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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닷컴, 어린이날 기간 반려동물 위한 특별한 선물 준비, 반려동물 매출 ‘쑥쑥’
“‘개린이날’을 아시나요”
 



최근 집에서 키우는 동물을 ‘애완용’이 아니라 가족 구성원으로 여기는 ‘펫팸(Pet + Family)족’이 부쩍 늘었다. 


이에 어린이날을 전후해 완구뿐만 아니라 반려동물을 위한 ‘선물’도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어 주목된다. 


일각에서 ‘개린이날(개+어린이날)’ 또는 ‘냥린이날(고양이+어린이날)’로 부르는 이유기도 하다.

  

실제로 SSG닷컴은 어린이날을 전후해 5월 1일부터 7일까지 반려동물 카테고리 내 영양제와 이미용기기, 잡화용품 등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월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아직까지 매출규모 비중은 어린이용 완구와 아동복이 더 크지만, 성장율 측면에서는 반려동물 카테고리가 월등히 높았다. 


SSG닷컴에서 같은 기간 완구와 아동복은 54% 성장했다.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인 상품은 ‘러프웨어(Ruffwear)’에서 출시된 하네스(가슴줄)로, 지난 달에 비해 8배가 넘게 매출이 늘어났다. 


이 상품은 가격대가 보통 6만원대 이상으로, 비슷한 다른 상품에 비해 높은 편이지만 피부 마찰을 줄인 소재를 사용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반려용품의 베스트셀러로 자리잡았다. 


최근 시행 중인 동물보호법에 따라 외출할 때 반려견에 목줄을 꼭 채우도록 한 것 또한 매출 상승의 이유로 꼽힌다.

  

받침대가 원목으로 된 ‘강아지/고양이 식기세트’ 매출도 전월보다 42% 늘었다. 


높낮이가 조절되는 상품부터, ‘식탁’처럼 만든 상품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외출용 밥그릇도 많이 팔리고 있는데, 언뜻 보면 육아용품과 구분이 쉽지 않을 정도다. 


최근에는 자동센서가 달린 정수기와 급수기도 출시돼 인기가 높다. 7만원대로 가격대가 높은 편이지만, 장시간 외출로 먼지가 쌓인 물을 먹이는 것이 걱정인 고객들이 많이 찾는 상품이 됐다. 


특히 물먹는 양이 중요한 고양이를 키우는 고객들에게 필수품으로 자리잡았다.

  

또한, 반려동물의 기호에 맞는 영양식품의 인기도 높았다.

  

휴고앤셀린에서 출시한 ‘스웨덴산 연어 강아지 아이스크림’과 ‘스웨덴산 대구 강아지 아이스크림’같은 상품도 전월에 비해 100% 더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플렉스 K9 강아지 관절영양제’도 122% 늘어나, 가정의 달을 맞아 반려동물을 내 가족처럼 관리하는 잠재적 수요를 이끌어낸 것으로 풀이된다.

  

송금아 SSG닷컴 반려동물 담당 바이어는 “올해 1분기 SSG닷컴 내 반려동물 카테고리 전체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40%가 넘게 성장했다”며, 


“특히 영양제나 다양한 케어용품의 매출 증가가 두드러지는 한편, 모바일로 제어되는 고가의 ‘펫살균드라이어’ 등 기술이 접목된 상품도 반려동물 선물로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가정의 달을 맞아 SSG닷컴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고객을 위해 글로벌 펫푸드 브랜드 ‘힐스(Hill’s)’전 제품을 10% 할인하는 특별 행사도 오는 31일까지 진행한다. 


또한 ‘힐스 사이언스 다이어트’ 사료를 구매한 고객에게 2만원 상당의 반려동물 방석을 증정하는 한편, 구매 고객 80명을 추첨해 신세계상품권도 증정할 계획이다. 



2019.05.0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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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 기자의 문화이야기
옛 그림에서 찾은 무술년 개 이야기
김 석
#김석기자


오수개의 이야기를 기억하시나요? 고려 시대에 전라북도 임실에 살던 김개인(金盖仁)이라는 사람이 개 한 마리를 길렀습니다. 어느 날 외출을 하는데 개도 함께 따라나섰지요. 주인이 술에 취해 길에서 깜빡 잠이 들었는데 불이 나서 점점 가까이 다가왔어요. 개가 아무리 짖어도 주인은 안 일어났고요. 그래서 개는 냇물에 몸을 담근 뒤 풀밭을 이리저리 굴러 불이 못 번지게 막습니다. 그러고는 기운이 다해 그만 죽고 말지요. 주인이 잠에서 깨어나 그 사실을 알고는 노래를 지어 기리고 고이 묻어줍니다. 그때 무덤에 꽂은 지팡이가 나무로 자라서 그 땅을 오수(獒樹)라고 했다지요. 이 이야기는 고려 후기의 문신 최자(崔滋, 1188∼1260)의 <보한집 補閑集>에 실려 후대에 널리 알려집니다.




