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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집합형 초급속 전기차 충전소 ‘일렉트로 하이퍼 차져 스테이션’ 6개점 오픈
이마트 주차장, ‘공유경제’ 허브로 무한변신
#이마트


이마트 주차장이 상전벽해(桑田碧海)한다.


주차장이 고객 생활과 밀접한 서비스 공간이라는 점에 착안해 전기차 충전소를 비롯해 셰어링카 픽업, 공유 주차장 등 새로운 공유경제 플랫폼으로 변신한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의 총아인 전기차 인프라 확충을 통해 고객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미래의 새로운 쇼핑 허브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취지다.


이마트는 하이패스 등 교통관리 시스템의 업계 1위 기업인 에스트래픽과 손잡고 6일 이마트 6개 점에 집합형 초급속 전기차 충전소를 일렉트로 하이퍼 챠져 스테이션(Electro Hyper Charger Station)으로 브랜딩하는 한편, 셰어링카 등 제반 시설을 통합한 ‘모빌리티존’을 첫 오픈한다.


점포는 서울 이마트 성수점과 킨텍스점(이마트타운)을 비롯해 광주 광산점, 제주점, 신제주점, 일렉트로마트 논현점 등이다. 


충전기는 각 점포당 16~18기가 설치된다(논현점만 1기).


이어 24~28일에는 수원 광교점과 죽전점에 플래그십 충전소 격인 시그니쳐형 일렉트로 하이퍼 챠져 스테이션을 여는 등 향후 4년간 매년 30개 점 이상씩 늘려나가 2022년까지 전점에 총 2,200면(1면=차량 1대 주차공간) 규모의 초급속 충전소를 세울 계획이다.


이어 2020년 이후에는 신세계그룹사 영업매장 전반으로 확대해 명실공히 전기차 충전 플랫폼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일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이마트는 신세계포인트 적립, SSG페이와 연동시켜 간편결제 서비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접근성이라는 이마트 주차장의 장점을 살려 ‘모빌리티존’을 구성하면서 셰어링카, 렌터카, 시승센터 등 관련 서비스도 확대한다.


서비스 대상 차량에는 일반 내연기관 차량 뿐만 아니라 전기차도 포함되어 있다.


우선 이마트는 셰어링카 업계 대표 주자인 ‘딜카’, ‘쏘카’와 협업해 셰어링카를 빌리고 반납할 수 있는 거점을 올 연말까지 64 개점, 내년까지 총 100개 점으로 확대한다.


이는 ‘셰어링카 고객들이 20~30대가 주를 이룬다는 점에 착안해 온라인에 익숙한 젊은 고객들에게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셰어링카란, 1일 이상 차를 빌리는 렌트와 달리 1대의 차량을 10분, 30분, 1시간 단위로 잘게 쪼개 여러 사람이 나눠 쓰는 대표적 공유경제 서비스다.


이마트는 현재 서울권 9개 점(성수점, 마포점 등)을 비롯해 수도권 34개 점, 지방 대도시 16개 점 등 50여개 점에 ‘딜카 픽업 존 설치를 완료했다.


뿐만 아니라 수입차를 중심으로 한 ‘럭셔리 컨시어지 렌터카 서비스인 ‘마이슈퍼카 서비스도 연내 도입한다.


한편, 향후 주차 솔루션 업체인 ‘아이파킹과 제휴해 이마트 주차장을 무인 입차, 출차가 가능한 ‘공유주차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주차장 일부를 전기차 ‘전시 및 시승센터’로 운영하기 위해 제조사와 협의 막바지 단계에 있으며, 이르면 연내부터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또한 기존 정비소 인프라를 활용해 전기차 정비망도 확충한다.


이에 이마트 김홍기 법인영업팀장은 “충전소를 기반으로 한 셰어링카, 렌터카, 전시, 시승센터를 비롯해 간단한 전기차 정비 및 세차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모빌리티존’을 구축해 공유경제의 새로운 허브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8.12.06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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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 기자의 문화이야기
그림으로 피어난 우리 땅 ‘독도’
김 석

그 섬에 화가가 있었습니다. 하늘은 푸르렀고, 바다의 푸름은 그보다 더 깊었지요. 파도 소리, 새 소리 가득한 섬. 벗인 양, 연인인 양 서로를 마주보며 웃음 짓는 모습이 얼마나 정겨웠던지. 육지에서 멀찍이 떨어진 외딴 섬은 화가의 가슴을 한없이 요동치게 했습니다. 이렇게 작은 두 섬이 그토록 오랜 풍파를 꿋꿋이 견뎌온 어엿한 우리 땅이었으니까요. 동도에서 서도를 바라보는 화가의 붓은 그림 속에서 아련한 메아리를 불러냅니다.


