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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의 핫한 소식을 전하는 SCS뉴스
신세계건설 가족들의 특별한 봉사활동!
SCS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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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의 핫한 소식을 전해드리는 SCS뉴스입니다.


신세계건설 임직원들이 가족과 함께 특별한 봉사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역사와 문화도 배우고, 환경보호 봉사와 복원 작업까지 진행했다고 하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SCS뉴스에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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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S스페셜
신세계조선호텔, 대한제국 연회 재현하다
SCS 뉴스
#SCS뉴스



신세계조선호텔이 제한제국 선포 120주년을 기념하여 
고종 황제의 황실 연회 재현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철저한 고증으로 재탄생한 연회 메뉴와 
황실의 기품을 그대로 살린 기물, 식기들! 
황실 연회를 완벽하게 재현하려는 
신세계조선호텔의 노력들을 영상으로 공개합니다.

그리고 신세계조선호텔이 황실 연회를 재현하게 된 동기와 
쉽지만은 않았던 황실 연회 음식의 고증 과정, 세계적인 진미가 함께한 
대한제국 황실 서양식 연회 음식 재현 행사 현장을 영상으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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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아라
사은행사의 역사(1)
상업사박물관
#상업사박물관


우리나라 유통의 역사와 궤를 함께해온 사은행사. 시대별 사은행사의 변화 모습을 살펴보면 경품 및 사은품의 구성이 당시의 시대상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9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의 사은행사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때 그 시절을 떠올리는 시대적, 환경적 요인이 고스란히 녹아 있습니다.



소비문화 격변의 시대, 1990년대


1980년대 사은행사의 특징은 1970년대와 비슷했습니다. 사회적 화제를 일으킬 수 있는 특별한 경품행사보다는 1970년대처럼 일정 매상금액을 기준으로 정해진 사은품을 증정하거나 감사권을 지급하는 행사가 주류였습니다. 사은품 또한 계절에 맞는 상품 또는 생활용품 위주였습니다.



1987년『신세계 크리스마스 선물대잔치』5,000원 매상마다 감사권 1매(100원) 연속식 증정



하지만 1990년에 들어서면서 사은행사는 시대적 변화를 도드라지게 반영하게 되는데요. 1990년대는 1970년대부터 축적된 경제 성장과 1980년대의 사회운동으로 획득한 정치적, 사회적 자유가 빛을 발하게 된 시기입니다. 일명 ‘마이카, 마이홈’ 시대를 열게 되었으며 대중들의 가치 역시 생산에서 소비로 이행되었습니다.



1996년 『미아점 경품 대축제』1등 진도모피 7부코트, 2등 삼성 TV, 3등 다이아 반지 / 『천호점 ‘티코’ 경품 대축제』 그랑프리 : 대우자동차 ‘티코’(5대)



이러한 사회경제적 분위기에 이어 소득 1만불 시대를 맞은 우리나라는 선진국 수준의 삶을 누리려는 사람들이 급격히 늘어났습니다. 따라서 자동차나 모피코트, 해외여행권, 콘도회원권 등이 경품으로 인기를 누렸습니다. 일정금액 이상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경품권 등을 발행하여 해당 상품을 증정하는 행사 방식은 예전과 같았지만 구매 금액대가 상향 조정되었습니다. 또한 증정하는 사은상품도 주방세트와 생활잡화, 전자제품 등 당시 시대적 사회상에 맞는 물품이 선정되었습니다.


하지만 1998년 IMF 이후 이와 같은 분위기는 급변합니다. IMF 체제로 표현하는 국가적 위기 이후, 사람들의 소비 심리가 얼어붙게 되는데요. 그 와중에 경품으로 1억 3천 만원이 넘는 아파트가 등장하게 되어 화재를 모았습니다. 이는 당시 미분양 아파트와 마이너스 성장으로 고민하던 건설업체와 유통업체가 공조한 마케팅이었습니다.



1998년 『신세계 굿 뉴스 바겐세일』 신세계백화점이 로얄층의 아파트 한 채를 드립니다.