고구려 무용총 수렵도


제 한 몸 바쳐 주인을 구한 충직한 개의 이야기는 그 뒤에도 조금씩 내용만 달리해서 여러 문헌을 통해 전해집니다. 인류의 역사에서 개만큼 인간과 가까운 동물이 또 있을까요. 개와 인간이 함께한 역사만도 2만 년이나 됐다고 하니까요. 고구려 고분 벽화인 무용총 수렵도는 사냥 장면을 그린 가장 오래된 그림입니다. 화면 맨 아래에 검은 사냥개가 말 탄 사냥꾼과 함께 역동적인 모습으로 먹잇감을 쫓고 있지요. 삼국시대에 이미 사냥을 위해 개를 길들였음을 분명하게 보여줍니다.



(좌) 김유신묘 십이지신상 부조

(중) 삼국시대 굽다리접시 (호림박물관 소장)

(우) 경복궁 근정전 월대 석견


2018년은 무술년(戊戌年) 개띠 해입니다. 무(戊)는 오방색 가운데 황색을 뜻하고, 술(戌)은 개를 의미하지요. 그래서 2018년을 황색 개띠 해라고 합니다. 개는 열두 가지 띠 동물 가운데 열한 번째 동물입니다. 방위로는 서북서 방향을 지키는 신이고, 시간으로는 오후 7~9시, 달로는 음력 9월을 담당하는 시간의 수호신이기도 하고요. 잘 짖는 본성으로 사람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주는 존재로서의 상징성이 오래전부터 옛 풍습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음을 알 수 있지요. 경복궁 근정전 월대 모서리에 석견(石犬)을 새긴 의미도 마찬가지입니다. 조선 후기 실학자 유득공(柳得恭, 1748~1807)의 기행문 <춘성유기 春城遊記>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근정전 월대 모서리에는 암수 석견이 있는데, 암컷은 새끼 한 마리를 안고 있다. 무학대사는 이 석견은 남쪽 왜구를 향해 짖고 있는 것이고, 개가 늙으면 대를 이어 가라고 새끼를 표현해 넣었다고 했다.



이암, <화조구자도>, 16세기 중반, 종이에 채색, 86×44.9㎝, 보물 제1392호, 삼성미술관 리움 소장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강아지 그림이 있습니다. 볕이 따사로운 봄날, 화면 가운데에 앉아 있는 검둥이 녀석이 하얀 꽃망울을 피워 올린 배나무 아래에서 고개를 돌려 동그랗게 뜬 눈으로 어딘가를 쳐다봅니다. 저 눈동자 표현 좀 보세요. 정말 대단하지 않습니까? 그 뒤로 누렁이 한 마리가 두 발을 앙증맞게 모은 채 쿨쿨 낮잠을 자고 있군요. 가만히 눈을 감은 채 평화롭게 잠든 저 표정, 참 귀엽습니다. 그런가 하면 호기심 가득한 흰둥이 녀석은 땅바닥에 철퍼덕 엎드린 채 앞발로 꾹 누른 방아깨비와 노느라 여념이 없네요.


그냥 보기만 좋은 그림이 아닙니다. 개는 털을 가진 동물이죠. 그런데 그림 속 강아지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털이 하나도 없습니다. 털을 묘사하는 대신 몸통을 먹으로 채웠어요. 이 그림은 조선 초기에 개와 매 그림으로 뚜렷한 발자취를 남긴 왕족 출신 화가 이암(李巖, 1507~1566)이란 분의 작품인데요. 먹을 이렇게 쓴 그림은 당시 중국에도 없었답니다. 전문가들이 극찬을 아끼지 않은 이유에요. <화조구자도>란 제목이 붙은 이 대단한 그림은 현재까지 확인된 걸로는 조선시대 최초의 개 그림으로 전합니다.


일본화가 소다츠의 개 그림


더 대단한 건 이암의 그림이 국내는 물론 당시 일본에까지 큰 영향을 줬다는 사실입니다. 위의 두 작품은 이암보다 100년쯤 뒤에 교토에서 활동한 일본화가 다와라야 소다츠(俵屋宗達)의 그림인데요. 털을 그리지 않고 먹으로 물들이듯 그렸지요. 일본에서 다라시고미(滲し込み)라 불리는 이 기법의 뿌리가 바로 조선의 이암이었던 겁니다. 그만큼 이암의 그림이 일찌감치 일본에 건너갔다는 뜻이고요. 심지어 17세기 일본에서 나온 <본조화사 本朝畵史>란 책에는 이암을 아예 일본 화가로 소개하기도 했답니다.