류인선, <독도-동도에서 서도를 바라보다>, 23.3×40.9cm,  캔버스에 아크릴과 오일 파스텔, 2015



언제나 시릴 그 바다와 또 언제나 맑고 신선할 그 공기와 괭이갈매기 소리…! 제가 본 독도는 참으로 아름다웠습니다. 아주 오래 전 울릉도로 갈 때 본 동해는 그 깊이가 얼마나 아득한 건지 검은 돌 같기도 했는데, 하얀 파도와 어울린 독도의 물빛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진 푸른빛이었습니다. 괭이갈매기(독도의 주인인 듯한)의 배설물이 척박한 환경을 비옥하게 만들어주었는지 소리쟁이와 방가지똥은 바람에도 꺾이지 않을 만큼 튼실해 보였습니다. 철 이른 연보랏빛 해국 꽃이 드문드문 보이고 개갓냉이 노란 꽃은 무리를 이뤄 독도에 노란 옷을 입혀주고 있었습니다. 바위채송화와 갯제비쑥도 곱게 연초록 융단을 짜고 있을 즈음, 잊지 못할 2015년 5월 16일이었습니다. 

- 작가의 말


화가가 독도에 첫 발을 내디딘 건 한창 꽃피는 5월이었습니다. 소리쟁이, 방가지똥, 개갓냉이, 갯제비쑥… 정겨워서 더 고마운 꽃들이 뿌리 내리고 번성한 섬. 육지에서 그렇게도 먼 곳에서 어쩌면 그렇게 살뜰하고 의젓하게 뭇 생명들의 싹을 틔워 올렸을까요. 그 대견함에 문득 가슴이 뭉클해지는 건 비단 화가뿐이었을까요. 긴 세월 모진 풍파를 말없이 견뎌낸 저 꽃들이야말로 독도의 어엿한 주인이 아닐는지요.


류인선 <독도-풀꽃 사이로 보다 1, 2, 3>, 116.8×91cm, 면천에 한지와 채색, 2015


이 땅의 온갖 꽃에 남다른 애정을 품은 화가가 독도의 꽃들을 그냥 지나칠 리가 없겠지요. 동양화가인 류인선 작가가 2015년에 완성한 그림 <독도-풀꽃 사이로 보다>입니다. 세 그림이 하나의 작품을 이루고 있는데요. 화폭 아래 배꼼 고개를 내민 풀꽃들이 마치 독도를 바라보며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는 것만 같지요. 그림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화가의 시선이 풀꽃들의 시선과 겹쳐져 있어요. 생명으로서의 꽃을 존중할 줄 아는 화가의 바로 그 ‘눈높이’ 덕분에 이 작품은 독도를 묘사한 그 어떤 그림보다도 따뜻한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류인선 <독도수호바위 풍경>, 91×182cm, 면천에 한지와 채색, 2015



화가들, 독도를 그리다


독도를 그린 화가는 꽤 많습니다. 독도를 주제로 한 미술 전시회 또한 그리 드물지 않고요. 위에 소개한 류인선 작가의 작품들도 2015년 10월 28일부터 12월 13일까지 고려대학교 박물관에서 개최된 특별기획전 <독도 오감도>란 전시회에서 대중에 선보였는데요. ‘문화를 통한 독도사랑’을 표방한 예술가들이 뜻을 모아 꾸린 라메르에릴(바다와 섬)이란 이름의 사단법인이 기획한 첫 전시였지요.


우리 화가들에게 독도는 단순한 풍경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잊힐 만하면 불거지는 일본의 도발에 화가들은 붓으로 답했습니다. <독도 오감도>를 시작으로 같은 주제로 전시회가 모두 네 차례 열립니다. 가장 최근 전시는 지난해 11월 29일부터 12월 17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한국의 진경 – 독도와 울릉도>였습니다. 일부러 찾아가긴 멀지만 가까이서 독도를 볼 수 있었던 건 화가들의 그림 덕분이었죠.


3,200개가 넘는 우리나라의 섬 가운데 가장 많이 그려진 섬. 이 땅의 자연지형 가운데 가장 많이 그려진 대상물. 독도는 지금까지도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계속 화가들에 의해 그려지겠지요. 그러니 그 많은 독도 그림을 역사라는 틀 안에만 꽁꽁 가둘 필요는 없을 겁니다. 그림은 무엇보다 그림으로 보면 되는 거니까요. 그렇게 본다면 어떤 그림들은 더 특별한 예술적 감동으로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김선두 <독도-작은 리조트>, 145×112cm, 장지에 분채, 2017


정일영 <독도>, 97×162cm, 캔버스에 아크릴, 2017


하태임 <독도>, 91×116.8cm, 캔버스에 아크릴, 2017


임만혁 <독도 17-1>, 75×213cm, 한지에 목탄, 2017


김덕기 <원더풀 독도>, 193.9×259.1cm, 캔버스에 아크릴, 2015



‘용의 기운’을 품은 신비의 섬 독도


독도만 그리는 화가가 과연 있을까요. 글쎄요. 과문한 탓인지 아직 그런 화가를 만나보진 못했습니다. 그럼 독도를 주제로 개인 전시회를 연 화가는 있었을까요. 찾아보니 실제로 있더군요. 모르긴 몰라도 처음 만난 독도는 화가에게 말할 수 없이 깊은 예술적 영감을 주었을 겁니다. 그래서 다시는 못 올 것처럼 동도에서 서도까지 독도의 모든 것을 속속들이 눈과 가슴에 한가득 담아가는 것도 모자라 붓을 들었겠지요.


