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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여름 미식회’ 테마로 보양식 대전 열어
프리미엄 보양식 전성시대!
#이마트

‘복날 보양식 = 삼계탕’ 이라는 전통적인 보양식 공식이 깨지고 장어, 민어, 전복 등 프리미엄 보양식 시장이 뜨고 있다.

이마트가 지난 2년간 한 여름철인 7~8월 주요 보양식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통적 보양식 재료인 ‘백숙용 생닭’의 매출 비중은 감소한 반면, 장어, 전복, 민어 등 프리미엄 보양식 비중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프리미엄 보양식인 전복은 매출구성비가 23.2%에서 25.6%로, 장어는 17.2%에서 21.4%로, 민어회도 2.1%에서 3.5%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표적 보양식 삼계탕의 주재료인 ‘백숙용 생닭’ 매출 비중은 2017년(7~8월) 51.6%에서 2018년(7~8월) 45.6%로 6.0%P 감소했다.

이에 대해서는 과거 복날의 경우 무더위에 허해진 몸의 영양소와 수분을 보충하기 위해 국물이 있는 삼계탕을 주로 먹었지만,

영양 섭취 상태가 양호해진 오늘날에는 가족, 지인들끼리 맛있는 한 끼를 즐기려는 ‘미식’ 수요가 증가하면서 프리미엄 식재료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처럼 프리미엄 보양식 시장이 크게 성장하면서 이마트는 올 초복을 맞아 장어, 전복 등을 대대적으로 준비했다.

이마트는 오는 11일(목)부터 17일(수)까지 ‘여름 미식회’를 테마로 한 보양식 대전을 열고 장어, 민어회, 전복 등을 최대 40% 가량 저렴하게 선보인다.

먼저,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지만 조선시대 임금님 진상품이었던 최고급보양식 국내산 무태장어 10톤을 100g당 6,980원에 판매하는 한편, 양념바다장어(180g/팩)도 기존 가격에서 20% 가량 할인된 7,980원에 선보인다.

무태장어는 ‘더 이상 클 수 없다(無太)’는 이름 그대로 다른 민물장어보다 빠르고 크게 자라며, 단백질 함유량이 높아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당초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어 시중에서 쉽게 맛볼 수 없었으나 2009년 해제되면서 대중화의 물꼬가 트였다.

고급 보양식의 대명사인 민어회도 준비했다.

이마트는 행사 기간 국산 민어회 15톤을 경남 남해군 미조면에 위치한 ‘남해도 수산’ 민어 양식장에서 대량 매입해 중량 및 구성에 따라 29,800원(2-3인분, 280g 내외/팩, 부레 또는 민어 껍질 포함), 19,800원(1-2인분, 180g 내외/팩)에 판매한다.

자연산 민어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현저히 부족해 여름철에 접어들면 ㎏당 가격이 최대 7~8만원까지 올라가는 반면, 양식 민어는 자연산 민어에 비해 가격이 약 50% 저렴하며 안정적인 물량 수급이 가능하다.

이마트는 이외에도 국산 전복을 기존 가격보다 25~40% 저렴한 19,800원(大 5마리, 小 4마리), 15,800원(中 5마리, 小 4마리)에 판매한다.

조리가 번거롭고 손이 많이 가는 삼계탕 대신 간편식 삼계탕을 찾는 발걸음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이마트가 2018년 7~8월 매출을 확인한 결과 피코크 삼계탕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7.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 7월 1일부터 8일까지 피코크 삼계탕 매출 역시 17.0% 신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피코크 녹두삼계탕 2입 기획 상품을 국민가격 상품으로 선정해 기존 가격에서 15% 가량 할인된 12,980원에 판매하고, 피코크 들깨/전복/진한 삼계탕 3종 및 피코크 반계탕, 전복 반계탕도 카드행사를 통해 최대 20% 할인 판매한다.

※행사카드: KB국민, 삼성, 현대, NH, 우리, 씨티, IBK기업, 신세계삼성, 이마트삼성, 이마트KB국민, 이마트e, 트레이더스삼성, 신세계씨티카드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담당은 “보양식 매출에서 장어, 민어회, 전복 등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점에 착안해 ‘여름 미식회’라는 타이틀과 함께 프리미엄 식재료를 중심으로 한 보양식 대전을 준비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니즈를 파악해 새로운 보양 먹거리를 제안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9.07.10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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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24, 치킨과 삼계탕이 닭의 전부가 아니다! 뻔한 보양식 아닌 이색 상품 이벤트 기획
7월 맞아 “여름이 왔닭” 이벤트! 