(좌) 이암, <모견도>, 16세기 중반, 종이에 옅은 채색, 73.5×42.5cm,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중),(우) 이암, <화조묘구도>, 16세기, 종이에 채색, 폭당 87×44.2cm, 평양 조선미술박물관 소장


개의 변함없는 충직함은 때론 배신을 밥 먹듯 해대는 인간들의 반면교사가 되기도 했습니다. 황해도 강령에서 전승되는 탈놀이인 <강령탈춤>의 한 대목에는 개도 사람에 해당하는 다섯 가지 윤리, 즉 오륜(五倫)을 두루 갖췄다는 내용이 나오는데요. 그럼에도 툭하면 욕설에 이름을 붙여 부르는 인간들이 야속할 만도 합니다. 게다가 위 그림에서도 보듯 전통적으로 개는 고양이와 앙숙이지요. 그런데 이것 때문에도 상대적으로 푸대접을 받아야 했으니 얼마나 억울했겠어요. 조선 후기 문장가 이옥(李鈺, 1760~1815)의 ‘고양이를 탄핵한다(劾猫)’는 재미있는 글에서 개는 자신의 억울한 처지를 다음과 같이 토로합니다.


신은 비록 미천하고 용렬하오나 그 지키는 바가 도둑입니다. 밥을 물에 말아 국을 타고, 한 노구솥 밥에 태반이 콩인 것으로 하루 두 번 배고픔을 면하는 것은 오로지 주인의 은혜입니다. 그리하며 밤이면 감히 눈을 붙이지 못하고 구멍마다 돌면서 경계하여 오로지 도둑을 잡으려는 것입니다. 저 울타리 밖의 도둑도 몰아 쫓아내고자 하는데 하물며 집안의 도둑이겠습니까? ... 이것이 신이 저것을 보면 반드시 쫓아 버리고 마주치면 물어뜯는 이유입니다. ... 어찌 주인께서는 무슨 사심이 그 사이에 있을 것이라고 의심하십니까? ... 장차 고양이는 배가 불러 죽고 신은 가마솥에서 죽게 됨을 보게 될 것입니다.



(좌) 김두량, <긁는 개>, 조선 18세기, 종이에 먹, 23.1×26.5cm,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우) 이경윤, <화하소구>, 비단에 옅은 채색, 17.7×15.5cm, 간송미술관 소장


조선 전기에 이암이 있었다면 후기에도 개 그림으로 이름을 날린 또 한 명의 화가가 등장하는데요. 영조 때 직업 화가로 활약한 남리 김두량(金斗樑, 1696~1763)입니다. 위에 소개해드리는 <긁는 개>는 김두량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명품입니다. 나무 아래에서 개가 어디가 그렇게 간지러운지 몸을 잔뜩 구부린 채 몸을 긁적이고 있습니다. 털을 정말 한 올 한 올 정성 들여 사실적으로 그렸지요. 알쏭달쏭한 눈빛이며 입 모양까지 얼마나 생동감이 넘치는지 모릅니다. 특히 개의 몸체에서 보이는 생생한 입체감은 서양 화법을 수용한 결과로 보고 있습니다.


긁는 개라는 소재는 그 전에도 그려졌습니다. 오른쪽 작품은 조선 중기 문인화가 낙파 이경윤(李慶胤, 1545~1611)의 그림인데요. 역시 몸을 외로 꼰 채 몸을 긁고 있는 개의 모습을 생동감 있게 그려냈지요. 덥수룩한 털을 한 올 한 올 정성껏 묘사해 현장에서 보고 그린 듯 사실감이 도드라집니다. ‘나무 아래에서 가려운 곳을 긁고 있는 개’라는 구도는 김두량의 그림과 같다는 걸 알 수 있어요. 그런데 이게 그냥 보기 좋아서 그린 게 아닙니다. 여기에는 아주 깊은 뜻이 숨어 있거든요.


한자로 풀이하면 이렇습니다. 개는 戌(술), 나무는 樹(수)이지요. 戌은 지킬 무(戍)와 글자 모양이 비슷합니다. 지킬 무(戍)는 지킬 수(守)와 음이 같을 뿐 아니라 나무 수(樹)와도 음이 같습니다. 결국 나무 밑 개 그림에는 “지킨다”는 뜻이 담기게 됩니다. 긁는 개는 복을 긁어 들인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둘을 종합하면 나무 밑 긁는 개는 집안을 지키고 복을 들여오는 좋은 의미의 그림인 거지요. 비슷한 구도의 그림이 반복해서 그려진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법입니다.



김두량, <삽살개>, 1743년, 종이에 옅은 채색, 35×45cm, 개인 소장


김두량의 또 다른 대표작으로 꼽히는 <삽살개>입니다. 삽살개를 한 번이라도 봤다면 이게 무슨 삽살개인가 싶어요. 우리가 알고 있는 삽살개와는 생김새가 달라도 너무 다르잖아요. 이 그림이 중국, 일본을 거쳐서 1995년 7월 부산의 진화랑에서 처음 공개됐을 때도 논란이 엄청나게 뜨거웠다고 합니다. 급기야 MBC <PD수첩>에서까지 보도됐을 정도였다니까요. 논란의 출발점은 이 그림의 옛 소장자가 다른 화가들의 그림과 함께 묶은 화첩에다가 “내가 방(尨) 그림 한 본을 구했더니 필세가 발랄하고 묘하다”고 적어놓은 대목입니다. 방(尨)이 삽살개를 뜻하기 때문이었지요.