2015년 6월, 서울 대학로 혜화아트센터에서 아주 특별한 전시회가 열립니다. 전시 제목은 <조광기 독도 아크릴 드로잉 전>. 엿새라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한 화가가 독도 그림만을 모아 대중에 선보인 건 아마도 처음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당시 전시회 포스터를 보면 독도의 두 섬 가운데 동도 그림이 보이고 그 아래 이런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조금 떨어진 바다에서 본 동도의 모습은 한 마리 용이 꿈틀거리는 듯…”


조광기 <독도의 꿈>, 77×107cm, 메트지에 아크릴 드로잉, 2015


그런데 참 묘하게도 독도의 모습에서 용을 떠올린 화가가 또 있었답니다. 한국화가 소산 박대성 화백의 <독도>입니다. 올해 2월 7일부터 3월 4일까지 서울 인사아트센터에서 개최된 박 화백의 개인전 <수묵에서 모더니즘을 찾았다>에서 공개된 그림인데요. 가로 8미터로 전시장 한 쪽 벽면을 가득 채울 정도로 장대한 규모의 이 작품은 압도적인 힘으로 관람객을 사로잡는 대작입니다. 독도 그림으로 이보다 큰 작품을 지금까지 본 적이 없어요. 붉은 여의주를 움켜쥔 신성한 해룡(海龍)의 대갈일성이 그림 밖으로 생생하게 전해져오는 것만 같습니다.


박대성 <독도>, 218×800cm, 종이에 잉크, 2015


예술가들만 감지해낼 수 있는 어떤 강한 에너지가 전해진 걸까요. 2015년의 어느 하루 8시간 동안 독도를 만나고 돌아온 화가는 곧바로 독도를 그리는 일에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붓습니다. 그렇게 완성한 그림 12점을 대중 앞에 선보입니다. 독도가 아니었다면 결코 가능하지 않았을 그림이었고 전시회였을 겁니다. 독도 그림으로 처음 개인전을 연 서양화가 조광기 화백의 독도 그림은 지금까지 보아온 다른 화가들의 작품과 또 다릅니다. 독특하게 아크릴 물감을 드로잉의 재료로 활용했는데, 바탕 재질에 따라 질감의 차이가 도드라지는 게 특징이지요. 


조광기 <독도의 꿈>, 90×71cm, 캔버스에 아크릴, 2015


(좌) 조광기 <독도의 꿈>, 107×77cm, 메트지에 아크릴 드로잉, 2015    (우) 조광기 <독도의 꿈(일출)>, 90×71cm, 캔버스에 아크릴, 2015





조광기 <청산사유(독도)>, 60×50cm, 혼합재료, 2018


시인이 뜨거운 우리 말글로 그려낸 독도. 아마 독도를 노래한 시인 역시 꽤 많겠지요. 그 중에서 독도 하면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시는 아마도 도종환 시인의 <독도>일 겁니다. 때론 감상적이면서도 때론 유장한 시어들이 빚어내는 깊은 울림에 가슴이 먹먹해져 오는데요. 조광기 화백이 최근에 그려낸 독도 그림 한 점은 마치 도종환의 시를 붓으로 풀어낸 것처럼 강렬한 이미지로 다가왔습니다. 하늘이며 땅이며 온통 푸른 빛 안에서 한 덩어리가 된 독도, 푸름 안에 깃든 독도였지요.



그림 속에서 독도가 말을 걸어왔다



김준권 <山韻-0901>, 400×160cm, 수묵목판, 2009


얼마 전 벼르고 별렀던 한 전시회에 다녀왔습니다. 아마 기억하실 겁니다. 올해 4월 27일 판문점에서 개최된 남북정상회담 당시 회담 못지않게 화제가 된 미술품이 있었지요. 두 정상의 뒤로 멋들어진 첩첩 산줄기가 장대하게 펼쳐진 이 판화 작품은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목판화가 김준권의 <산운(山韻)-0901>입니다. 어떻습니까. 굽이굽이 이어지는 산줄기 너머에서 산의 소리가 들리시나요?


하지만 전시장을 가만 돌아보던 제게는 그보다 더 눈에 띄는 작품들이 있었답니다. 바로 독도 그림이었어요. 며칠 동안 독도에 관해 생각하고 자료를 찾고 글을 써오던 차에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공간에서 또 다른 독도를 만난 겁니다. 얼마나 반가웠던지 전시장을 돌면서 몇 번이고 독도를 눈에 담았지요. 독도를 그린 꽤 많은 작품을 봐왔어도 ‘독도의 아침’을 담아낸 작품은 처음 만났습니다. 바로 이 작품입니다.


김준권 <독도의 아침>, 30×40cm, 유성목판, 2018


이 작품을 찬찬히 들여다보면서 잠시 판화라는 사실을 잊고 있었는데, 목판으로 찍어냈다는 걸 알고 다시 보면 정말 믿기지 않는 그림입니다. 화면 중앙을 가로지르는 수평선을 기준으로 하늘은 하늘대로, 바다는 바다대로, 저토록 미세한 색의 변화를 판화로 표현해냈다는 데 놀랐습니다. 아침 해가 서서히 고개를 내밀면서 자욱했던 해무가 조금씩 걷히는 그 순간의 독도를 참으로 절묘하게 그려낸 작품입니다.