이마트24가 뻔한 보양식이 아닌 펀(fun)한 닭 관련 상품 이벤트로 고객들에 알뜰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7월 한 달간 닭가슴살, 구운계란, 불닭 등 닭과 관련된 상품 9종에 대해 1+1, 2+1 등 증정 행사와 함께 SSG페이 결제 시 10%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여름이 왔닭'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마트24가 복날을 앞두고 유통업체가 많이 진행하는 삼계탕 마케팅이 아닌 이색 닭 상품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은 판매 데이터 분석을 통해 7월에 닭가슴살, 계란 등을 찾는 고객이 가장 많은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마트24가 2018년 월별 닭가슴살, 계란 관련 상품 판매 데이터를 분석해 본 결과 7월이 11.4%의 매출 비중을 기록하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분석 자료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이마트24는 어디에서나 접할 수 있는 보양식 마케팅이 아닌 실질적으로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이벤트를 고민했다. 


이에 휴가철 다이어트와 체형관리를 위해 즐겨 찾는 닭가슴살, 계란 상품과 함께 이열치열로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는 매콤한 불닭 상품까지 모음 할인 이벤트를 기획하게 됐다.


고객들은 7월 한 달간 1+1, 2+1에 KT멤버십, SSG페이 각 10%할인까지 더하면 최대 60% 할인 효과를 누리며 다양한 닭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복날 등으로 치킨을 많이 찾는 7월을 맞아 치맥(치킨+맥주)과 치콜(치킨+콜라)을 알뜰하게 즐길 수 있는 '4캔으로 부족하닭!', '닭치고 코카콜라' 이벤트도 진행된다.


'4캔으로 부족하닭'은 매주 목요일 이마트24에서 수입브랜드 행사 맥주 8캔을 1만 5천 원에 구매할 수 있는 이벤트다.


고객들은 7월 4일(목, 페이코), 7월 11일/18일(목, NH농협카드), 7월 25일/26일(목, 금 비씨카드)에 해당카드로 수입브랜드 행사 맥주 8캔 결제 시 5천 원이 청구 할인된 1만 5천에 구매 가능하다. (단, 페이코는 현장할인, 1인 1회만 가능. 그 외 카드는 청구할인, 총 1인 2회 가능) (표2 참고)


이 밖에도 이마트24는 코카콜라 5종(캔 250ml/350ml, 커피캔 250ml, PET/제로PET 500ml)을 SSG페이로 결제하는 고객에게 30%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1인 1회 3천원 할인 한도, 8월중 SSG머니로 캐시백) KT 멤버쉽 10% 중복할인이 가능해 37% 할인된 알뜰한 가격으로 코카콜라 구매가 가능하다. 


■ 민물장어덮밥, 삼계전복 삼각김밥, 시원하게 즐기는 콜드 푸드, 복날 당일 반값 판매!


복날을 맞아 기력을 보충해 줄 보양식과 시원한 콜드푸드 반값 할인도 진행된다.


고객들은 초복(7월 12일, 금), 중복(7월 22일, 월), 말복(8월 11일, 일) 당일 이마트24가 판매하는 민물장어덮밥, 삼계전복 삼각김밥 등 보양식과 떠먹는 초밥, 냉모밀, 김치말이 국수 등 더위를 식혀줄 시원한 상품을 반값으로 구매할 수 있다. 


민물장어덮밥, 떠먹는 초밥, 냉모밀은 복날과 하절기를 겨냥해 7월 9일(화) 출시될 예정이다.


이마트24가 출시하는 민물장어덮밥은 복날 많이 찾는 대표적인 보양식인 민물장어를 데리야끼 소스를 발라 구운 후 1마리를 통째로 담아내는 프리미엄 상품이다. 


정상 판매 가격은 9,900원이다. 고객들은 시중에서 1만 원~3만 원 수준으로 판매되고 있는 민물장어 덮밥을 이마트24에서 복날 당일에 한해 4,950원이라는 초특가에 즐길 수 있다.