삽살개든 아니든 이 개는 처음부터 유명해질 팔자를 타고 난 것 같습니다. 그림 위쪽의 글씨를 쓴 이가 바로 당시 임금이었던 영조였으니까요. 실제로 영조는 김두량을 무척이나 아낀 걸로 알려져 있는데요. 남리(南里)라는 호를 직접 지어주고, 도화서 화원 최고위직인 별제까지 내려줍니다. 게다가 그림이 마음에 들었던지 직접 글씨까지 써줬지요.




(좌) 전(傳) 장조, <견도 犬圖>, 51.8×86.5cm, 국립고궁박물관 소장

(우) 전(傳) 장조, <견도 犬圖>, 51.7×75.5cm, 국립고궁박물관 소장


기왕 영조 이야기가 나왔으니 혹시 왕이나 왕세자가 그린 개 그림은 없을까 궁금해집니다. 실제로 있어요. 우리가 흔히 사도세자로 알고 있는 장조(莊祖, 1735∼1762)가 그린 걸로 전해지는 개 그림 두 점입니다. 전문 화가의 솜씨는 아니지만, 붓 가는 대로 마음 가는 대로 거침없이 쓱쓱 그려낸 것이 꽤나 매력적이지요. 어찌 보면 굉장히 현대적인 드로잉 작품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조선 최대의 문예 군주로 불리는 아들 정조의 재능은 아마도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게 아닌가 싶습니다.



(좌)작가 미상, <삽살개>, 18세기, 종이에 옅은 채색, 30.9×29.4cm,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중)장승업, <쌍구도>, 19세기, 종이에 옅은 채색, 68×68㎝, 고려대학교 박물관 소장

(우)어유봉, <삽살개>, 18세기, 종이에 옅은 채색, 63.5×37cm, 개인 소장


다시 삽살개 이야기로 돌아가 볼까요. 삽살개는 우리나라 토종으로 유명하지요. 순우리말로 ‘삽’은 쫓는다는 뜻이고 ‘살’은 귀신, 액운이란 뜻입니다. 이름 자체가 귀신 쫓는 개란 뜻이니, 그리 이름 지은 까닭도 자연스레 짐작이 됩니다. 삽살개 그림도 여러 폭이 남아 있는데요. 화가에 따라 삽살개를 어쩌면 저렇게 다르게 그릴 수 있을까요. 특히 어유봉의 <삽살개>는 과연 저 동물이 삽살개는커녕 개가 맞나 싶을 정도로 상상 속의 동물로 그려졌습니다. 귀신 물리치는 개의 특성을 부각시키려다 보니 닮게 그리기보다는 표현을 일부러 과장한 게 아닌가 여겨집니다.



(좌)김홍도, <경작도>, 1796년, 종이에 옅은 채색, 26.7×31.6cm, 보물 제782호, 삼성미술관 리움 소장

(우)김홍도, <점심>, 《단원풍속도첩》, 종이에 옅은 채색, 28×23.9cm, 보물 제527호,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그럼에도 최고의 삽살개 그림을 딱 하나만 꼽으라면 저는 좌측의 작품을 고르겠습니다. 저 유명한 단원 김홍도(金弘道, 1745~?)의 그림인데요. 삽살개가 아주 작게 그려져 있지요. 여기서 중요한 건 개의 뒷모습을 그렸다는 점입니다. 지금까지 개 그림은 모두 앞모습이나 옆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김홍도는 풍속화에다가 지금껏 본 적 없는 개의 뒷모습을 그려놓았어요. 주인이 밭 가는 모습을 멀뚱히 서서 지켜보고 있는 거예요. 자세가 예술이에요. 저 강아지 한 마리 때문에 그림 전체가 확 살아나는 느낌이랄까요.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의 저자 최순우 선생도 이 그림에 반했던지 “밭갈이하는 주인의 얼굴을 멀찌감치서 바라보는 설멍한 삽살개의 뒷맵시”라는 기가 막힌 표현을 남깁니다.


김홍도의 유명한 그림 한 점을 더 볼까요. 보물로 지정된 《단원풍속도첩》 안에 있는 오른쪽 그림은 점심을 먹는 사람들의 모습을 묘사한 작품입니다. 그런데 여기에도 개 한 마리가 앉아서 사람들 밥 먹는 걸 지켜보고 있습니다. 실로 절묘한 위치에 개를 그려 넣었어요. “게걸스럽게 밥을 먹는 인간들을 부러운 눈빛으로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는 개의 모습이 그림을 더욱 박진감 있게 한다.”는 유홍준 교수의 평가가 딱 들어맞는 것 같습니다. 만약 이 그림에 개가 없었다고 상상해 보세요. 저렇게 참 작게 그렸는데도 시각적인 효과는 정말 대단하지요. 역시 대가는 뭐가 달라도 다른가 봅니다.