개인의 취향이 더 중요하다, 2000년대


2000년대에 들어서며 국가적 위기를 각고의 노력으로 극복한 후에는 다시 경기가 살아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여가를 선호하고 문화생활을 즐기려는 계층이 늘어나게 되었으며 개인의 건강과 웰빙 라이프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이에 따라 해외여행권과 스포츠•레저 및 건강• 웰빙 상품이 경품으로 등장했습니다.



2000년『신세계 새봄 경품 대축제』경품품목 펜티엄Ⅲ(100대)



사은행사 품목에도 MP3플레이어, 컴퓨터, 디지털 카메라등의 최첨단 제품이 라인업에 등장하기 시작했는데요. 트렌드 흐름의 변화가 잦고 개인의 취향이 다양해진 요즘에는 어떤 사은품을 선정해서 증정하는 것보다 고객들이 원하는 대로 이용할 수 있는 상품권을 지급하는 양상으로 변모했습니다.



2008년 『새봄 사은대축제』100만원 이상 구매시 상품권5만원, 60만원 이상 상품권3만원



사은행사는 고객을 관심을 끌어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 가장 큰 목적입니다. 그 때문에 당시의 경제적 상황, 시사 이슈, 대중들의 트렌드를 반영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었습니다. 유통업계에서 진행한 사은 행사의 사은품과 경품 목록만으로도 격동적인 한국의 현대사를 확인 할 수 있다는 점. 여러분도 정말 흥미롭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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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아라
사은행사의 역사(1)
상업사박물관
#상업사박물관


“구매 고객께 신세계상품권을 증정합니다!”


백화점 전단이나 DM에서 자주 보았던 문구인데요. 바로 고객을 모우기 위한 마케팅 방법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는 사은행사입니다. 우리나라 사은행사의 역사시작은 유통이라는 개념이 처음 도입되었던 1930년대로 거슬러 가는데요. 계절별, 세시풍속별, 기념일 등에 맞춰 당시 고객들이 필요하거나 커다란 반향을 일으킬만한 상품을 사은품이나 경품으로 지급해온 사은행사의 역사를 살펴보면, 당시 시대상과 고객의 기호까지 알 수 있습니다.



1930년대, 사은행사의 시작


근대 유통의 개념이 도입되었던 1930년대에도 사은행사가 열렸는데요. 이는 백화점에 국한되었던 것이 아니라 일반 상회에서도 활발하게 이루어진 행사였습니다.



왼쪽부터 태풍상회 우대권(1933년), 평화당 경품권(일제기)


1933년 인천에 소재한 비단가게인 태풍상회는 우대권을 소지한 고객에 한하여 일정 금액 이상을 구입하면 세수비누, 치마, 저고리 등의 옷감과 함께 달력을 사은품으로 증정하였습니다. 한약재를 취급하는 평화당 주식회사에서는 신년 상품권을 발행하여 1등 고객 한명에게 천연 진주조개를 증정했습니다.



화신연쇄점 신문광고(1936.4.19 동아일보)


또한 1936년 화신 연쇄점에서는 일원어치를 사면 10명에게 특등 상품으로 황소 한 마리를 경품으로 내걸어 화제를 모우기도 했는데요. 당시 황소라면 일반 농촌 가정에서는 재산 목록 1호며, 자식과 같이 소중히 여겼던 귀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1등 50명에게는 양복장과 자전거, 2등 100명에게는 메리야스 상하 1벌과 화장품 갑 등을 증정하는 등, 당시로서는 큰 규모의 사은 행사였습니다.



1960년대~1970년대, 시대상을 반영한 ‘경품’의 등장


해방 이후 1960년대부터 다시 사은행사가 활발하게 진행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사은행사의 상품을 보면 경품의 경우에는 당시 국민들이 갖고 싶어하는 고가의 상품을 내걸었고, 사은품의 경우에는 가정생활에 꼭 필요한 생활용품을 증정하였습니다.



동화백화점 경품권(1963년)


1963년 동아 백화점에서는 일본의 닛산 자동차를 반제품으로 들여와 조립한 새나라 자동차를 특등 상품으로 걸어 세간의 화제를 모았는데요. 새나라 자동차는 현대식 조립방식으로 제작된 우리나라 최초의 승용차입니다.