이 외에도 상큼하게 조미한 밥과 새우, 문어, 맛살, 날치알, 계란지단 등 다양한 토핑과와사비의 조화가 일품인 떠먹는 초밥과 시원한 냉모밀도 출시 예정이며 복날 당일 각 2,500원, 1,800원에 즐길 수 있다.


이마트24 마케팅 담당 안혜선 상무는 “데이터 분석을 통해 7월에 닭가슴살, 구운 계란 등을 찾는 고객이 많다는 것을 확인하고,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뻔한 삼계탕 할인 마케팅이 아닌 실속있고 재미있는 이색 이벤트를 기획하게 됐다”며,


“복날 연상되는 닭이라는 이미지를 재해석한 위트있는 이벤트로 고객들에게 신선한 즐거움을 제공함으로써 20~30대 메인 고객에게 이마트24의 긍정적인 이미지도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9.07.01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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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축산 품질 강화! 돼지고기, 닭고기 1등급 이상 상품만 선별해 판매
이마트 축산물 품질 강화 나선다!
#이마트


이마트가 축산물 품질 강화의 일환으로 지난 한 달간의 테스트를 거쳐 7월부터 본격적으로 1등급 이상 돼지고기와 닭고기를 선별 판매다.

이마트는 연중 내내 돼지고기 전 상품, 닭고기는 등급 판정이 불가능한 닭 부산물을 제외한 생닭 전 품목에 대해 1등급 상품만 선별해 판매한다. (단, 닭고기 수요가 급증하는 복날 행사 기간에 한해서는 전 등급의 생닭을 판매할 계획이다.)

돼지고기의 경우는 1+등급부터 2등급의 상품을 한번에 매입해 별도의 구분 없이 판매해왔으나 7월부터는 본격적으로 1+등급과 1등급 상품을 1등급 이상으로 분류해 판매한다.

또한, 이마트는 올해 7월 4일에 ‘동물복지닭’을 전국 점포에 선보이며 연내 닭고기에 ‘품질 실명제’를 실시하는 등 축산물 품질 강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동물복지닭은 닭에게 미치는 스트레스 등을 최소화해 청결한 환경에서 기른 닭이다. 

기존에 일부 점포에서 테스트 판매한 적은 있었으나 전국 점포에 상시 판매 상품으로 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동물복지닭은 아직까지 시장 규모가 크지 않지만 소비자들의 선호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출시 초기엔 이마트 전체 계육 매출의 약 5% 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연내 10% 내외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축산물 품질 강화 일환으로 시행되는 ‘닭고기 품질 실명제’는 상품 패키지에 생산담당자명을 표기하는 제도다. 

이마트는 소비자들에게 상품에 대한 신뢰감을 주기 위해 연내 닭고기 품질 실명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마트가 이처럼 축산물 품질 강화에 앞장서는 이유는 소비자들에게 더욱 좋은 품질의 먹거리를 제공하고 상품에 대한 신뢰를 주고자 함이다.

실제로 동물복지 삼겹살, 동물복지 유정란 등 높은 품질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는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마트의 프리미엄 슈퍼마켓인 PK마켓(하남, 고양, 위례)에서 판매 중인 동물복지 인증 돼지 역시 2018년 20.9% 신장에 이어, 2019년 1~6월 29.5% 신장율을 기록하며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동물복지 인증을 받은 생닭, 계란 등의 2018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9.8% 증가했다. 

이 외에도 올해 1~6월 이마트에서 판매중인 동물복지 유정란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8.8% 증가했으며, 무항생제 오리 및 오골계 등 무항생제 축산물 매출은 6.7% 증가했다.

한편, 이마트는 오는 4일(목)부터 10일(수)까지 ‘1등급 이상으로 선별한 국내산 암퇘지 삼겹살/목심’을 2,280원(냉장/각 100g)에 판매한다.

진영호 이마트 신선식품담당은 “단순히 맛이나 가격만 보고 먹거리를 구매하던 시기를 지나 식품 안전과 동물 복지 등 소비자들의 먹거리 기준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마트는 선제적으로 돼지고기와 닭고기 등급 표시에 나서는 등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먹거리 제공을 위한 노력을 이어나갈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국내 유통 돼지고기, 닭고기 등급 현황

한편, 국내에 유통되는 한우의 경우 의무적으로 등급을 표기해 판매하게 되어있으나 돼지고기와 닭고기는 등급 표시에 대한 의무가 없어 1+/1/2등급 및 등외 상품이 구분 없이 판매되어 왔다.