김홍도, <모구양자도>, 18세기, 비단에 옅은 채색, 90.7×39.6cm, 간송미술관 소장


김홍도는 개를 등장시킨 그림을 여러 점 남겼는데요. 그중에서도 대표작이라 할 것은 간송미술관에 소장된 <모구양자도>입니다. 어미와 새끼가 다정하게 어울려 평화로운 한때를 보내고 있지요. 여기서 다시 한번 김홍도라는 화가의 위대함을 보게 됩니다. 우리가 저 어미개의 당당하고 우아한 자태에서 보게 되는 건 바로 고결한 선비의 모습이에요. 개의 모습에다가 사람의 온기, 생명의 기운을 불어넣었다고 할까요. 그래서 어느 연구자는 김홍도만큼 세상을 따스한 시선으로 본 화가는 없다고 했습니다. 앞에서 보신 이암의 <모견도>와 함께 개 가족을 묘사한 가장 따스한 옛 그림으로 꼽을 만합니다.



작가 미상, <맹견도>, 19세기, 종이에 채색, 44.2×98.5cm,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한편 꽤 오랫동안 김홍도의 작품으로 잘못 알려진 그림도 한 점 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의 <맹견도>인데요. 1910년대에 서울 북촌의 어느 가정집에서 발견됐다고 합니다. 당시 미술계의 권위자였던 본 고희동, 안중식 등 화가들이 김홍도의 작품으로 결론을 냈어요. 그러곤 김홍도의 도장을 임의로 파서 찍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그림은 김홍도의 작품으로 알려졌지요. 하지만 나중에 가짜 도장이란 사실이 밝혀져 누가 그렸는지 확인되지 않은 작품으로 남게 됩니다.


우리나라 화가의 그림이 맞는지도 의문스럽습니다. 일단 쇠사슬에 묶인 채 어눌한 표정으로 엎드려 있는 저 개는 우리 토종개가 아닙니다. 게다가 개를 묘사한 방식이나 바닥을 포함한 배경에 표현된 원근법과 명암법 등은 우리 전통 기법이 아니라 전형적인 서양화법이거든요. 만일 이 그림이 우리 화가의 솜씨라면 조선 후기에 청나라를 통해 들어온 서양화법을 수용한 작품일 테고, 그게 아니면 서양화법을 익힌 청나라 화가의 그림일 수도 있다는 겁니다. 맹견이라기엔 너무도 해맑고 순하게 보이는 저 눈동자 때문에라도 오래 기억에 남을 그림이에요.


(좌) 신윤복, <나월불폐도>, 비단에 수묵, 25.3×16.0cm, 간송미술관 소장

(중) 김득신, <성하직구>, 종이에 옅은 채색, 22.4×27.0cm, 간송미술관 소장

(우) 신광현, <초구도>, 조선 19세기, 종이에 옅은 채색, 35.1×29.4cm,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이름난 화가들의 개 그림 몇 점을 더 소개해 드립니다. 왼쪽은 조선 최고의 풍속화가로 이름을 날린 혜원 신윤복(申潤福, 1758~?)의 그림입니다. 상념에 잠긴 개의 자세와 표정이 예사롭지 않은 작품이에요. 그 옆에 긍재 김득신(金得臣, 1754∼1822)의 그림은 한여름에 삼대가 모여 짚신 삼는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등장인물들의 표정만 봐서는 한 여름 무더위가 그다지 실감 나지 않지요. 그런데 개의 표정을 한 번 보세요. 혀를 쭉 내민 채 헉헉대는 모습입니다. 표정이 정말 예술이에요. 이것 하나로 그림이 확 살아나지요.


애완견을 사람 못지않게 끔찍하게 아끼고 보살피는 반려동물의 시대입니다. 그럼에도 어떤 개들의 삶은 예나 지금이나 힘겹지요. 주인으로부터 버림받고 떠돌이개 신세가 되거나 먹을거리로 제 한 몸 바치는 일도 다반사입니다. 최근에는 대형견이 사람의 목숨을 빼앗는 사례까지 잇따르기도 했고요. 그래도 부인할 수 없는 건 여전히 개는 인간과 살 부비며 함께 살아가는 고마운 존재라는 겁니다. 그래서인지 사람과 개가 교감하는 따뜻한 모습을 담은 마지막 그림, 신광현의 <초구도>에 더 눈길이 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김 석

문화와 예술에 관심이 많은 KBS기자.

부족한 안목을 키우기 위해 틈틈히 책을 읽으면서

미술관과 박물관, 전국의 문화 유산을 찾아다니고 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문화 예술 분야 전문기자가 되는 것이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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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츠락' 팝아트 구경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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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상징 특수, 올해 친숙한 반려동물 이미지 
무술년, 황금 개띠 마케팅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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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즈 황금개띠 아동 컬렉션


이마트가 60년 만에 돌아온 황금개띠 해를 맞아 강아지 캐릭터를 사용한 각종 기획제품을 연이어 선보이며 신년 캐릭터 마케팅에 불을 지핀다. 