신세계 X마스•연말•연시 행운부 특별대봉사 신문광고(1963년)


마을 전체를 통틀어 한 대 밖에 없을 정도로 귀했던 TV, 냉장고, 전화기 등도 경품으로 등장했습니다. 1963년 신세계백화점은 [X마스•연말•연시 행운부 특별대봉사] 라는 사은행사를 통해 50원 매상에 행운권 1매 증정, 5000원 매상 마다 ‘1년 상해보험증서’를 무상으로 증정하였습니다. 행운권 추첨을 통해서는 특등 현금 300,000원, 1등 고급 냉장고, 2등 고급 TV, 3등 고급 전화기를 증정하였습니다. 당시 방직공장 여공들의 평급 월급이 3,400원, 쇠고기 한근이 129원, 연탄 10장이 76원, 비누 1개가 38원임을 감안할 때 해당 추첨 경품의 높은 가치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품 행사와 함께 일정 금액 이상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지정된 상품을 주는 사은행사도 등장했습니다. 1965년 9월부터 12월간 진행되었던 신세계 백화점의 [선물부 추석 서비스 대특매] 행사에서는 500원 매상마다 설탕, 미풍 등을 증정하기도 했습니다.



신세계 세모 연속식 선물부 대특매 행사 광고(1976년)



1970년대 이후부터는 이런 일정 구매 금액을 기준으로 정해진 사은품을 증정하거나 서비스권을 지급하여 표기된 상품을 지급하는 행사가 주류를 이루었는데요. 1970년대 신세계 백화점에서 진행된 사은행사를 계절별, 세시풍속별로 자세히 살펴보면 그때 그 시절 사람들을 사로잡았던 물건들을 한눈에 확인하실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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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작품 속 백화점
내 일상의 공간이 되다 (3편)
상업사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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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에게 백화점은 어떤 의미의 공간인가요? 과거와 비교하면 지금의 백화점은 훨씬 크고 화려한 모습인데요. 하지만 변함없는 것은 백화점에서 우리는 새로운 문화를 만나고, 조금 더 특별한 일상을 경험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에서 문학은 백화점을 어떻게 묘사하는지 만나보시죠.



박완서, 자전적 공간을 묘사하다 (1970년)


박완서는 남성 중심의 문학사에서 여성 문학의 시대를 처음으로 연 대표적인 작가입니다. 그녀가 문학계에 처음 등단한 작품이 바로 『나목』입니다. 다음은 작품 속에 나오는 한 구절입니다.


“PX 아래층은 서쪽으로 삼분의 일쯤이 한국물산 매장으로 되어있다. 환한 조명 속에 펼쳐진 건너편 미국 물품 매장 쪽을 나는 마치 객석에서 무대를 바라보듯 설레는, 좀 황홀하기조차 한 기분으로 바라봤다.”


-박완서, ‘나목’ 中


|6•25 전쟁시 미군 PX로 사용된 동화백화점(1950년대)


PX는 지금의 신세계백화점 본점인데요, 원래 국내 최초 백화점인 미스코시 백화점이 있던 자리이죠. 해방 이후에는 동화백화점으로 개칭되었고, 6•25 당시에는 미8군 PX로 사용되었습니다. 서울이 수복된 후 민영화되었고, PX는 스무 살의 예민한 문학가 박완서의 직장이었습니다. PX의 초상화 부에는 염색한 미군 잠바를 입은 화가 박수근이 일하고 있기도 했죠. 스물한 살 처녀 박완서가 미군 초상화를 그리며 살아가던 화가 박수근을 만난 곳. <나목>의 배경인 바로 신세계백화점입니다.



호랑이와 5층석탑, 모란 등 한국을 배경으로 한 보자기에 미군 병사 애인사진을 보고 보자기 가운데 빈 곳에 해당 인물을 그려 넣었다. 