전시장에는 이 그림 양쪽 옆에 독도의 동도, 서도가 나란히 걸려 있었어요. 작가의 솜씨인지, 전시기획자의 감각인지는 몰라도 색이 입혀진 독도 그림이 그렇게 동쪽과 서쪽에서 독도의 아침을 호위하듯 서 있는 모습마저도 퍽 특별해 보이더군요. 작품을 본 사람들은 판화라는 사실 자체를 믿기 어렵다는 반응이었지요. 붓으로 그렸다고 해도 고개를 끄덕일 만큼 섬세한 선과 결의 묘사라든가 색채의 조화가 돋보이는 그림이었습니다.


(좌) 김준권 <독도-서도>, 89×60cm, 채묵목판, 2014    (우) 김준권 <독도-동도>, 89×54cm, 채묵목판, 2014



독도가 전하는 메시지


꽤 많은 독도 그림을 찾아보고 살피는 내내 책 한 권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소설가 김탁환의 <독도평전>인데요. 제목이 참 독특하지요? 사람도 아닌 섬의 평전을 쓴다니, 그 발상이 참 남다릅니다. 독도가 품은 이야기는 또 얼마나 많은지요. 책이 발간된 2005년까지 독도의 생애를 적어나간 작가는 그 이후의 삶을 여생(餘生)이라는 제목 아래 짧게 기록합니다.


까맣게 모른 채 그냥 지나갈 것 같아 적어둡니다. 10월 25일은 ‘독도의 날’입니다. 독도는 멀지만 그림은 가깝잖아요. 그래서 독도 그림을 애써 찾아다니고 수없이 다른 얼굴로 다가오는 독도를 만나보려 했던 겁니다. 우리가 알아야 할 진실은 유행가 가사 안에 다 들어 있습니다. 독도는 소중한 우리 땅입니다. 

 





문화와 예술에 관심이 많은 KBS기자.

부족한 안목을 키우기 위해 틈틈히 책을 읽으면서

미술관과 박물관, 전국의 문화 유산을 찾아다니고 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문화 예술 분야 전문기자가 되는 것이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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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사물로 시대를 대변하는 팝 아티스트
명품과 함께 소비되는 스티븐 윌슨의 작품세계
신세계백화점


일상의 오브제를 수집해 자신만의 독특한 컬러와 시각으로 표현하는 영국 아티스트 스티븐 윌슨(Steven Wilson). 글로벌 브랜드와의 컬래버레이션으로도 유명한 그의 전시가 2018년 7월 3일까지 광주 신세계갤러리에서 열린다.



한국 전시를 기념해 시인 이원의 시집 〈사랑은 탄생하라〉(문학과 지성사)의 시들을 형상화한 작품

Let the Love be Born, 100 × 100 cm, Edition of Screen Print, 2018


1964년 앤디 워홀(Andy Warhol, 1928~1987) 의 ‘브릴로 박스(Brillo Box)’가 발표되었을 때 미국의 저명한 미술평론가 아서 단토(Arthur Danto, 1924~2013)는 이 작품을 근거로 ‘미술의 종말’을 주장했다. 그의 요지는 “다원주의 시대에 작품의 외형은 더 이상 미술의 자격을 부여하는 절대적 요소가 아니다”라는 것이다. 이에 덧붙여 장 보드리 야르(Jean Baudrillard, 1929~2007)는 〈소비의 사회〉라는 책에서 우리가 익히 팝아트라고 동의하고 이를 대표하는 앤디 워홀의 작품을 “서명이 소비되는 사물로서 예술이라고 하는 독자적 지위를 추구한 최초의 형식”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러한 논의의 배경은 1917년 마르셀 뒤샹(Marcel Duchamp, 1887~1968)의 작품 ‘샘(Fountain)’을 시작으로 볼 수 있다. ‘레디메이드(Readymade)’라는 개념과 작가의 서명이 들어 있는 어떠한 사물도 작품으로 치환될 수 있다는 것을 최초로 선보인 사건 말이다. 이로부터 약 50년 후 앤디 워홀은 ‘브릴로 박스(Brillo Box)’를 통해 사회의 산물인 기성의 상품에 서명이 포함된 작품을 제시함으로써 우리는 비로소 현대미술이라고 하는 어떤 개념과 형식을 대중에게 추인받을 수 있었다.


다시 그로부터 50여 년이 지난 지금은 더욱더 분화되고 확장된 예술의 형태와 양식이 우리 앞에 제시되고 있다. 이제는 굳이 작가의 서명, 공인된 전시 공간 같은 이전 시대의 문법을 따를 필요조차 없을 만큼 예술은 광의적이고 일상적인 개념이 되었다.



(좌) Sneaker, 59.4 × 42 cm, Edition of Giclee Print, 2009

(우) Polaroid Land, 70 × 50cm, Edition of 200 Screen Print, 2017


이제 예술은 특수한 조건과 상황을 갖춘 것이 아닌 우리의 삶과 일상에서 존재하고 소비되고 있으며, 그 기저에는 고도의 기술 개발과 정보의 공유로 인한 소통이 밑받침되고 있다. 이제 모든 것이 예술이고 모두가 예술가인 시대에 당면한 것이다. 규정할 수 없기에 모두에게 열려 있고, 모두에게 열려있기에 더더욱 예술을 특수하게 만드는 역설적인 시대가 된 것이다.