우선, 이마트 자체 패션브랜드 데이즈(DAIZ)는 유아동을 대상으로 강아지 캐릭터를 사용한 ‘데이즈 황금개띠 아동 컬렉션’을 기획했다. 오는 11일(목)부터 강아지 캐릭터 파자마세트를 25,800원에 선보이는 것을 시작으로 강아지 캐릭터를 그려 넣은 내의류와 양말세트, 끈 없이 바로 신을 수 있는 슬립온 슈즈(Slip-on shoes)등 총 14가지 상품을 4,980원부터 19,800원에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특히, 직접적으로 피부에 닿는 런닝과 팬티와 같은 내의류는 형광증백제를 사용하지 않은 무형광 원단을 사용해 아이들의 피부 자극을 줄이는데 초점을 맞췄다. 



데이즈 황금개띠 아동 컬렉션


이외에도 6개월 사전기획을 통해 이마트가 단독으로 준비한 강아지 캐릭터 바디쿠션 역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신년 강아지 캐릭터 마케팅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본격 판매를 시작한 ‘시바견 바디쿠션’의 경우, 3개월 판매를 목표로 기획한 1만 2천개의 쿠션이 판매를 시작한지 일주일 만에 완판되는 이변을 기록했다. 이에 1월 중 시바견 바디쿠션 6000개를 긴급 공수하고, 오는 3월부터는 시바견 뿐만 아니라 닥스훈트, 시베리안허스키 등 다양한 견종을 모델로 한 바디쿠션 시리즈를 추가로 선보여 신년 특수를 맞은 강아지 캐릭터 인기 훈풍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강아지캐릭터 바디쿠션은 디자인 측면 이외에도 바디쿠션 본연의 기능인 수면의 질 향상을 도울 수 있도록 일반 쿠션용 충전재가 아닌 마이크로화이버 소재를 사용했다. 일반 솜보다 20~30% 가량 비싸 베개용 충전재로 주로 사용되지만 사전기획을 통해 비용을 낮춰 특유의 부드러운 촉감은 물론 쫀쫀한 탄성을 더해 수면을 돕도록 기획했다.


이마트는 카카오톡이나 라인 등 SNS 메신저를 중심으로 다양한 캐릭터들이 전 연령층을 아울러 인기를 끌며 전체 캐릭터 시장을 키우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2018년을 상징하는 ‘개’를 활용한 캐릭터 마케팅에 더욱 공을 들인다는 방침이다.


최훈학 마케팅 담당은 “무술년 새해를 맞아 강아지를 주제로 한 캐릭터 상품이 비단 봉제완구에 그치지 않고 실용성을 겸비한 생활, 패션 부분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이라며 “올해를 상징하는 개는 반려동물로 가장 친숙한 동물인 만큼, 소비층이 넓어진 캐릭터 시장에 불을 지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8.1.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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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황금개띠해 제품 선보여
황금개띠해,신세계百과 새해맞이
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다가오는 2018년은 60년 만에 돌아온 황금개띠해이다. 신세계는 무술년을 맞아 다양한 개 관련 제품들을 준비했다.

 

흑룡해, 청마해 등 매년 유통가에선 띠 마케팅이 화제로 떠오른다. 실제로 2007년 황금돼지해와 2010년 백호해엔 아이를 낳으면 좋다는 속설로 출산율이 예년에 비해 크게 오르면서 아동 유아제품 매출이 크게 올랐다. 새해도 황금개띠해를 맞아 개를 모티브로 한 여러 상품들이 벌써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반려동물 1000만 가구 시대에 개는 인간에게 가장 가깝고 친숙한 동물이기 때문에 더 사랑 받을 것으로 보인다.

 

먼저 신세계백화점의 생활용품 전문 편집숍 ‘피숀’에선 닥스훈트 그림이 그려진 쿠션 커버와 파우치를 준비했다. 각각 3가지 색상으로 13만 6,000원, 7만 8,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본점, 강남점, 센텀시티점에서 선보인다.

 

골드 푸들 케이크


귀여운 강아지를 케이크로도 만나볼 수 있다. ‘메나쥬리’는 황금개띠해라는 컨셉에 맞게 황금 넥타이 장식을 한 ‘신사 퍼피 케이크’를 내놨다. 초콜릿 생크림으로 만든 ‘골드 푸들 케이크’도 있다. ‘미니골드푸들 컵케이크’는 작아서 더욱 앙증맞다. 가격은 각각 3만 9,000원, 3만 3,000원, 7,500원. 


강아지 발바닥 모양의 빵도 준비했다. 코코넛 크림치즈가 들어있어 고소한 발바닥빵은 3,000원. 발바닥과 뼈다귀 모양의 미니 머핀 세트는 3,000원이다. 12월 28일부터 본점, 강남점 등 신세계 전점에서 판매한다.