박수근화백이 그린 그림은 아니며, 당시 이런 풍으로 그려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조경란, 현실적인 시대의 상징을 담다(2011년)





조경란의 『백화점 그리고 사물 • 세계 • 사람』은 소설이라기보다는 에세이에 가까운 작품입니다. 백화점의 공간적 특징 속에 자신의 경험을 담아내고 있는데요, 풍부한 상품 지식을 통해 백화점에서 겪는 심리 상태와 함께 조명하기도 합니다. 도서관에 머물던 작가는 자신의 집인 서울대입구역으로 갈까 하다 잠시 고민에 빠집니다. 사람이 모인 장소에서 약간의 서비스를 받고 싶은 욕구를 느낀 것이죠. 그리고 그녀가 향한 곳은 눈에 익은 일곱 개의 꽃잎 모양 로고(신세계 강남점)를 지나 에스컬레이터에 오릅니다. 작가는 자신이 작가로 성장하는 과정에서의 중요한 사건과 공간을 백화점이라는 특수한 공간에 펼치는데요, 백화점의 각 층에서 사람들의 모습과 특징을 포착하여 사람과 물질이 어떻게 만나고 갈등하고, 화해하는지 묘사하는 것입니다.



1층: 시계 향수 명품매장/백화점의 동선계획 – 타인의 시선 속에 존재하는 사물들

2층: 여성복 매장/에스컬레이터/봉마르셰 백화점/빨간 원피스 – 나는 입는다, 나는 존재한다

3층: 구두와 가방 매장

4층: 패션 매장/폐점 후의 백화점/물품보관소 – 소유와 욕망의 상관관계

5층: 남성복 매장

6층 아웃도어 스포츠 매장 – 백화점의 역사와 조건

7층: 아동매장/키즈카페/메이시 퍼레이드 – 감정노동과 크리스마스 마케팅

8층: 리빙 매장/수집가들/스마일 라인 – 수집과 잉여의 가치

9층: 특별매장/쇼핑의 일곱 가지 법칙/문화홀 콘서트 – 우리나라 백화점의 역사

10층: 식당가와 옥상정원/VIP라운지/직원전용식당 – 디스플레이의 힘

지하1층: 엘리베이터/쇼핑백/슈퍼마켓과 시장 –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가다





지금까지 문학작품 속 백화점의 모습을 만나보았습니다. 백화점은 시대의 모습을 담으며 사람들에게 다양한 의미를 가집니다. 우리의 문학 작품 속에서도 발견할 수 있는 것들이죠. 지금 우리에게 가장 일상적인 공간인 백화점은 한때 특별한 날 방문하는 일상과 분리된 공간이었습니다. 이렇게 시대의 변화 속에서 사람들이 생각하는 백화점도 계속 달라질 것입니다. 변함없는 것은 백화점이 언제나 삶의 가장 가까운 곳에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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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작품 속 백화점
근대 자유와 낭만의 상징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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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간 1편을 통해 근대 문학 속 백화점을 만나보았는데요, 이를 통해 백화점은 근대 유통 산업의 중심, 모던보이와 신여성 사이의 낭만, 자유를 향한 비상의 공간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근대의 우리에게 백화점은 또 어떤 의미를 지녔을까요? 우리 근대문학 세 편을 더 살펴보며 일상에서 백화점이 어떠한 의미의 공간으로 자리잡았는지 그 변화를 알아보겠습니다.



이효석, 모던보이의 일상을 묘사하다 (1938년)


“난로는 새빨갛게 타야 하고, 화로의 숯불은 이글이글 피어야 하고 주전자의 물은 펄펄 끓어야 한다. 백화점 아래층에서 커피의 알을 찧어 가지고는 그대로 가방 속에 넣어 가지고, 전차 속에서 진한 향기를 맡으면서 집으로 돌아온다. 그러는 내 모양을 어린애답다고 생각하면서, 그 생각을 즐기면서 이것이 생활이라고 느끼는 것이다. 싸늘한 넓은 방에서 차를 마시면서, 그제까지 생각하는 것이 생활의 생각이다…”