돼지고기의 경우 도체 중량과 등지방두께, 외관 및 육질 등을 따져서 등급을 판정한다. 등지방 두께가 얇을수록, 육질과 색이 고를수록 높은 등급을 받는다. 

닭고기 역시 비육 상태와 외관 및 신선도 등을 기준으로 등급을 평가한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2019년 1~6월 기준 등급 판정을 받은 전체 돼지 두수 중 1등급 이상의 비율은 65%인 것으로 나타났다.

닭고기의 지난해 등급 판정을 받은 닭의 마리수는 총 4,186만 1,829마리로 그 중 1+등급이 3.5%, 1등급이 96.4%, 2등급이 0.1%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8년 국내 닭 사육 마리수는 총 7억 384만 6,195마리다. 

닭고기는 등급 판정이 의무사항이 아닌만큼 위 수치를 비교해 보면 등급 판정을 받은 닭보다 등급 판정을 받지 않고 소비되는 닭고기의 물량이 훨씬 많을 것으로 분석된다.



2019.07.01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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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식,미식,편식:정동현의 三食일기
복날, 시골집 앞마당의 암탉 두마리
정동현
#정동현


에 돌아오니 못 보던 닭 두 마리가 있었다. 모두 벼슬이 작은 암탉이었다. 목에 줄을 매달고 수돗가 한 편에 매달려 있었다. 줄이 짧아 닭은 멀리 가지 못하고 제자리를 맴돌며 꼬꼬거렸다. 할머니는 그 옆에서 숫돌에 칼을 갈았다. 낮은 시골집 기와 너머로 하얀 구름이 보이고 햇볕은 거리낌 없이 땅을 뜨겁게 달궜다. 방학을 맞아 놀러 온 충청도 시골엔 햇빛을 받아 웃자란 옥수수와 튼실하게 커가는 풋고추, 담벼락에 매달린 애호박이 내뿜는 들뜬 풀 냄새가 진동했다. 그늘을 벗어나 조금만 뛰어놀아도 등에 땀줄기가 흘렀다. 이미 나와 동생의 얼굴은 까맣게 타서 검댕을 묻혀놓은 것 같았다. 아마 할아버지의 한 마디가 있었으리라. 저러다 더위 먹는다, 지치면 안 된다는 말을 듣지 않아도 상상할 수 있었다. 그리고 할아버지는 닭 두 마리를 구해 온 것이다.




저 짝 양계장에서 알을 못 낳는다는 닭을 가지고 온 거지.


할머니는 산 너머를 가리키며 투덜거렸다. 가지고 오려면 제대로 된 놈을 가지고 와야지 알도 못 낳고 늙은 노계(老鷄)를 값이 싸다고 가지고 오면 어떡하냐는 불평이었다. 그래도 집까지 끌고 온 닭을 되돌려 줄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지금보다 키가 한 팔은 작았던 우리 둘은 그저 닭이 신기했다. 늙었지만 동그랗고 맑은 눈동자와 단풍처럼 짙은 갈색과 연갈색의 깃털, 빨갛고 작은 벼슬은 책에서만 보던 닭이었다. 도시에서 살아 있는 닭을 볼 기회는 없었다. 그런데 살아 움직이며 소리를 내고 땅을 부리로 쪼는 닭이 눈앞에 있었다. 우리는 부엌에서 쌀과 콩을 가져와서 닭에게 주겠다며 야단법석을 떨었다. 그러자 할머니는 질색을 하며 손사래를 쳤다.


닭에 똥이 찬단 말이야, 인석들아.