 


더 롱 독


송년회나 신년파티를 준비하는 분들을 위한 제품도 있다. 신세계백화점의 와인매장에선 개를 컨셉으로 한 와인을 선보인다. 와인병을 한 바퀴 돌 정도로 긴 허리를 자랑하는 닥스훈트 그림을 라벨에 두른 ‘더 롱 독’이다. 가격은 레드가 2만 1,000원, 화이트와 로제는 1만 9,000원씩.

 

온라인에서도 황금개띠해 열기는 이어진다. 신세계몰에서는 새해를 맞아 할인 쿠폰 지급은 물론 여러 가지 개 관련 상품을 특가로 판매한다. 오는 27일부터 시작하는 이번 행사는 다양한 제품들을 최대 50% 싸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이다.



 블루투스 스피커


‘게이즈샵’에선 ‘자르 에어로불’의 불독을 닮은 블루투스 스피커를 3가지 종류로 내놨다. 뛰어난 해상도와 사운드는 물론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훌륭하다. 뼈다귀 모양의 리모콘도 눈길을 끈다. 글로시 화이트, 글로시 레드, 매트 블랙 등 색상도 총 3가지이다. 가격은 13만 5,000원부터 구매할 수 있다.

 

국내 슈즈 브랜드 최초로 미국 바니스 뉴욕 백화점에 진출한 ‘헬레나앤크리스티’는 강아지를 데코로 한 스니커즈를 내놨다. ‘헬레나앤크리스티’만의 감성이 담긴 블링블링한 장식이 돋보이는 블랙 강아지 스니커즈를 30만원대에 준비했다.


황금개띠해에 걸맞게 골드바도 나왔다. ‘한국금거래소’는 개 그림이 박힌 골드바 3.75g을 22만원대에 판매한다. 한국금거래소측은 무술년을 기념해 새해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골드바를 제작했다고 밝혔다.

 

남녀노소 모두가 입을 수 있는 강아지 자수 맨트맨도 있다. ‘레이먼옴므’가 제작한 강아지 맨투맨은 브라운, 블랙, 화이트 총 3가지 색상이고 가격은 1만 7,000원대. ‘비욘드클로젯’은 무술년 특집으로 강아지 그림이 있는 다양한 의류를 준비했다. 20종 중 1종을 3만원대에 구매 가능하다.

 


강아지 머그컵


톡톡 튀는 깜찍한 디자인의 강아지 머그컵은 1만원대이다. 일본 ‘데꼴’의 제품으로 손잡이 부분은 꼬리 모양으로 만들었다. 닥스훈트가 담긴 발매트도 역시 1만원대. ‘바이빔’의 제품으로 그레이와 민트 2가지 색상이 있다.

 

새해맞이 할인 쿠폰도 지급한다. 오는 27일부터 1월 7일까지 신세계몰 홈페이지 ‘바로가기’를 설정하면 최대 10% 더블 쿠폰을 주고, 1월 1일부터 이틀간 20% 타임 적립 쿠폰을 제공한다. 신세계백화점 손문국 상품본부장은 “60년 만에 돌아오는 황금개띠해를 맞아 다양한 상품을 준비했다”며 “다가오는 새해는 개처럼 밝고 명랑하고 즐거운 일들만 가득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말했다.



2017.12.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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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부터 올바른 반려견 문화 위한 산책법, 펫푸드 등 세미나
신세계百 펫페어, ‘멍티켓’ 배우러 오세요
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

펫 드라이룸


신세계백화점은 올바른 반려견 문화 정착을 위해 펫페어를 준비했다.


반려동물 가구 1000만 시대다. 다섯 집 중 한 집은 개 혹은 고양이 등 다양한 동물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말이다. 반려동물 시장은 유통업계가 눈 여겨봐야 할 주요 시장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2010년 1조원 대에서 2012년 1조 8000억원으로 커진 반려동물 시장은 2020년에 이르면 6조원대로 커질 전망이다. 이렇듯 반려동물 가구가 많아지다 보니 사람과 동물 사이 공존이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11월 17일부터 23일까지 ‘위 러브 독(We love dogs) 펫페어’를 진행한다. 의류나 먹거리 등 의식주에 관련한 용품을 판매하는 것은 물론 산책 하는 법, 펫푸드 만들기, 반려동물 의료 상식 등 다양한 강좌를 마련했다.


강남점 8층 이벤트홀 A/B관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선 모니카 굿핸즈굿마인드, 카도, 베이비단, 상하목장, 오스타, 펫츠오엔피 등 17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사람과 반려견이 함께 먹을 수 있는 락토프리 우유, 유모차, 전용 샴푸 등 여러 제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삼성, 현대, 롯데 등 보험사에서 반려동물 관련 보험 상품을 소개하는 코너도 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수의사와 함께 하는 세미나이다. 17일 ‘반려견을 위한 영양학’에선 갈수록 다양해지는 사료 제품과 수제 사료 등을 통해 어떻게 건강하게 키울 수 있을 지 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사료 구매 시 유의해야 할 점도 배울 수 있다.


