choo

 

 

1950s – 반항아를 위한 고독한 스타일




 

전쟁이 끝난 뒤 미국은 풍요의 시대에 접어들었습니다. 전쟁 직후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는 틴에이지 문화를 양성했고, 엘비스 프레슬리와 제임스 딘은 그들의 완벽한 우상이죠. 제임스 딘이 영화 <이유 없는 반항>에서 입었던 청바지와 가죽 블루종은 아직도 청춘을 대변하는 스타일로 자리 잡았으며, 영화 <와일드 원>에서 검은색 퍼펙토 가죽 재킷을 입고 모터사이클을 타는 말론 브란도의 모습은 충격적일 만큼 획기적이었습니다. 평평한 칼라와 앞여밈이 겹치는 퍼펙토 가죽 재킷은 지금까지도 반항과 저항을 상징하는 가장 아이코닉한 아이템으로 알려져 있죠. 1953년 507 재킷을 내놓은 리바이스와 리(Lee) 등 당대의 청바지 브랜드들은 그야말로 유래 없는 호황을 누렸던 시기이기도 합니다. 한국전쟁의 영향은 패션에까지 미칩니다. 필드 재킷 위에 걸쳐 입게 만든 넉넉한 사이즈와 보온성이 강조된 미군의 M-51피시 테일 파카, 미 공군과 해군 조종사들에게 지급하던 MA-1 보머 재킷이 민간에 보급되면서 국내에서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1950년대 할리우드 터프 가이의 아이템




 

1. 포데로사 by 시리즈 부드러운 양가죽 소재의 가죽 재킷. 85만9천원. 본점, 강남점, 영등포점, 경기점, 인천점, 광주점, 센텀시티, 충청점, 의정부점.

2. 야콥코헨 by 갤럭시 워싱이 멋스러운 라운지 청바지. 59만원. 본점.

3. 돌체앤가바나 데님과 잘 어울리는 워커 스타일의 부츠. 2백39만원. 강남점.

 

 

1950s MUSIC ICON – The Birth of Rock’n’roll

1950년대에는 엘비스 프레슬리의 등장과 함께 로큰롤의 시대가 열리게 됩니다. 리듬 앤 블루스와 컨트리 음악을 조화시킨 로큰롤은 폭발적인 에너지를 가진 음악으로 젊은이들의 사랑을 받으며 삽시간에 미국 전역을 휩쓸게 됩니다. 영화 <폭력교실>의 주제곡을 부른 빌 헤일리 역시 이 시대에 빼놓을 수 없는 아이콘이죠.

 

♬BGM PLAYLIST

1. Elvis Presley – Blue Suede Shoes

2. Elvis Presley – Don’t Be Cruel

3. Bill Haley – Rock Around The Clock

 

 

1960s – 비틀스와 함께 전 세계의 사랑을 받은 모즈 룩





비틀스와 롤링스톤스를 필두로 영국의 록 밴드들이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으면서 그들의 패션도 위상을 얻기 시작했습니다. 모더니스트를 줄인 모드족(The Mods)은 노동자 계급의 자녀들로 닥터 마틴 부츠와 프레드 페리의 폴로 셔츠, 리바이스 코튼 팬츠, 바라쿠타 블루종 등으로 단정하고 현대적 느낌의 모즈 룩을 발전시켰습니다. 비틀스는 여기에 첼시 부츠에 고무밴드를 덧댄 ‘비틀스 부츠’와 슈트 안에 셔츠 대신 터틀넥 니트를 입으며 전 세계적으로 모즈 룩을 퍼뜨리게 됩니다.

 

 

영국적인 느낌의 모즈 룩을 완성하는 아이템들





1. 띠어리 군더더기 없이 모던한 라인의 슈트. 재킷 79만5천원. 바지 39만5천원. 셔츠 29만8천원.

2. 시리즈 슈트 안에 셔츠 대신 연출하기 좋은 터틀넥 니트. 23만9천원. 본점, 강남점, 영등포점, 경기점, 인천점, 광주점, 센텀시티, 충청점, 의정부점.

3. 크로켓앤존스 깔끔하고 슬림한 라인의 첼시 부츠. 89만8천원. 강남점.

 

 

1960s MUSIC ICON – Beatles & Soul Groove

1960년대에는 비틀스를 빼놓고는 음악을 이야기할 수 없겠죠. 영국 소년들의 댄디한 스타일을 닮은 비틀스의 모던한 록과 지금까지도 고전으로 불리며 큰 사랑을 받는 흑인 소울 음악을 소개합니다.

 

♬BGM PLAYLIST

1. The Beatles – Get Back

2. Aretha Franklin – Respect

 

 

1970s – 록 음악이 패션을 만났을 때





10여기저기 찢어진 옷, 반항을 상징하는 칼 마르크스의 프린트 셔츠, 본디지 장식을 덧댄 가죽 재킷 등 1970년 대중들은 록 음악을 상징하는 펑크 패션에 열광했습니다. 특히 아방가르드와 바이 섹슈얼을 넘나드는 패션을 보여준 롤링스톤스의 ‘혓바닥 로고’를 표지로 한 <스티키 핑거스> 앨범이 발표되면서 이들의 패션은 수많은 패션 디자이너가 오마주하기에 이를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자유분방하면서도 불온해 보이기까지 하는 펑크 룩은 록 음악을 듣지 않던 사람들까지 사로잡은 매력적인 스타일이랍니다.