Turntable, 50 × 70cm, Edition of 20 Screen Print, 2018


자본의 시대는 모든 것을 시각화하고 그것을 소비시킨다. 그것이 지금의 시각을 다루는 예술이 당면한 현실이다. 이러한 시대를 어떻게 관통할지는 예술가 개개의 선택이고 책임이다. 분명한 것은, 지금의 시대는 모든 것이 거래되고 재화로 공인되어야만 가치를 획득할 수 있고 의미를 부여받을 수 있다는 점이며 예술 역시 여기서 비켜갈 수 없다는 점이다. 그래서 이전 시대의 예술가들에 비해 동시대 예술가들이 시장 친화적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자연스러운 귀결이고, 이것을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워홀의 말처럼 “돈 버는 것이 최고의 예술이고, 미래의 미술관은 백화점이 될 것이다”라는 그의 예측을 확인하는 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스티븐 윌슨은 현대사회가 요구하는 시각예술의 요청을 자신만의 독특한 컬러로 채색하면서 문맥을 형성해가고 있는 작가다. 런던 출신 아티스트인 그는 유럽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흔히 알려진 일상의 오브제를 수집하고, 그 수집품을 판화 기법 중 하나인 실크스크린 방식을 통해 우리에게 제시한다. 그가 표현하는 주변의 사물들은 이 시대의 아이콘처럼 각인된다. 팝아트 이후 현대미술에서 새롭게 보일 수 있는 영역으로 제품과 작품, 상품과 예술 사이를 넘나들며 실험적 작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전의 시대에 비해 더욱 적극적으로 우리의 삶에 개입하고 있다.



현대미술과 일상의 접점을 찾고 있는 그의 다양한 작품은
에르메스, 칼 라거펠트, 아디다스, 시트로엥 등 글로벌 명품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우리 일상에서 다양하게 소비된다.


국내 색조 화장품 브랜드인 DLA와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최근 론칭한 ‘DLA Style Fit Pact’.


화려하고 독특한, 그리고 생기 넘치고 활기차 보이는 스티븐 윌슨의 작품은 다양한 프린트 작품뿐 아니라 타이포그래피, 그래픽 디자인 및 아트 디렉션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수많은 글로벌 브랜드로 구성된 제품 기반을 통해 대중의 삶 속에서 소비되어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그의 작품은 주로 명품과 글로벌 브랜드라 일컫는 제품에 차용되고 컬래버레이션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는 인구 15만 명인, 영국 남동부에 위치한 한적한 항구 도시 브라이턴 (Brighton)에서 수도자적 삶으로 자신이 좋아하고 세상이 요구하는 이미지를 생산하고 있다.


이러한 스티븐 윌슨의 작업 방식과 이미지는 현대사회에서 글로벌이라는 어떤 표준과 브랜드라는 제품과 함께 국경과 인종, 성별을 초월해 존재하고, 소비된다. 어느 신문에서도 소개했듯이 “그는 화가이기 전에 이미지를 전달하는 메신저”이고 우리는 그 이미지를 통해 지금의 시대를 인식한다.



스티븐 윌슨의 작업은 지금의 시대를 요약하는 수많은 방식 중
하나의 모델이고 형식이 될 수 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그의 작품을 통해 무엇을 느낄지는 우리 각자의 몫이다.


한류 문화를 이끌고 있는 국내의 대표적 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의 캐릭터 크렁크(Krunk)를 시각화한 작품

Bubble Krunk, 100 × 100cm, Edition of 15 Screen Print, 2018


앞으로의 예술이 어떻게 전개되고 나아갈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스티븐 윌슨의 작업은 지금의 시대를 요약하는 수많은 방식 중 하나의 모델이고 형식이 될 수 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그의 작품을 통해 무엇을 느낄지는 우리 각자의 몫이다. 그리고 그의 작품을 어떤 형식으로 규정하는 것 역시 우리의 선택이다. 그는 자신의 작품과 작업을 무엇으로 규정하지 않고, 그냥 세상을 자신의 감각과 색깔로 채우고 있는 것이다.


지금처럼 모든 것이 혼재하는 세상. 그래서 길이 보이지 않는 막막한 상황에서 스티븐 윌슨의 작업과 작품을 통해 ‘나’라는 개인이 바라보는 세상, 나의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자존감을 성찰하고 지금 우리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를 생각해볼 수 있다면 그것을 지금의 예술이라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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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명 예술가가 22,000 시간에 걸쳐 완성!
3억짜리 도자기 예술품
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에 3억짜리 도자기 예술품이 전시된다.

 

6월 1부터 5일까지 강남점 8층 이벤트홀에서 스페인의 도자기 예술품 브랜드인 야드로와 손잡고 40여종의 야드로 작품을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야드로 & 해외명품 도자기 특별 초대전’을 펼친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큰 볼거리는 야드로 역사상 가장 초대작인 “카니발 인 베니스”로 최고의 기술을 지닌 35명의 아티스트가 22,000여 시간을 소요해 탄생한 명작이다. 야드로에서 10년 만에 나온 초대작으로 작품의 가격이 거의 3억 원에 가깝다.