그 말이 무슨 뜻인지는 얼마 후에 알게 됐다. 닭의 살아 있는 모습을 보는 것은 잠깐이었다. 칼 갈기를 마친 할머니는 천천히, 그러나 단호하게 닭 목을 잡아 비틀었다. 닭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던 전직 대통령의 말이 생각나진 않았다. 무섭거나 징그럽지도 않았다. 단지 허리가 굽고 힘이 없으며 늘 우리에게 다정했던 할머니가 한번 머뭇거림 없이 닭 목을 비트는 모습에 놀랐고, 처음 눈앞에서 목격한 ‘죽음’에 어찌 반응해야 할지 몰랐을 뿐이다. 그러나 할머니는 우리에게 전혀 눈길을 주지 않았다. 대신 할머니는 부들거리는 닭을 붙잡고 닭목 밑으로 날카롭게 벼린 칼을 슥 하고 밀어 넣었다. 검붉은 피가 수도꼭지를 연 것처럼 흘러나왔다. 더 이상 닭 목에서 피가 나오지 않자 할머니는 부엌에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뜨거운 물을 가지고 왔다. 


지금 바로 삶는 거에요?


나는 닭에 뜨거운 물을 껴얹는 할머니에게 물었다. 저렇게 해서는 닭이 제대로 삶아지지 않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이래야 털이 빠지는 거야. 아이고 힘들어라. 왜 이렇게 안 뽑혀.


할머니는 닭 겉을 뜨거운 물로 살짝 익히고 털을 뽑기 시작했다. 털 뭉치가 더 이상 뽑혀 나오지 않을 때까지 할머니의 투덜거림도 계속됐다. 내가 보기엔 살짝 잔털이 남은 듯했지만 허리를 두드리는 할머니에게 차마 그 사실을 말할 수 없었다. 할머니는 다시 시퍼런 칼을 들고 닭 배를 갈랐다. 닭 내장이 쏟아져 나왔다. 방금 준 쌀과 콩이 그대로 남아 있는 닭의 근위, 그러니까 모래주머니도 있었다. 길고 긴 닭의 소창과 대창(으로 짐작되는 것들)이 보였고 끈 같은 것으로 묶인 노른자들도 보였다. 닭의 난소였다. 


알이 차 있네. 다 못 낳고 죽었구먼.


할머니는 알이 되다 만 노른자를 따로 그릇에 담으며 중얼거렸다. 닭 손질이 모두 끝났다. 할머니는 가마솥에 닭을 넣고 물을 한 바가지 부었다. 다듬어 놓은 마늘도 한 웅큼 집어 넣었다. 무거운 솥뚜껑이 스르륵 소리를 내며 가마솥 위로 올라왔다. 이제 필요한 것은 기다림이었다. 할머니는 아궁이에 불을 넣고 장작을 밀어 넣었다. 불길이 스멀스멀 올라왔다. 구수한 연기에 몸이 휩싸였다. 할머니에게서 나는 오래된 냄새 같은 것들도 느껴졌다. 


이제 나가 놀아라. 부르면 그때 들어와.





할머니는 아궁이 앞에 앉은 우리를 밀어내며 나가라는 손짓을 했다. 그러면 나와 동생은 잠자리와 매미 따위를 잡으며 한나절을 보냈다. 그때는 아무리 놀아도 힘이 빠지지 않았다. 지치는 것은 우리가 아니라 태양이었다. 여름의 긴 날도 놀다 보면 아쉽게 끝이 났다. 어둑어둑한 길을 잠자리 떼와 함께 뛰다 시골집으로 돌아오면 할아버지는 사랑방에서 나와 대청마루로 향했다. 할머니는 우리 발소리에 맞춰 작은 상을 부엌에서 들고 나왔다. 동생과 나는 수돗가에서 물을 콸콸 틀어놓고 흙이 묻은 손과 발을 씻었다. 그리고 마루에 뛰어 올라갔다.


작은 상 위에는 큰 닭이 양푼에 놓여 있고 오이지 냉국, 풋고추, 열무김치가 있었다. 그리고 흰쌀밥과 닭곰탕도 한 대접 씩 놓여 있었다. 시작은 할아버지가 닭 다리를 뜯는 것이었다. 요즘 파는 닭보다 족히 두 배는 큰 닭다리가 할아버지의 입 속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동생과 나는 작은 짐승처럼 달려들었다. 닭 껍질은 두꺼웠지만 고소했다. 야들야들한 영계가 아니기에 살은 두텁고 단단했다. 하지만 무미(無味)하지 않았다. 씹을수록 속 깊은 맛이 났다. 늦은 저녁, 산에서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을 마루에 앉아 맞으며 닭을 씹고 노란 기름이 뜬 닭곰탕을 마셨으며 간간이 차갑고 새큼한 오이지 냉국을 한 숟가락씩 퍼 입에 넣었다. 아삭한 열무김치도 먹고 할아버지가 맵지 않다며 한 입 베어 물고 내어준 풋고추도 먹었다. 닭 뼈가 쌓이고 밥이 줄었다. 작은 배가 통통히 불어 올랐다.