-이효석, ‘낙엽을 태우면서’ 中




지난 시간 이효석의 작품 ‘수난’을 소개했는데요. 그가 1938년 12월 『조선문학독본』에 발표한 <낙엽을 태우면서>의 한 구절에서 백화점이라는 새로운 문물이 어떻게 일상인들에게 비쳐지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효석은 경성제대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모던보이였죠. 빵과 버터, 커피, 모차르트와 쇼팽의 연주곡, 프랑스 영화를 즐기던 그는 서양 화초가 가득한 붉은 벽돌집에서 생활했습니다. 이 벽돌집에 사는 동안 그는 평양의 숭실전문학교 교수로 재직하였습니다. 욕실과 지하실이 있고, 거실에는 피아노가, 방에는 침대가 놓인 산장 같은 집이었죠. 이효석은 당시 1935년 12월에 개관한 화신 평양지점에서 커피를 사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채만식, 근대를 만나는 상징적 공간을 그리다 (1938년)



|백화점 옥상공원 전경



기자로 일하던 채만식이 기자직을 버리고 발표한 중편소설 『태평천하』와 장편 『탁류』는 그의 대표작입니다. 그중 『태평천하』는 역설적인 풍자 기법이 돋보이는 작품이죠. 소설 속 등장하는 속물적인 만석꾼 부자 윤직원 영감은 그의 애첩 열다섯 살 기녀 춘심이와 혼마치의 진고개(현재 충무로) 번화가를 오가며 이런 수작을 나눕니다.



“저어 참, 영감님?” “왜야?” “우리 저기 미쓰꼬시 가서, 난찌(런치) 먹구 가요?”

“난찌? 난찌란 건 또 무어다냐.”

“난찌라구, 서양 즘심(점심) 말이에요.”

“서양 즘심?”

”내애, 퍽 맛이 있어요!”

“아서라! 그놈의 서양밥, 말두 내지 마라!”

“왜요?”

“내가 그년의 것이 좋다구 히여서, 그놈의 디 무어라더냐 허넌 디를 가서, 한번 사먹다가 돈만 내버리구 죽을 뻔히였다!”

“하하하, 어떡허다가?”

“아, 그놈의 것 꼭 소시랑을 피여 논 것치름 생긴 것을 주먼서 밥을 먹으라넌구나! 허 참…….” 

-채만식, ‘태평천하’ 中



이 대목을 통해 무엇을 느끼셨나요? 당시의 백화점은 일반 백성이 근대를 눈과 손으로 느끼는 생생한 현장이었던 것이라 생각합니다.






유진오, 변화하는 근대 여성의 일상을 서술하다 (1939년)

 


유진오의 『화상보』는 1939년 동아일보에 연재된 장편소설입니다. 작품의 주인공인 시영의 누이인 보순은 당시 여학교를 졸업한 후에 백화점에 취직하게 되죠. 당시 백화점 종업원의 7할은 일본인, 3할은 조선인이었습니다. 보일러공, 전기공 등 일부 기술직을 제외하고 조선인 종업원의 대부분은 청소부나 배달부 등 하층 잡부로 일했다고 해요, 하지만 소설 속 보순은 매장에서 물건을 파는 판매사원으로 일한 것으로 보입니다.


누이 보순은 여학교를 졸업한 후 삼월백화점 점원으로 들어간 것이었다. 취직을 하는 것 보다 시집을 가라고 시영은 말했으나 「여태 오빠 장등이에 매달려 공부를 해왔으니까 인제 나두 좀 오빠 힘을 도아 들여야지 안허요」 그것도 그것이어니와 여학교를 졸업했다고 바로 시집을 가라는 것도 너무 젊은 처녀의 마음을 몰라주는 것 같어서 시영은 보순이가 하는대로 내버려둔 것이다”

-유진오, ‘화상보’ 中



흥미로운 변화 아닌가요? 새로운 문물의 상징이던 백화점이 이제 일상속 공간이 되어 가는 변화가 느껴지는데요, 문화작품 속의 백화점 3편을 통해 현대의 백화점을 만나볼까 합니다. 우리가 바라보는 백화점과 가장 가까운 시각일 텐데요, 여러분이 바라보는 백화점과 문학의 시선을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