 

이외 국내에 첫 선을 보이는 40여 종의 야드로 작품과 레녹스, 노리다케, 로얄알버트 등 다양한 명품 도자기 브랜드들의 대표작도 함께 전시된다.



2018.6.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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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 기자의 문화이야기
북한산 인수봉은큰 바위 얼굴이었네
김 석
#김석기자


제법 쌀쌀한 겨울날이었습니다. 한 생소한 사진작가의 전시를 보러 2016년 새해 첫 인사동 나들이에 나섰지요. 옷깃을 여미며 전시장 문을 열고 들어서자 또 다른 겨울이 활짝 눈 앞에 펼쳐지더군요. 눈 덮인 설악산은 저리도 거룩하고 아름다웠던가. 분명 사진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건 사진이라기보다는 차라리 ‘수묵화’였어요. 멀찍이 떨어져서 보면 영락없는 한 폭의 수묵화. 눈으로 보고도 믿기지 않았습니다. 사진이라는 걸 알고 찾아온 관객들조차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답니다.



설악 1626, 107×160cm, 한지에 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 2016


외설악 산줄기에 병풍처럼 우뚝 솟은 울산바위, 해발 1200미터 신선대에서 내려다본 장엄한 구름바다, 순백의 설원으로 물든 백담계곡까지… 굽이굽이 설악의 진면목이 먹빛으로 피어나고 있더군요. 비결을 알아보니 ‘한지’였습니다. 흔한 사진용 인화지가 아니라 우리 전통 한지였던 겁니다. 바짝 다가서면 한지 특유의 결이 올올이 살아 있었어요. 꿈속을 헤매듯 설악의 겨울 비경 속에 푹 빠져든 느낌이랄까요. 그때 손 하나가 불쑥 다가왔습니다. 사진을 찍은 주인공 임채욱 작가와의 첫 만남은 그렇게 이뤄졌습니다.


전시 제목을 <인터뷰 설악산>이라 붙인 까닭을 물었어요. “우리가 설악산을 지금까지 너무 관광지로만 인식했던 것 같아요. 이제부터라도 설악산이 하는 이야기를 우리가 듣고 인식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산이 하는 말을 듣기 위해 8년 동안 쉰 번 넘게 설악산을 오르내렸다고 했습니다. 공교롭게도 전시와 맞물려 설악산 케이블카 문제로 뜨거운 공방이 벌어졌지요. 굳게 입을 다문 채 아무 말 없던 설악산이 마침내 입을 엽니다. 임채욱 작가의 사진 속에서 산의 ‘숨결’이 들려왔어요.



산장 1716, 107×160cm, 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 2017



산을 찍은 사진, 산을 닮은 얼굴


그로부터 1년여가 흐른 2017년 4월, 페이스북에서 본 사진 한 장 때문에 작가에게 연락했습니다. 액자를 지게에 짊어지고 북한산을 오르는 산악인들의 모습이 사진에 담겨 있었거든요. 90년 역사를 품은 백운산장에서 전시한다고 했습니다. 산장까지 오르는 수고로움이 미안했던지 전시 소식조차 알려오지 않았어요. 사라질 운명에 놓인 백운산장을 살려보겠다고 산장에서 사진전을 여는 작가. 이번엔 사진 속에 산 대신 ‘사람’이 있었습니다. 산에 깃들어 사는 이들, 산을 닮은 이들의 얼굴 말입니다.


<인터뷰 설악산>과 <백운산장> 사이에 두 차례 전시가 더 있었다는 사실은 나중에야 알게 됐지요. 낙산과 인왕산 사진전이었습니다. 역시 먼저 연락해오는 법은 없더군요. 드러내지도 과시하지도 않는 그 소탈함이 좋았습니다. 2017년 여름, 푹푹 찌는 무더위를 뚫고 찾아간 을지로 작업실에서 작가와 오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리고 긴 대화가 끝나갈 무렵 비로소 깨달았지요. 임채욱 작가의 사진에서 결국 중요한 건 기교가 아니라 ‘마음’이라는 것을요.



마인드 스펙트럼-월천리, 100×100cm, 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 2008


작가 임채욱을 세상에 알린 건 월천리 솔섬 사진입니다. 작가 스스로 고백했듯 솔섬 사진의 미학적 핵심은 동양화의 ‘여백’이었습니다. 사진의 중심에는 섬이 있지만, 그 섬은 더 크고 넉넉한 하늘과 물에 안겨 있지요. 그 근간은 물론 작가가 미술대학에서 동양화를 전공한 이력입니다. 실제로 장노출 기법으로 찍은 솔섬 사진을 들여다보면 미세하게 움직이는 물의 흐름이 수묵화처럼 번지듯 표현된 것을 볼 수 있어요. 훗날 설악산 사진을 한지에 뽑아낼 수 있었던 것도 바로 그 ‘붓을 쥐어본 경험’에서 우러나온 것일 겁니다.