멀리 산에는 어두운 그림자가 지고 솔개는 날개를 크게 펴고 높이 날았다. 할아버지는 닭곰탕에 소주 한 병을 비우고 얼큰한 얼굴로 우리 둘을 바라봤다. 할머니는 작은 상을 치우고 안방에 들어가 텔레비전을 켰다. 얇은 문 사이로 익숙한 여배우의 웃음소리가 새어 나왔다. 매미는 잠잠해지고 풀벌레가 울었다. 할아버지는 모기를 쫓는다며 마당에 나가 담배를 피웠다. 까만 어둠 사이로 빨간 불이 날숨과 들숨에 맞춰 폈다 졌다. 





리고 나는 어른이 되었다. 도시의 여름은 숫자다. 불쾌지수, 열대야, 습도, 온도, 이 숫자들을 보고 듣고 나서야 비로소 여름이 왔음을 확신한다. 인터넷 포털 뉴스에 뜬 ‘복날’이란 안내에 맞춰 의무감에 휩싸인 채 복달임을 하러 길을 나선다. 늙고 큰 닭은 없다. 자라다 만 병아리를 영계라는 이름으로 팔 뿐이다. 닭을 키우는 입장에서도 영계가 투입 사료 당 무게비가 가장 효율적인 시기라고 하니 수지맞는 장사가 아닐 수 없다. 우리가 먹는 닭이 점점 작아지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닭이 나이가 들수록 클수록, 사료를 먹어도 덜 자라기 때문이다. 게다가 먹는 입장에서도 나눠 먹을 필요 없이 뚝배기에 한 마리씩 담아 나오니 편리하다. 한 시간 점심시간에 맞춰 속도전을 펼친다. 새끼손가락만한 닭 다리를 빨고 이쑤시개 만한 닭갈비를 핥는다. 여물다 만 내장은 국물 속에 흩어져 볼 길이 없다. 몸에 좋다고 하니, 먹어야 한다고 하니 먹을 뿐이다. 헛트림을 하며 사무실로 돌아오면 여름의 열기는 느껴지지 않는다. 옛날에 대한 그리움은 얼마인지 알 수 없다. 이제 이 세상에 없는 할아버지와 할머니, 갈 길 없는 옛 시골. 그 모든 것은 숫자로 환산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때로 작은 닭을 앞에 두고 찾아오는 슬픔은 측정할 수 없고 환산할 수 없기에 다행일지도 모른다.





신세계프라퍼티 리징 2팀 정동현 셰프


신세계프라퍼티 리징 2팀에서 '먹고(FOOD) 마시는(BEVERAGE)'일에 몰두하고 있는 셰프,
오늘도 지구촌의 핫한 먹거리를 맛보면서 혀를 단련 중!
저서로는 <셰프의 빨간 노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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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복 더위를 맞이 피코크 삼계탕 6종을 출시
삼복 더위, 삼계탕 집에서 편하게 드세요
이마트
#이마트

 


피코크 삼계탕 6종은 냉동계육이 아닌 100% 신선계육을 사용해 부드러운 육질이 특징이며, 전국 이마트 점포 및 이마트몰에서 판매한다.
 


특히 향긋한 인삼이 들어가 진한 국물이 특징인 피코크 진국 삼계탕(888g/팩)은 오는 26일까지 20% 할인행사를 통해 7,180원에 제공한다. 피코크 최고 인기상품 중 하나인 피코크 녹두 삼계탕(900g/팩) 은 6,980원, 국내산 전복이 들어가 더 맛있는 피코크 전복 삼계탕(900g/팩)은 9,500원, 식사량이 적은 사람을 위한 피코크 반계탕(600g/팩)은 4,980원에 선보인다.


또한, 피코크 들깨 삼계탕(900g/팩)은 7,980원, 피코크 전복 반계탕(600g/팩)은 7,000원에 판매한다.



2017.07.19(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