 

 

반항적인 펑크 록을 떠올리게 하는 아이템들





1. 오프화이트 by 분더샵 거친 페인팅이 멋스러운 진. 59만원. 본점, 강남점, 센텀시티.

2. 골든구스 화려한 디테일의 라이더 재킷. 2백89만원. 본점.

3. 요지야마모토 by 분더샵 군화를 연상시키는 투박한 워크 부츠. 1백57만원. 본점, 강남점, 센텀시티.

 

 

1970s MUSIC ICON – Punk Generation

1970년대 중반 이후 런던과 뉴욕에서는 거칠고 반항적인 록 음악인 펑크 뮤직이 퍼져나가게 됩니다. 당시 사회 문제를 음악으로 표현했기 때문에 다른 음악에 비해 좀 더 강렬하며 단순한 코드와 빠른 리듬으로 전개되는 것이 특징이죠. 70년대를 대표하는 영국 펑크 록 밴드 Generation X와 Sex Pistols의 대표적인 두 곡과 영국 밴드 T.Rex의 곡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Placebo의 곡으로 펑크 뮤직을 만나보세요.

 

♬BGM PLAYLIST

1. Generation X – Ready, Steady, Go

2. Placebo – 20th Century Boy

3. Sex Pistols – Holidays In The 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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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확산과 관광산업 발전 위해 ‘한류 복합문화공간’ 운영 협력키로
신세계디에프, CJ E&M과 상생 협약식
신세계면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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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디에프가 한류 확산과 국내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CJ E&M과 ‘상생 협약식’을 체결한다고 6일 밝혔습니다.


양사는 6일 오전 11시 신세계조선호텔에서 업무협약을 맺고 명동과 남대문지역을 잇는 ‘한류 복합문화공간’을 조성, 운영하는데 협력키로 했습니다. 협약식에는 CJ E&M 음악사업부문 안석준 대표와 신세계디에프 정준호 부사장 등이 참석해 한류 관광진흥에 뜻을 같이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신세계디에프 관계자는 “명동과 남대문을 잇는 한류 클러스터를 조성해 명동에만 머무르는 외국인 관광객이 자연스럽게 남대문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연결 콘텐츠’를 만들겠다는 취지”라며, “한류 콘텐츠가 남대문시장과의 상생 및 시장활성화에 주요한 매개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신세계디에프와 CJ E&M은 미디어폴 설치 사업과 K팝 공연장 조성사업을 두가지 핵심 실행 프로젝트로 추진합니다.


양사는 먼저, 남대문과 명동을 잇는 ‘미디어폴’ 거리를 조성해 ‘남대문시장 안내 네비게이션’으로 활용키로 했습니다. 명동과 남대문의 주요입구를 연결하는 보행로 1km 구간에 약 30대의 미디어폴을 설치해 명동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아주 쉽게 남대문시장을 찾아올 수 있게끔 한다는 얘기입니다. 실제로 외국인 관광객들이 서울에서 가장 선호하는 관광지인 명동은 최근 5년간 방문율이 10.9% 포인트 높아졌으나, 남대문시장은 오히려 17.7% 포인트 떨어져 ‘관광특구’의 의미가 퇴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세계디에프와 CJ E&M은 미디어폴을 활용해 다양한 관광정보를 제공하고 공연 및 문화행사도 검색할 수 있게 하며 한류 연예인들의 영상과 사진도 게시해 관광편의성을 대폭 개선할 계획입니다.


양사는 또한, 메사빌딩 10층 팝콘홀 공연장(530석 규모)에 K팝 상설공연장도 마련해 한류문화 확산에 주력키로 했습니다. CJ E&M은 2016년 상반기 중으로 브로드웨이식 상설 K팝 공연 프로그램인 ‘소년24(가칭)’를 론칭할 예정인데, 팝콘홀 공연장을 적극 활용하게 됩니다. 아이돌 그룹이 전용 상설공연장에서 라이브 K팝 공연을 하는 프로젝트로 양사는 외국인 관광객이 상시적으로 즐길 수 있는 국내 대표 K팝 공연으로 특화시켜 관광객 재방문을 유도하는 킬러 콘텐츠로 만든다는 복안입니다.


신세계디에프 성영목 사장은 “한류문화의 글로벌 확산에 주력중인 CJ E&M과의 협약으로 풍성한 문화 콘텐츠를 관광객에게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명동과 남대문이 하나의 커다란 관광특구로 거듭나 경제적 파급효과를 극대화 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습니다.


CJ E&M음악사업부문 안석준 대표는 “’소년 24’는 서커스에 공연을 결합한 ‘태양의 서커스’와 같이 한국의 KPOP과 뮤지컬,아크로바틱이 종합적으로 결합된 융복합 문화콘텐츠로 제작할 계획이다”며 외국인 관광객들이 매력을 느끼고 지속적으로 찾는 국내 대표 문화공연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