하지만 단순히 동양화 같고 수묵화 같은 기법의 특이성이나 외형적 아름다움으로만 설명하기에는 뭔가 부족합니다. 당시 솔섬 앞에선 LNG 생산기지 건설 계획이 추진되고 있었지요. 임채욱은 거기에 사진으로 맞섭니다. 저명한 사진작가 마이클 케나(Michael Kenna)가 찍은 사진 한 장에 사라질 위기에 처한 섬의 비극적 운명을 세상에 알렸다는 ‘신화’가 덧칠되는 순간에도 그는 묵묵했습니다. 다만 솔섬의 아픔을 끌어안고 같이 흐느꼈을 뿐. 그 진정성과 성실함은 사진 이상으로 깊은 감동을 주었습니다.



(좌) 인수봉 1803, 160×107cm, 한지에 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 2018

(우) 인수봉 1805, 160×107cm, 한지에 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 2018



그는 왜 인수봉을 찍었을까?


2016년 <인터뷰 설악산> 이후 작가가 근 2년 만에 여는 대규모 개인전의 주제로 선택한 건 북한산 인수봉이었습니다. 왜 인수봉일까. 산 좋아하는 사람이 아닌 다음에야 인수봉을 아는 이가 대체 얼마나 될까. 설악산도 인왕산도 아닌 북한산, 그것도 벌거벗은 봉우리 하나가 사람들에게 어떤 감동을 줄 수 있을까. 작가에게 처음부터 대놓고 캐물었죠. 인수봉 작업이 자칫 자기만족에 그치는 건 아닌지 조금은 걱정스러운 마음도 없지 않았거든요.


을지로 작업실을 드나들면서 인수봉에 대한 작가의 생각들이 구체적인 작업으로 진화하는 과정을 곁에서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걱정은 기우(杞憂)에 지나지 않았어요. 군 복무 시절 수유리 버스터미널에서 빌딩 숲 사이로 배꼼 고개를 내민 인수봉을 본 순간을 임채욱 작가는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더군요. 그때부터 경북 성주 출신의 시골뜨기 미술학도에게 인수봉은 곧 서울이었고 마음 한구석에 소중하게 간직된 큰 바위 얼굴이었습니다.



인수봉 18109, 107×160cm, 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 2018


누군가 이렇게 반문할지도 모르겠군요. 지극히 평범하게 보이는 인수봉 사진에서 예술적 감동을 얻는 것은 어렵지 않겠느냐고 말이에요. 아예 틀린 말은 아닙니다. 작가 스스로도 인수봉 작업에선 회화적 사진의 비중보다는 다큐멘터리 사진을 지향했다고 하니까요. 결국, 낱낱의 사진이 갖는 예술적 완성도보다는 사진들이 모여서 만들어내는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가야 합니다. 결과가 아닌 과정에 주목하면 작가가 인수봉에 매달린 까닭에 고개를 끄덕이게 되지요.


이번 전시에는 그동안 작가가 실험해온 한지의 특성을 십분 활용한 작품들이 망라됐습니다. 작가의 트레이드마크라 할 수묵화 같은 사진은 물론 한지의 유연성과 질긴 특성을 활용해 손으로 구겨서 완성한 한지 부조 사진도 선보입니다. 특히 더 주목되는 건 한지의 빛 투과성을 활용해 스마트 조명과 결합한 이른바 ‘스마트 인수봉’입니다. 작가가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회심의 역작이에요.


사진에서 입체로 발전시킨 임채욱 작가의 스마트 인수봉



인수봉에 담긴 수많은 이야기


스마트 인수봉은 앞뒤를 서로 다른 사진으로 접합해 완전한 입체 형식으로 완성한 뒤 스마트 조명을 결합한 독특한 작품입니다. 관람객이 스마트폰으로 간단하게 인수봉의 색깔을 바꿀 수도 있어요. 이 똑똑한 인수봉은 외부의 음악과 소리에도 능동적으로 반응합니다. 자칫 딱딱하고 지루하게 느낄 수 있는 인수봉에 좀 더 친근하고 흥미롭게 다가설 수 있게 해주는 작품이지요. 작가가 인수봉 작업에서 다큐멘터리 사진을 당당하게 선보일 수 있었던 데는 바로 이 스마트 인수봉이란 숨은 무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 눈여겨봐야 할 것은 인수봉에 관한 풍부한 자료들을 모은 아카이브 전시 공간입니다. 단순히 자료를 한데 모아놓은 것이 아니라 아카이브 자체가 작품 못지않은 짜임새를 자랑합니다. 인수봉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등반가이자 세계적인 친환경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의 설립자인 이본 취나드(Yvon Chouinard)의 장비에서부터 저서와 영상 아카이브, 한국과의 인연과 파타고니아를 창립한 사연 등을 속속들이 들여다볼 수 있지요.



인수봉 등반에 실제로 사용된 장비들을 이용해서 만든 설치 작품


이 밖에도 인수봉 조난사와 보수 공사의 내력, 인수봉과 관련한 해외 가이드북과 각종 안내서들, 등반 안내 지도에 이르기까지 자료 하나하나에 인수봉의 모든 것이 담겨 있습니다. 작가가 작업의 출발점이자 종착점이라고 말하는 인수봉을 대학 시절에 그린 작품 두 점도 처음으로 선보이고요. 여기에 작가의 인수봉 작업과 과거 백운산장 작업, 인수봉의 역사와 함께 호흡해온 산악인들의 땀과 눈물을 담은 귀중한 기록들도 모았습니다. 언제 이 많은 자료를 다 모았나 싶더군요. 인수봉을 향한 작가의 남다른 애정과 야심을 읽을 수 있는 대목입니다.