18일과 22일엔 반려견 보호자 교육을 마련했다. 사람과 반려견이 모두 즐거울 수 있는 산책 문화와 에티켓 등을 살펴보는 시간이다. 19일엔 반려견의 주요 치과 질환 소개 및 예방 세미나가 있다. 반려견들에서 흔히 발생하는 치과 및 구강 질환을 알려주고 집에서 할 수 있는 치주질병 예방 방법도 배울 수 있다.


이외에도 강아지옷 만들기, 락토프리 우유 체험, 자수 네임텍 제작 수업 등 견주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가 일주일 내내 열릴 예정이다.


마이분


한편 최근에는 1~2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마치 자식처럼 동물을 키우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성동구에 사는 직장인 김모씨는 최근 85만원을 주고 고양이 전용 자동 화장실을 구매했다. 다소 고가이지만 고양이가 배설한 분변을 자동으로 청소해주는 위생적이고 간편한 제품이다. 


김모씨는 “1인 가구이기 때문에 야근이나 출장으로 늦게 귀가하면 걱정이 많았는데 자동 화장실을 사면서 한결 수월해졌다”면서 “자식과도 다름 없는 고양이에게 투자하는 돈은 하나도 아깝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신세계몰의 실적(1/1~11/1)을 살펴보니, 아동 카테고리 매출이 29% 늘어날 때, 반려동물 카테고리는 178%의 폭발적인 신장률을 기록했다. 가족 같은 동물에게 좋은 것만 먹이고 좋은 것만 입히고 싶은 마음이 매출에도 반영된 것이다.

 

과거엔 옷이나 집, 사료 등 기본적인 반려동물의 생필품 소비 비중이 높았다면 견공들의 건강과 휴식을 챙길 수 있는 다양한 웰빙 상품이 늘어나고 있다. 신세계몰의 반려동물 카테고리 매출 1~10위를 분석한 결과 5년 전인 2012년엔 배변패드, 대용량 사료 등이 주류를 이른 반면, 2017년엔 강아지 카시트나 유기농 사료, 간식 등 다양한 프리미엄 제품들이 포함되었다.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펫크닉(pet+picnic)’ 용품 매출도 쑥쑥 성장하고 있다. 햇빛이 뜨거운 날을 위한 ‘반려견용 선글라스’는 물론, 시원한 그늘막을 만들어줄 ‘반려동물 전용 원터치 텐트’까지 등장했다. 미세먼지로부터 소중한 견공들을 지켜줄 ‘강아지용 유모차’는 10만원대부터 80만원대까지 가격이 다양하다. 


애견 용품도 패션이란 인식이 더해지면서 실용성에 멋까지 더한 제품들도 속속 나오고 있다. 이탈리안 가죽으로 만든 강아지용 리드 줄은 한 달 새 매출이 20% 늘었다. 


반려견 유모차


애견샵에서만 쓰던 ‘펫 살균 드라이룸’을 가정에서 쓰는 고객들도 늘었다. 반려동물을 산책시키고 난 후 자주 목욕을 시켜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뽀송하게 털을 말리는 게 어려운 사람들에게 인기다. 200만~300만원대 고가의 제품이지만 점점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 


바쁜 보호자들을 위한 제품들도 있다. ‘반려동물 전용 런닝머신’은 놀고 싶고 달리고 싶은 동물들을 위해 등장했다. 50만원대의 제품으로 실외활동이 어려운 날에도 쉽게 운동부족을 해결할 수 있어 인기다.

 

내 반려동물을 위해서라면 지갑도 척척 여는 통 큰 주인들은 사료에도 돈을 아끼지 않는다. 최근 정관장이 만든 애견 전용 브랜드 ‘지니펫’은 홍삼을 함유한 유기농 건강 사료를 출시했다. ‘정관장 홍삼함유 유기농 사료’는 일반 사료보다 2~3만원 정도 비싸지만 반려견의 항산화와 면연력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인기를 끌고 있다. 


반려견의 피부 건강을 위한 영양제도 있다. 지니펫 홍삼함유 스킨케어 타블렛은 정관장의 홍삼은 물론 피쉬 콜라겐과 블랙베리 분말 등 천연성분이 더해진 특별한 건강보조식이다.

 

캣 타워


최근엔 고양이에 관한 관심도 증가하면서 고양이 사료 매출이 애견 사료를 앞질렀다. 신세계몰 애완용품 카테고리 인기 검색어 1위가 ‘고양이’일 정도로 애묘인들이 많이 증가했다는 것. 캣타워, 고양이 해먹 등 다양한 프리미엄 제품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신세계몰 마케팅팀 김상범 팀장은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점점 늘어나면서 다양한 제품을 찾는 고객들이 많아지고 있다”면서 “앞으로 더욱 물량을 늘릴 예정이고 담당 인력도 보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7.11.16 (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