새로 작업한 인수봉 사진을 보여줄 때마다 작가는 매번 열변을 토하곤 했어요. 실로 무서운 열정이요 집중력이었죠. 처음엔 하루가 멀다 하고 인수봉을 오르더니, 나중엔 서울에서 인수봉이 바라보이는 거의 모든 지점을 샅샅이 훑었습니다. 산은 늘 거기 보이는 곳에 서 있었어요. 미처 보지 못하고 깨닫지 못했을 뿐이죠. 최근 몰라보게 자연생태를 회복한 우이천에서 맨손으로 고기 잡는 소년의 모습을 포착한 사진이야말로 이번 전시의 백미일 겁니다.



인수봉 18104, 107×160cm, 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 2018



‘생태’의 관점에서 본 사진 미학


산이 있고 물이 있고 사람이 있는 풍경. 임채욱은 이번 개인전에서 사진작가로 첫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변함없이 지켜온 ‘생태’에 대한 작가적 의지를 보다 명확하게 보여줍니다. 생의 절반을 함께 한 인수봉은 작가 임채욱에게 ‘작업의 고향’이었어요. 이따금씩 연락을 해보면 거짓말처럼 그는 늘 산에 있더군요. 그간의 길고도 지난했던 출사 여정에 잠시 쉼표를 찍는 전시회입니다. 하지만 완성된 예술이란 없는 법. 언제고 그는 카메라를 들고 또다시 산에 오를 겁니다. 산이 남몰래 털어놓는 이야기에 귀 기울이기 위해서 말이죠.






김 석

문화와 예술에 관심이 많은 KBS기자.

부족한 안목을 키우기 위해 틈틈히 책을 읽으면서

미술관과 박물관, 전국의 문화 유산을 찾아다니고 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문화 예술 분야 전문기자가 되는 것이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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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면세점 ‘벚꽃 고객’ 맞이, 각종 쇼핑 혜택
신세계발 봄이 온다!
신세계면세점
#신세계면세점


신세계면세점이 2월 22일부터 다가오는 봄여행 계획을 세우는 내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쇼핑혜택과 함께 국내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 혜택을 제공한다. 


벚꽃이 개화하는 3-4월, 가까운 일본, 홍콩 등의 여행지가 특히 관광하기 좋은 곳으로 꼽히는 데다, 아시아권을 취항하는 저가 항공사가 더욱 많아지면서 해외로 출국하는 내국인 수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계면세점은 내국인 고객들을 대상으로, 크게 쇼핑 지원금, 브랜드 할인행사 등을 통한 쇼핑혜택 제공과 전시, 공연 등을 즐길 수 있는 문화혜택 두 가지이벤트를 진행한다.


먼저 쇼핑 지원금의 경우,BC카드, KB국민카드 그리고 신세계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SSG PAY로 신세계면세점에서 구매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선불카드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다. 명동점 매장에서 $300/600/1,200/1,800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최소 7만원에서 최대 26만원까지의 선불카드를 차등 제공하고, 인천공항점을 통해 $200/300/600/1,500 이상 결제한 고객에게는 최소 2만원에서 최대 15만원의 쇼핑 지원금을 차등 증정한다.


또한 부산점 매장에서도 $300/600/1,200/1,800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최소 4만원에서 최대 22만원까지 선불카드를 제공한다. 


쇼핑 지원금 혜택 이외에, 브랜드별 풍성한 할인 행사도 동시에 전개된다. 명동점에 입점한 시계 브랜드 대상으로 최소$300이상 구매 시 3만원 즉시할인,$2,000 이상 구매 시에는 20만 원을 바로 할인 해준다.$500/1,000/1,500 이상 구매 시에도 각각 5만원, 10만원, 15만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여기에 명동점 일렉트로닉 존(Electronics Zone)에서 당일 $150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선착순 1천명에게 1만원의 선불카드를, 카시오(Casio)매장에서 카메라 TR-70을 구매 시에는 추가 15%의 할인 혜택도 준다.


또한 포근한 봄철, 해외여행 다녀온 후 즐길 각종 문화 혜택도 마련된다. 명동점을 통해 당일 $400이상 구매한 고객에게는 종이의 아름다움을 예술로 만날 수 있는 ‘너를 위한 선물’의 전시관람권을, $1,500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피아노의 여제, 엘리자베트레온스카야의 첫 내한공연 관람권, 그리고$2,000이상 구매한 고객에게는 유니버설발레단의 지젤 공연 관람권을 선물로 제공한다. 


여기에 신세계면세점 블랙 또는 골드멤버십 고객이 전국 최대 규모 프랜차이즈 ‘더 트리니티스파’의 연회원에 가입 시 프리미엄 코스메틱, 고급 어메니티SET 등을 증정하거나 추가 적립금 혜택을 제공한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쇼핑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각종 구매 혜택부터, 신세계면세점만의 강점인 문화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혜택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2018.2.21 (수)